구단뉴스

강원FC의 외침, 화답한 도민주주

2016-10-13 14,005
가히 뜨거운 호응이라 부를 만하다.   지난 8일 강원FC는 충주와의 경기가 진행 중인 강릉종합운동장에 '앞으로 주주님의 잃어버린 권리를 찾아드립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지난 2008년 강원FC 창단에 큰 지지를 보냈던 6만 8,896명의 도민 주주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외침이었다.   강원FC는 조태룡 대표이사 부임 이후 '주주님을 찾습니다'라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2013년 챌린지 강등과 여러 내홍을 겪으며 실망감을 안고 떠난 도민 주주들의 배당금 지급 및 다양한 정책을 기획해 권리를 찾아주기 위한 노력이다.   현수막의 효과 덕분이었을까. 경기장을 떠났던 많은 도민 주주들이 강원FC에 연락해 화답하고 있다. 특히 강원도 지역 외에도 수도권, 경북 지역 등 타 지역에 적을 두고 있는 주주들도 응답을 보내주고 있다.   먼저 강원도 강릉시에 거주 중인 주주 신재인 씨는 주식 추가 구입 의사와 함께 "주변 지인 또한 강원FC의 주주가 되길 원한다"는 연락을 보내왔다.   신 씨는 "2008년 창단 부터 매년 시즌권을 구입해 모든 홈 경기를 찾았다"며 "과거 불미스러운 일들로 팬이 많이 줄어 안타까웠다. 하지만 조태룡 대표이사 부임 이후 바람직한 방향으로 구단이 나아가고 있어서 좋다. 이 분위기가 계속해서 이어지길 바란다"는 주주로서 당부의 한마디도 잊지 않았다.   또 강원도 동해시에 거주 중인 주주 김일황 씨는 "과거 고향 팀이 생긴다는 소식에 기쁜 마음으로 100주를 구매했다. 강원FC가 클래식에 있던 시절에는 제주 원정까지 따라가 응원을 했고 지금도 일 년 내내 경기장을 찾는다"며 "주주로서 배당금 지급이나 다양한 정책보다 강원FC의 좋은 성적과 클래식 승격을 희망한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이 외에도 주주가 아닌 축구 팬의 주식 구매 문의도 계속됐다. 특히 경북 울진군에 거주 중인 박경선 씨는 "현재 교사로 근무 중이다. 과거 울진중학교에서 근무할 때 강원FC 18세 이하 팀이 있는 강릉제일고등학교로 진학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그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 끝에 주식구매를 결심했다"며 주식 구매 절차를 문의했다.   박 씨는 이어 "뉴스를 통해 구단 소식을 접하고 있다. 조태룡 대표이사 부임 후 투명한 일 처리가 진행되는 듯해 보기 좋다. 다만 블랙아웃 사태와 같은 일련의 상황을 지켜보며 도민구단에는 스폰서의 지원이 절실하다"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강원FC는 큰 호응 속에 진행 중인 '주주님을 찾습니다' 캠페인을 통해 주주 현황파악에 노력의 끈을 놓지 않을 예정이다. 캠페인에 동참하지 못한 도민 주주들은 강원FC 사무국(033-655-0500) 또는 경영지원팀 장원일 과장(010-7153-0580)에게 연락해 '주주님을 찾습니다' 캠페인에 쉽게 동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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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사생대회' 개최로 지역 예술 인재 발굴 나서

2016-10-12 12,609
'강원FC 홈경기 열리는 날을 그려주세요!'   강원FC가 사생대회를 통해 지역 예술 인재 발굴에 나선다.   강원FC는 지난 7일부터 강원FC 홈경기 열리는 날을 주제로 '강원도민일보와 함께하는 2016 강원FC 사생대회'의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참가 신청은 구단 공식 카카오톡(친구 찾기 → '강원FC'입력)을 통해 가능하다. 강원도 지역 초등학생은 모두 기회가 주어진다.   신청 마감은 오는 14일이다. 오는 15일 오후 12시 30분부터 3시까지 사생대회가 진행된다. 장소는 강릉종합운동장이며 경기장 내 사생대회 ZONE이 특별설치돼 진행된다.   심사를 통해 최우수상 1명, 우수상 2명, 장려상 3명을 선정한다. 최우수상은 상장, 유니폼, 사인볼이 증정되며 강원FC 선수들에게 일일 축구 클리닉을 받을 기회가 주어진다. 또 수상자의 작품은 2017시즌 동안 강원FC 홈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에 전시될 예정이다.   심사위원으로는 문화관광부 선정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수상자이자 영국 유명 갤러리 사치갤러리가 선정한 한국 대표 스타 서양화가 배준성, 신 미술대전 대상과 2004 맨하탄 아츠 국제공모전 우수상에 빛나는 서양화가 서유정이 참가자의 작품을 선별한다.   또 도예가로서 14회의 개인전과 160여 회의 단체전을 개최한 한국미술협회 박건영 강릉지부장, 한국미술협회 강릉지부 이득희 사무국장이 심사위원단으로 합류한다. 이 같은 유명 작가들의 심사위원단 합류로 더욱 공정하고 권위 있는 대회가 진행될 전망이다.   참가비용은 3,000원으로 참가자는 채색도구만 지참하면 된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어린이 필통 증정과 오는 15일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41라운드 강원FC와 대전시티즌 경기 관람의 기회가 주어진다.   한편, 강원FC는 이번 사생대회를 일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을 예정이다. 앞으로 매년 봄, 가을에 지역유력 언론과 함께 사생대회를 개최해 축구를 통한 즐거움 선사와 동시에 지역 예술 인재 발굴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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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 연출가' 서보민의 두 가지 비밀

