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뉴스

‘왼발잡이’ 정승용, “90분 동안 단 한 번의 오른발 터치가 역전골!”

2016-08-18 12,714
“90분 동안 딱 한 번 오른발로 터치한 거였어요.”   17일 저녁 대구 원정에서 천금 같은 역전골을 기록한 강원의 ‘왼발잡이’ 정승용(25.DF)의 말이다.   정승용은 이날 1-1로 팽팽하게 이어지던 후반 23분 세르징요의 패스를 이어받은 후 페널티 왼쪽 외곽에서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고 대포알 오른발 슈팅을 쏘아 대구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흥미로운 것은 ‘사우스포’ 정승용은 평소 오른발은 거의 쓰지 않는다는 것.   이날도 상대 수비수는 집요하게 정승용의 왼쪽을 막아서며 슈팅이나 패싱 기회를 주지 않았지만 정승용은 경기 내내 왼발을 고집했다.   “상대 수비수와 부딪히는 상황 등에서 어쩔수 없이 공이 오른발에 와서 맞는 상황이 아니면 거의 오른발을 쓰지 않는다. 왼쪽이 막혀도 오히려 왼발을 더 정교하게 써서 왼쪽을 뚫어내려 하는 편”이라는 게 정승용의 설명.   그러나 이 날은 대구 수비수가 지나치게 왼쪽 공간에 집착하는 것을 보고 순간적으로 오른쪽으로 공을 접은 후 공이 터져라 오른발을 휘둘렀고, 결국 프로 첫 오른발 골을 터뜨렸다.   사실 정승용은 과거 동북중, 동북고 시절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던 공격수 출신. 특히 고교 시절에는 한시즌에 15골씩을 기록했던 골게터였다.   그러나 2011년 프로 데뷔 이후 4년간 경남, 서울 등에서 단 5경기에 출전하면서 공격수로서의 성장이 어렵게 되면서 왼발잡이라는 장점을 살리기 위해 왼쪽 윙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해야만 했다.   강원에서 첫 시즌을 맞고 있는 정승용은 벌써 26경기에 왼쪽 윙백으로 출전해 3골2도움을 기록하며 당당한 팀의 주전으로 발돋움 했다.   정승용은 “왼쪽 윙백으로 포지션을 바꾼 후 나의 왼발은 항상 가장 고마운 일부였다”면서 “하지만 어제는 단 한 번의 터치로 골을 기록한 오른발이 더 고마웠다”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정승용은 이어 “최근 팀이 연패를 하고 더운 날씨로 인해 힘든 점이 많았지만 찬스 때에 과감히 오른발을 쓴 게 먹혀 너무 기뻤다”면서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머뭇거리지 않고 시원하게 치고 나가 슈팅까지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정승용은 ‘기가 막힌’ 오른발 골로 한껏 자신감을 얻은 모습이다.   역동적인 오버래핑과 강력한 슈팅을 구사하는 정승용의 활약상은 오는 20일 저녁 평창알펜시아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부천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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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원정에서 3-1 ‘역전 드라마’ 펼쳤다