2016-10-11 12,864
강원FC의 상승세에 일조하고 있는 서보민이 자신의 필살기 두 개를 살짝 공개했다.   지난 8일 오후 4시가 가까워진 시간. 강릉종합운동장은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이날 치러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40라운드 강원FC와 충주와의 대결에서 극적인 결승 골이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는 서보민이 있었다.   어느덧 3년 차, 서보민이 강원FC와 함께 한 시간이다. 서보민은 관동대학교에서 활약하던 지난 2013년 말 자유계약으로 강원FC에 합류했다. 이어 데뷔시즌이었던 2014년 31경기에 나서 3골 1도움이라는 신인으로서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015년에도 36경기에 나서 3골과 9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2년 차 징크스라는 말이 무색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3년 차에 접어든 올해 서보민은 20경기 동안 단 1개의 도움만 기록하며 어려움에 직면했다. 그러나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고 했던가. 시즌 초의 어려움을 인내한 서보민은 시즌 막판에 접어든 최근 4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 클래식 승격을 향해 순항중인 강원FC의 성적과 함께 완연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에 서보민은 "지난해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했지만 올 시즌은 공격포인트가 거의 없었다. 내색하지 않았지만 속으로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최윤겸 감독님이 꾸준히 출전 기회를 주셨고 경기 감각을 유지할 수 있었다. 최근 계속해서 중요한 타이밍에 득점이 터지고 팀에 많은 도움이 되어 감독님께 감사한 마음이 크다"며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최윤겸 감독의 믿음 덕분일까. 서보민은 지난 안양전 3-0 승리에서 2개의 도움을 시작으로 서울이랜드를 상대로 기록한 역전 골, 충주를 상대로 터트린 버저비터 득점까지 매 경기 극적인 연출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최근 4경기에서 기록한 공격포인트는 모두 후반전에 등장했고 본인의 말처럼 중요한 타이밍에 터졌다. 후반전에 강한 모습을 보인 만큼 집중력이 돋보이는 선수로 생각될 수 있다. 하지만 서보민의 대답은 의외였다. "나는 공을 예쁘게 잘 차는 선수가 아니다. 남들보다 자신 있는 건 체력이다. 후반전에 지친 상대보다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었기에 더 뛸 수 있었고 시야가 확보됐다. 덕분에 후반전에 공격포인트를 쌓을 수 있었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어 서보민은 통쾌한 중거리 슛으로 후반 30분 극적인 역전 골을 기록한 서울이랜드전을 돌아보며 "사실 강원FC에 합류해서 터트린 8골이 모두 중거리 슛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장점이 바로 슈팅이다"며 체력과 슈팅 본인의 두 가지 필살기를 살짝 귀띔하기도.   또 지난 8일 충주와의 대결에서 1-1 동점으로 경기가 마무리되어가던 후반 48분. 서보민은 묘기와 같은 무회전 프리킥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그 덕에 강원FC는 극적인 결승 골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이에 서보민은 "고등학생 시절 장난삼아 무회전 킥을 따라 했는데 남들 보다 잘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게 계속 연습하니 나만의 무기가 되었다"고 무회전 프리킥에 대한 본인만의 비결을 밝혔다.   이처럼 서보민은 시즌 막판 치열해지는 승격 전쟁 속에서도 본인의 필살기를 통해 팀의 상승세에 큰 일조를 하고 있다. "통산 출전 100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100경기 출전 기록을 채우고 시즌을 마무리 하고 싶다"는 개인적인 소망과 함께 "3년 차로서 지금처럼 큰 기회가 있었던 적이 없었다. 매 경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K리그 클래식 승격을 향한 경기에 임하고 있다"며 승격에 대한 의지 또한 한껏 드러냈다.   이어 "시즌 끝자락에 오면서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떨어지고 부상 선수가 있어 힘든 상황에 있다. 하지만 선수들이 더 뭉쳐 상대보다 한 발 더 뛰는 정신력으로 승리 하겠다"며 얼마 남지 않은 올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단단히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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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님을 찾습니다’ 캠페인 진행

2016-10-10 13,782
“주주님의 잃어버린 권리를 찾아드립니다”   강원FC가 운동장을 떠난 도민 주주들을 되찾기 위한 캠페인에 나섰다.   강원FC는 조태룡 대표이사 부임 이후 주주 권리 회복을 위해 현황 파악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그러나 전화번호가 바뀌는 등의 상황으로 주주 현황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최근 ‘주주님을 찾습니다’라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08년 도민주를 공모한 강원FC는 6만 8896명 주주들의 지지로 2009년 프로 무대에 처음 발을 디뎠다. 6만 8896명의 도민 주주들은 대가를 바라지 않고 강원FC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구단 창단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강원FC는 좀처럼 도민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2013년 강등됐고 지금까지 챌린지에 머물러 있다. 또 여러 가지 내홍을 겪으며 도민 주주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최근 강원FC에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올 시즌 내내 좋은 경기력으로 챌린지 선두권을 형성하며 우승과 승격을 노리고 있다. 1위 안산의 승격 자격이 상실된 가운데 클래식 직행을 향해 전진하고 있으며 구단 정상화를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실망한 도민 주주들을 찾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조태룡 대표이사 부임 이후 6개월 동안 ‘주주님을 찾습니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강원FC에 대한 실망감으로 경기장을 떠난 도민 주주들을 찾는 캠페인이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아는 도민 주주들이 많지 않아 연락처 등 정보를 최신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몇몇 도민 주주들이 이 사실을 알고 구단 사무실로 전화를 했지만 전체 주주 수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수치다. 구단에서 주주들에게 지속적인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최신 연락처가 없어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강원FC는 시즌 막판 ‘주주님을 찾습니다’ 캠페인의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8일 충주전부터 강릉종합운동장에 ‘앞으로 주주님의 잃어버린 권리를 찾아드립니다’란 현수막을 건 것도 캠페인의 일환이다. 주주들의 자발적인 연락을 기다리고 있음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원FC가 도민 주주의 현황 파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이유는 도민 주주의 권리를 회복하는 다양한 정책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태룡 대표이사는 “강원FC의 주인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고자 한다. 강원FC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주식을 구매한 주주들에게 주인의 권리를 되찾아 주겠다”고 밝혀 캠페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원FC는 먼저 주주 현황 파악에 집중할 예정이다. 도민 주주들은 강원FC 사무국(033-655-0500) 또는 경영지원팀 장원일 과장(010-7153-0580)에게 연락해 ‘주주님을 찾습니다’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다. 강원FC는 도민 주주들의 연락을 계속해서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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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보민 극장골! 충주에 짜릿한 승리 ‘2위 재도약’

2016-10-08 13,047