2016-08-18 12,551
강원이 대구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썼다.   강원은 17일 대구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29라운드 대구와 벌인 ‘2위 쟁탈전’에서 한 점 뒤지던 후반에 터진 장혁진, 정승용, 마라냥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3-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강원은 이날 승리로 최근 2연패의 사슬을 끊으면서 13승5무8패(승점 44)를 기록, 대구를 끌어내리고 2위로 다시 올라섰다.   강원은 메인스폰서 강원랜드와의 후원금 지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시작한 블랙아웃(특정 디자인을 보이지 않도록 검게 가리는 행위) 이후 2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어려운 상황을 잘 이겨내고 값진 승리를 일궈 의미를 더했다.   강원은 전반 10분 대구 알렉스에게 선취점을 내주었지만 이내 분위기를 추스렸고, 후반 시작과 함께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박희도가 미드필드 왼쪽에서 건넨 절묘한 로빙패스를 문전 대시하던 장혁진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고, 볼은 왼쪽 골포스트를 맞은 후 상대 골키퍼의 몸에 튕기며 골대 안으로 흘러 들었다.   강원은 후반 14분 마라냥과 루이스를 교체 출전하면서 역전 드라마의 시작을 알렸다.   후반 23분 루이스로부터 시작된 패스가 세르징요를 거쳐 반대쪽 정승용에게 전달됐고, 정승용은 왼쪽 페널티지역 외곽을 파고 들며 오른발 대포알 슈팅으로 시원한 역전골을 터뜨렸다.   후반 인저리타임에는 상대 페널티지역에서 수비수의 공을 가로채 건넨 루이스의 패스를 마라냥이 차분히 골문 안으로 밀어 넣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강원은 루이스를 선발에서 제외하는 대신 박희도를 선발로 내세웠고, 경고누적으로 출전정지 당한 백종환을 대신해 오승범을 측면에 세우는 등 변화를 모색했고 결과적으로 성공을 거뒀다.   특히 강원은 실점을 허용한 이후 흐트러짐 없는 평정심을 유지하며 공세를 펼침으로써 상반기 6연승 질주 때의 모습을 되찾으면서 남은 시즌 우승권 다툼에 청신호를 켰다.   최윤겸 감독은 경기 후 “전반 초반 실점을 허용했지만 하프타임에게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갖고 하자고 독려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준 것 같다”면서 “어려운 상황에서 동점골을 넣어준 장혁진 선수 덕분에 역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원은 오는 20일 오후 6시 평창알펜시아스타디움에서 승점 1 차의 3위 부천을 홈으로 불러들여 ‘승점 벌리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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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냥 ‘고순도 슈팅’이 대구 골문 노린다

2016-08-16 12,603
마라냥의 ‘고순도 슈팅’이 대구 골문을 정조준 하고 있다.   마라냥은 오는 17일 대구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29라운드에서 대구와의 원정경기에서 데뷔골에 도전한다.   12승5무8패(승점 41)로 3위를 달리고 있는 강원은 승점 1 차의 대구(11승9무5패, 2위)와 2위 자리를 놓고 ‘승점 6’짜리 일전을 치르는 것.   마라냥이 대구 원정에서 주목을 받는 이유는 최근 순도를 높이고 있는 그의 슈팅 때문이다.   마라냥은 지난 14일 대전 원정에서 후반 투입된 이후 슈팅 11개를 쏘았고 이중 유효 슈팅은 4차례였다.   마라냥은 후반 24분 오승범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 2명 사이로 감각적인 왼발 슛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 손에 걸렸고, 후반 33분에는 순간적인 스피드로 수비수를 따돌리고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이 역시 막혔다.   후반 47분에는 허범산이 올린 크로스를 문전 대시하면서 머리를 댔지만 골라인을 넘기 직전 골키퍼의 손에 걸려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마라냥의 슈팅은 아직 데뷔골로 연결되지 못했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슈팅의 순도가 높아진다는 점은 희망적이다.   데뷔전이었던 경남전에서 1개, 고양전에서 3개의 슛을 쏘았지만 유효슈팅이 없었던 마라냥은 부산전에서 총 3개의 슈팅 중 2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출전 때마다 슈팅수와 유효슈팅 수를 늘리고 있는 것.   마라냥은 “K리그 팀 대부분 강한 수비력을 갖추고 있어 골 찬스를 만드는 것이 힘들게 느껴지기도 한다”면서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슈팅 감각이 살아나고 있는 만큼 대구에서는 최대한 몰입해 반드시 골 맛을 보겠다”고 골 욕심을 드러냈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마라냥의 슈팅 감각은 오는 17일 대구스타디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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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원정, 송유걸 PK 선방에도 아쉬운 패배