강원FC가 서보민의 극장골에 힘입어 충주를 제압하고 단독 2위를 탈환했다.   강원FC는 8일 오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40라운드 충주와 홈경기에서 서보민의 짜릿한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18승8무10패(승점 62)를 마크한 강원FC는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부천전 패배로 4위로 떨어진 지 3일 만에 2위를 되찾았다.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승부였다. 경기 초반 고전한 강원FC는 마테우스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후반 14분 충주 김정훈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안고 공격을 강화했지만 추가골 사냥에는 실패했다. 오히려 후반 40분 김신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모두 무승부를 예상하던 후반 추가시간, 강원FC는 극적인 결승골을 뽑아냈다. 서보민이 시원한 무회전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서보민은 최근 3경기 2골 1도움으로 무서운 상승세다. 2골 모두 후반에 터진 결승골일 정도로 순도 100%의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   최윤겸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마테우스를 중심으로 서보민, 장혁진이 스리톱을 구성했다. 한석종-루이스-세르징요가 중원을 지켰다. 포백은 최우재-안현식-이한샘-김윤호가 포백을 꾸렸다. 함석민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백종환과 정승용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면서 측면 수비에 큰 변화가 생겼다.   강원FC는 초반 충주의 거센 공격에 고전했다. 전반 중반 반격에 나서기 시작했다. 전반 20분 한석종의 과감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전반 26분 김윤호가 다시 중거리포로 골문을 두드렸지만 골키퍼 정면이었다.   강원FC는 전반 31분 루이스-마테우스-서보민으로 이어지는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펼쳤다. 서보민의 땅볼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이어진 코너킥에서 선제골이 터졌다. 장혁진의 코너킥을 마테우스가 깔끔한 헤딩골로 마무리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강원FC는 후반 초반 충주와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강원FC 수비수들은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으로 충주 공격을 막아냈다.   강원FC는 후반 14분 승리 가능성을 높였다. 충주 김정훈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점했다. 강원FC는 주도권을 쥐고 충주를 밀어붙였다. 후반 17분 서보민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 위로 벗어났다.   강원FC는 후반 18분 첫 번째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마테우스 대신 심영성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하면서 찬스를 만들었다. 후반 28분 세르징요가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지루한 흐름 속에서 강원FC는 후반 40분 김신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최윤겸 감독은 후반 41분 마지막 교체 카드로 최진호를 꺼내들었다. 공격을 이어 갔지만 충주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하지만 강원FC의 포기하지 않는 집념이 결승골을 만들었다. 서보민이 후반 추가시간 약 30m 지점에서 프리킥을 무회전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을 갈랐다. 강원FC는 남은 시간 리드를 잘 지켜내며 값진 승점 3을 챙겼다.   최윤겸 감독은 “상당히 힘든 경기였다. 서보민의 골이 아니었다면 정말로 불만족스러운 경기였다. 상대가 준비를 잘한 부분도 있지만 우리가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그래도 원하는 승점 3을 챙긴 면에서 의미 있다. 남은 일주일 잘 준비해서 대전전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원FC는 조태룡 대표이사 부임 이후 6개월째 ‘주주님을 찾습니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효과적으로 홍보가 되지 않아 주주들의 연락처 등 정보를 최신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원FC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8일 충주전부터 강릉종합운동장에 ‘앞으로 주주 여러분의 잃어버린 권리를 찾아드립니다’란 현수막을 걸어 주주의 자발적인 연락을 기다리고 있음을 알렸다.(강원FC 사무국 033-655-0500, 경영지원팀 장원일 과장 010-3150-0206)   강원FC는 도민주주의 현황 파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향후 도민 주주의 권리를 회복하는 다양한 정책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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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팬이 강원FC 나르샤에 감동한 이유는?

2016-10-08 13,676
“꼭 함께 올라가서 다시 만나요!”   강원FC 서포터즈 나르샤가 원정 팬에게 가슴 따뜻한 감동을 선물했다. 경기장에선 강원FC만을 외치지만 경기가 끝나고는 원정팬까지 챙기는 살뜰한 모습을 보였다.   대구의 오랜 팬인 허진 씨는 지난달 24일 평창 알펜시아 스키타워점핑타워 축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36라운드 강원FC와 대구의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영화에서만 보던 스키점프장에서 경기가 열린다는 소식에 언제 와보겠냐는 마음으로 설렘을 안고 먼 거리를 한달음에 달려왔다.   빼어난 풍경 속에서 열린 치열한 경기는 1-1로 마무리됐다. 두 팀 모두 만족할 수 없는 결과였지만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하지만 허 씨에게 예상하지 못한 위기가 닥쳤다. 선수단 버스가 나가는 것까지 보고 귀갓길에 오른 탓에 교통편이 여의치 않았다. 어쩔 수 없이 천천히 걸어서 경기장을 벗어나고 있었다.   그때, 허 씨의 옆으로 차 한 대가 조용히 섰다. 강원FC 유니폼을 입은 서포터즈 나르샤의 김성동 씨와 박용호 씨였다. 둘은 대구 유니폼을 입고 터벅터벅 걸어내려가는 허 씨를 봤다. 승리하지 못한 경기, 원정 서포터즈, 흉흉한 사회분위기 등 그냥 지나치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이었지만 차를 세웠다.   허 씨에게 걸어가는 것이냐고 물었고 동승을 권했다. 박 씨는 “선수단 버스가 경기장을 벗어난 늦은 시간이었다. 나르샤 뒤풀이가 있어서 경기장을 나가고 있는데 대구 유니폼을 입은 분이 보였다. 경기장을 걸어서 나가는데 얼마나 먼 줄을 알기에 지나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허 씨는 원정 서포터즈 버스를 이용하지 않고 근처에서 1박을 할 생각이었다. 숙소까지 걸어갔다면 2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이다. 허 씨는 거리를 대강 알고 있었기에 거절하지 못하고 슬쩍 차에 올라탔다. 경기를 마친 양팀 서포터즈의 신기한 동승이 이뤄진 상황.   차 안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축구를 좋아한다는 공통의 관심사가 있었기에 어색함을 금방 떨쳐냈다. 운전대를 잡은 김 씨는 “분위기는 아주 좋았다. 허진 씨가 대구 서포터즈 창단 멤버라고 하더라. 강원FC와 대구가 꼭 함께 승격하자는 말을 나눴다”고 밝혔다.   나르샤의 친절은 이어졌다. 행선지가 강릉이라면 함께 가자는 말을 꺼냈다. 허 씨의 목적지는 대관령 인근이었기에 김 씨와 박 씨는 읍내까지 허 씨를 태워다줬다. 그리고는 그제야 자신의 행선지로 향했다.   허 씨는 친절뿐만 아니라 강원FC 팬들의 열정에 한번 더 놀랐다. 김 씨와 박 씨는 경기를 보기 위해 수도권에서 평창까지 방문한 것이었다. 둘은 강원도가 고향이고 현재에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다. 강원FC만을 위해 그 먼 거리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자칫 미담이 묻힐 수도 있었지만 허 씨가 강원FC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장문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하면서 알려졌다. 허 씨는 “대구FC 창단 준비하던 때부터 팬 활동을 했다. 14년 동안 수많은 원정을 다녔지만 이번 강원FC와 경기가 단연 모든 면에서 최고의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면서 “원정을 와서 홈팬들에게 감동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말 감사했다. 비록 축구단은 대구FC를 응원하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 ‘강원’의 팬이 됐다”고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허 씨는 헤어지면서 함께 나눈 이야기로 글을 마무리했다.   “함께 내려왔으니, 이제 함께 올라가야죠. 꼭 함께 올라가서 다시 만나요.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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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대 불운에 울었다, 부천에 0-1 석패

2016-10-05 12,851
강원FC가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골대를 두 번 강타하는 불운에 울었다.   강원FC는 5일 오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39라운드 부천과 홈경기에서 0-1로 패했다. 17승8무10패(승점 59)를 기록한 강원FC는 대구(승점 60)와 부천(승점 60)에 밀려 4위로 떨어졌다. 강원FC와 대구는 부천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황.   두고두고 아쉬운 한 판이었다. 전반 초반부터 부천을 압박한 강원FC는 주도권을 쥐고 공격을 이어 갔다. 하지만 부천의 밀집수비에 막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초반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강원FC는 후반 24분 루키안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후 공격을 퍼부었으나 전원수비로 나선 부천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마테우스와 루이스의 결정적인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불운 속에서 패배했다.   최윤겸 감독은 3-4-3 포메이션으로 부천을 상대했다. 마테우스를 중심으로 허범산, 마라냥이 스리톱을 맡았다. 마라냥은 지난 7월 24일 고양전 이후 처음 선발로 나섰다. 정승용-오승범-한석종-백종환이 미드필더로 나섰다. 스리백은 안현식-세르징요-이한샘이 구성했다. 함석민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두 팀은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강원FC가 공을 소유하고 공격을 주도했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측면 미드필더들이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활로를 모색했다. 정승용은 전반 24분 과감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두드렸다.   공격진에선 마라냥의 분전이 돋보였다. 마라냥은 전방 압박으로 부천을 괴롭혔다. 전반 26분 끝까지 공을 쫓아 좋은 찬스를 만들었지만 골라인 아웃이 선언됐다. 세밀한 플레이가 부족했다. 강원FC는 백종환이 부천의 거친 태클로 제대로 뛰지 못하는 악조건 속에서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강원FC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허범산을 빼고 지난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친 서보민을 투입했다. 후반 8분엔 부상인 백종환 대신 루이스를 넣어 공격을 강화했다.   교체 카드는 효과적이었다. 후반 7분 서보민의 강한 왼발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마테우스가 다시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수비수를 스쳐 골대를 강타했다.   서보민은 후반 중반 두 번의 프리킥 찬스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후반 23분엔 과감한 중거리포로 부천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루이스는 왼쪽에서 드리블과 패스로 부천을 괴롭혔다.   강원FC는 좋은 흐름 속에서 일격을 당했다. 후반 24분 프리킥 상황에서 루키안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리드를 내준 강원FC는 4-3-3 포메이션으로 바꾸고 공격을 몰아쳤다. 후반 27분 마라냥의 결정적인 헤딩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31분 마라냥의 강력한 땅볼 슈팅도 수문장을 뚫지 못했다.   강원FC는 후반 32분 마라냥 대신 박희도를 투입해 반격에 나섰다. 부천은 전원 수비로 전환했고 강원은 끈질기게 부천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42분 루이스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감각적으로 감아 찼지만 이마저도 골대를 강하게 때렸다. 강원FC는 결국 골문을 열지 못하고 아쉬움을 삼켰다.   강원FC는 오는 8일 충주를 강릉으로 불러들여 2위 재탈환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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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스키점핑타워서 도약, 강릉서 클래식으로 착지

2016-10-05 12,885
"8경기 무패 행진 도전!"   평창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강원FC가 강릉으로 복귀해 8경기 무패 행진에 도전한다.   강원FC는 5일 오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부천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39라운드를 치른다. 강원FC는 17승8무9패(승점 59)로 2위, 부천은 16승9무10패(승점 57)로 4위인 상황.   강원FC는 지난 2일 서울이랜드전에서 서보민의 1골 1도움 활약을 앞세워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대구와 부천을 제치며 단숨에 2위로 도약했다.   네 차례 평창 홈이전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친 강원FC는 강릉으로 복귀한다. 후반기 초반 주춤했지만 평창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평창 첫 경기에서 패한 뒤 이후 3경기에서 2승1무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선두 안산을 상대로 값진 승리를 낚았고 평창 최종전인 안양과 경기에선 약 4개월 만에 3골 차 완승을 챙겼다. 원정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 가며 클래식 직행이 가능한 2위로 금의환향했다.   강원FC의 남은 6경기 가운데 4경기가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승격이 더욱 가까워진다. 강원FC는 5일 부천전을 시작으로 8일 충주, 15일 대전, 30일 경남과 홈에서 맞붙는다. 선수단은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으며 승격을 확정 짓겠다는 각오다.   강원FC는 최근 무서운 기세로 승점을 쌓고 있다. 부천전에서 8경기 무패 행진에 도전한다. 최근 7경기에서 4승3무를 기록했고 최윤겸 감독은 '9월 스포츠투아이 K리그 이달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지난달 가장 뛰어난 경기력을 보인 팀이 강원FC라는 증거다.   주목할 선수는 서보민이다. 서보민은 최근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면서 공격을 이끌고 있다. 올해 마수걸이 골을 중요한 순간에 작렬하며 강원을 2위에 올려놨다. 과감한 돌파와 특유의 무회전 킥으로 상대를 위협하고 있다.   서보민은 서울이랜드전에서 코를 다쳤지만 투혼을 보이고 있다. 우승과 승격, 통산 100경기 출전까지 세 가지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다. 서보민은 관동대를 졸업해 강원FC에 입단한 ‘원클럽맨’이다. 강원FC에서만 95경기를 뛰었다.   최윤겸 감독과 선수들의 승리 의지도 어느 때보다 강하다. 최윤겸 감독은 “올 시즌 유독 부천과 경기에서 운이 없었다. 경기를 지배하고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이번엔 반드시 승리하고 싶다. 강원FC의 남은 6경기 가운데 가장 중요한 승부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올해 전 경기 출장하고 있는 정승용 역시 “부천은 반드시 이기고 싶다. 제 포지션이 바그닝요와 맞붙는 곳이다. 그동안 효과적으로 방어하지 못했는데 이번엔 다를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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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역전 드라마로 2위 도약, '7경기 무패'

2016-10-03 12,683
강원FC가 서울이랜드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2위로 도약했다. 강원FC는 2일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38라운드 서울이랜드와 원정경기에서 서보민의 천금 같은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17승8무9패(승점 59)를 마크하며 단숨에 2위로 올라섰다. 강원FC는 블랙아웃(메인스폰서 유니폼 광고를 검정색으로 가리는 것) 철회 이후 6경기 연속 무패(4승2무) 행진을 벌이며 우승 고지에 바짝 다가섰다. 선두 안산(승점 64)의 승격 자격이 상실된 가운데 지금 순위를 유지하면 강원FC는 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고 클래식으로 직행한다. 서보민은 1-1로 팽팽하던 후반 31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25m짜리 왼발 중거리 포를 쏘아 시원한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최윤겸 감독은 4-3-3 포메이션으로 서울이랜드를 상대했다. 방찬준과 장혁진, 서보민이 스리톱으로 나섰다. 한석종-루이스-세르징요가 중원을 지켰다. 정승용-안현식-이한샘-백종환이 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양동원이 꼈다. 전반 중반까지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강원FC가 주도권을 쥐고 서울이랜드를 밀어붙였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진 못했다. 비가 쏟아지면서 세밀한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았다. 적응을 마친 강원FC는 슈팅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전반 30분 루이스가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상대 패스를 가로채 페널티박스로 진입해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32분 서보민이 약 35m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을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키퍼를 뚫지 못했다. 전반 35분 한석종의 패스를 받은 루이스의 슈팅은 골대 위로 벗어났다. 공격을 이어 간 강원FC는 전반 40분 일격을 당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타라바이에게 헤딩골을 허용했다. 강원은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고 전반이 0-1로 종료됐다. 강원FC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장혁진과 방찬준을 빼고 허범산과 마테우스를 투입하며 공격진 변화를 꾀했다. 마테우스가 후반 1분 헤딩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강원FC의 공격은 이어졌다. 후반 11분 결실을 맺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서보민의 크로스를 받은 마테우스가 빼어난 집중력을 보이며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골키퍼와의 충돌과 혼전이 이어진 상황에서 끝까지 볼에 집착하며 흐르는 공에 발을 대 골대 안으로 밀어 넣은 것. 강원FC는 동점골에 만족하지 않고 공격을 몰아쳤다. 노력이 후반 30분 역전골로 이어졌다. 서보민이 벼락 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가르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막판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강원FC는 후반 43분 루이스 대신 최진호를 투입해 추가골을 조준했다. 탄탄한 수비를 중심으로 서울이랜드의 공격을 막으면서 한 방을 노렸다. 강원FC는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승리를 차지했다. 강원은 블랙아웃 철회 이후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벌이고 있다. 주장 백종환은 "블랙아웃 철회 이후 홀가분한 마음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면서 ”마음이 편해졌고 선수간의 믿음도 쌓였다. 이 기세를 이어 우승까지 가겠다"고 밝혔다. 조태룡 강원FC 대표이사는 “블랙아웃 철회 후 시작된 상승세를 보며 메인스폰서 존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실감한다”면서 “앞으로 메인스폰서 강원랜드와 더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반드시 강원FC를 강원도민의 자랑으로 일으켜 세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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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7경기' 정승용, 강원FC서 반전 드라마 상영 중

2016-10-01 12,976
“청소년 대표팀에서 만년 유망주, 이제는 강원 붙박이 수비수!”   강원FC의 붙박이 왼쪽 수비수 정승용이 힘겨운 시간을 딛고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정승용은 올 시즌 팀이 치른 33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섰다. 1라운드에서 교체로 나온 것을 제외하면 그라운드를 벗어난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32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을 기록했다. 강원FC에서 유일하게 전 경기에 출전한 선수가 정승용이다. 주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어쩌면 당연스럽게 보일 정도다.   하지만 1년 전까지만 해도 정승용은 경기에 전혀 나서지 못한 선수였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 손에 이끌려 축구부에 들어간 정승용은 부산에서 서울로 축구 유학을 떠났다. 동북중-동북고를 졸업하고 FC서울에 우선지명을 받았다. 지난 2009년 동북고에 고교클럽챌린지리그 우승컵을 안기며 MVP로 선정될 정도로 주목받는 유망주였다.   각급 청소년 대표도 두루 거쳤다. 지난 201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8강 일본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티켓을 따내는 데 크게 이바지하기도 했다. 지동원 등과 같이 한국 청소년 대표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장밋빛 미래를 예상했지만 프로의 세계는 냉혹했다. 데뷔 시즌 경남으로 임대돼 5경기에 출전하면서 1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상황은 더 악화됐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서울에 있으면서 4년 동안 단 2경기 출전에 그쳤다. 축구 팬 사이에서도 정승용이라는 이름이 점차 잊혀졌다.   포지션도 변경됐다. 초등학교 때부터 프로 입단까지 공격수로 활약한 정승용은 최용수 감독의 조언을 받아들여 2013년부터 측면 수비수로 뛰었다. 어색한 자리에 적응하는 게 쉽진 않았다. 차두리, 김치우 등의 조언을 들으며 열심히 노력했고 점차 익숙해졌다.   정승용은 “정말 힘든 시기였다. 동계 전지훈련 때 죽을 각오로 열심히 했다. 어느 정도 인정도 받았다고 생각했는데 나에게 쉽게 기회가 오지 않았다. 오전과 오후 훈련에 참가한 뒤 집에 오면 몸은 피곤했지만 스트레스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축구를 그만둘 생각까지 했다”고 회상했다. 담담했지만 낮은 그의 음성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경기에 출전하고 싶었던 정승용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이적을 결심했다.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고맙게도 자신을 원하는 구단이 있었다. 강원을 선택했고 짐을 싸서 강릉으로 왔다. 모든 것이 낯설고 어색한 시기였다. 그는 “프로에서 5년 동안 보여준 것이 없었다. 하지만 강원FC에서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정말 감사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동계 전지훈련에서 온힘을 다해 뛰었다”고 밝혔다.   정승용의 각오는 코치진에게 닿았다. 최윤겸 감독은 올 시즌 첫 경기부터 정승용을 선발로 기용했다. 하지만 팀이 초반 2연패에 빠지면서 정승용의 자신감은 떨어졌다. 그는 “지난해까지 실전 경기를 소화한 적이 거의 없었다. 경기 템포를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2경기를 마치고 자책을 많이 했다. 경기에 더 이상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했다. 그러나 감독님이 믿어주셨고 3번째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점차 자신감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최윤겸 감독의 굳은 믿음에 정승용은 자신의 기량을 되찾기 시작했고 진가를 발휘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 6월 대전을 상대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 승리로 강원은 선두가 됐다. 정승용은 공격수 출신답게 화끈한 오버래핑과 강력한 슈팅으로 강원FC 공격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정승용의 부모님은 올해 아들의 경기를 모두 현장에서 지켜봤다. 경기장을 누비는 아들의 모습은 봐도봐도 좋다고 한다. 아들만큼이나 마음고생을 했을 부모님이다. 부산에서 강원도까지 오는 것이 힘들기에 정승용이 만류를 해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정승용은 “부모님이 경기를 보고 즐거워하면 진짜 기쁘다. 죄송한 마음이 있었는데 경기장에서 보답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정승용은 과거를 잊지 않았다. 항상 고마운 마음으로 그라운드를 마주한다. 그는 “1년 사이에 많은 것이 바뀌었다. 생각하지도 못한 변화다. 강원FC에 왔을 때 스스로에 대한 의심이 많았다. 지금은 아니다.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긴 하지만 이마저도 행복하다. 모두 열심히 뛰고 있다. 그 안에 제가 있는 것에 정말 감사하다. 강원FC는 나에게 은인 같은 구단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시즌 막바지다. 중요한 경기들이 많이 남아있다. 모두 힘을 합쳐 우승을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구단과 선수단이 저를 따뜻하게 맞아줬다. 강원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쓰고 있다. 반드시 우승과 승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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