2016-08-14 12,186
강원FC가 송유걸의 페널티킥 선방에도 불구하고 승점을 얻는 데 실패했다.   강원은 8월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28라운드 대전전에서 0-1로 패했다.   강원은 12승5무8패로(승점41점) 리그 3위를 유지했다.   강원은 지난 부산전에서 풀지 못한 공격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서보민과 방찬준을 선발라인업에 올리면서 4-4-2로 변화를 꾀했다.   휘슬이 울리고 공격의 포문을 먼저 연 쪽은 강원이었다. 전반 1분 허범산이 친정팀의 골문을 향해 대시한 후 때린 왼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대전도 뒤질세라 곧바로 김동찬이 아크 정면에서 슈팅을 날렸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나왔다.   양 팀은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열띤 공방전을 펼쳤지만 선제골은 대전의 몫이였다.   전반 15분, 이한샘이 송유걸에게 백패스한 것을 김동찬이 문전 대시해 가로챘다. 그리고 바로 황인범에게 내줘 득점에 성공했다.   실수로 첫 골을 내준 강원은 양쪽 측면을 최대한 활용하며 반격에 나섰다.   전반 20분 오른쪽에서 돌파하던 백종환이 내준 패스를 서보민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대 위로 스쳤다. 10분 후에는 왼쪽 측면을 내달리던 정승용이 프리킥 찬스를 얻어냈고 이를 서보민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강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마테우스와 마라냥을 나란히 투입시키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7분 마테우스가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오른쪽 골대로 빗나갔고, 후반 12분 마라냥이 페널티지역 안으로 파고 들며 오른발 슈팅을 쏘았지만 이마저도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와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강원의 결정적인 찬스는 후반 20분 찾아왔다. 마테우스가 아크 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루이스가 오른발로 감아찼지만 상대 골키퍼의 손에 막혔다.   이후 강원은 장혁진, 마라냥 등이 줄줄이 대전 골문을 향해 슈팅을 쏟아부었지만 번번이 상대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강원 골키퍼 송유걸은 후반 36분 김동찬이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지만 이를 막아내며 무승부의 희망을 살렸지만 이후 계속된 공세에도 결국 동점골을 기록하는 데 실패했다.   경기를 마친 최윤겸 감독은 “찬스가 많았지만 살리지 못한 것이 패인이다”고 말문을 연 뒤 “우리는 원래 조직력이 좋은 팀이었다.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호흡이 아직 맞지 않은 것 같다. 과도기가 아닌가 싶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며 답변을 마쳤다.   강원은 오는 17일 저녁 7시30분 대구와의 원정에서 승점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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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스키점프장에서 K리그 개최

2016-08-12 16,211
강원FC가 스키점프장에서 K리그 경기를 펼친다.   강원은 오는 8월 20일에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부천전을 시작으로 9월 7일 안산전, 9월 24일 대구전, 9월 28일 안양전까지 총 4경기를 평창 스키점프대 알펜시아 스타디움에서 치른다.   강원이 홈 이전경기를 치르는 이 곳(해발 753미터)은 오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때 스키점프 경기가 열리는 장소여서 흥미를 더한다.   해발 853미터에서 내려오는 스키점프대의 착지지역에 넓게 조성된 잔디구장과 1만2천명을 수용하는 관중석은 축구 전용구장이나 다름없다.   강원은 강원도에서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동시에 올림픽 시설물의 사후 사용 대안을 제시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홈 이전경기를 기획했다.   또한 2009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강원도 평창군에서 홈 이전경기를 개최함으로써 스포츠 소외지역민에게 스포츠를 통해 진한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계획.   강원의 평창 홈 이전경기는 모두 전파를 타고 중계 될 예정. 8월20일, 9월7일 경기는 KBS W에서, 9월24일 대구전은 MBC SPORTS+2에서, 그리고 9월28일 안양전은 강릉 MBC에서 생중계 한다.     ▲ 강원FC 평창 알펜시아 스타디움 홈 이전 경기 일정 안내   30R 강원 vs 부천 8월 20일 (토) 18:00 KBS W 33R 강원 vs 안산 9월 7일 (수) 19:00 KBS W 36R 강원 vs 대구 9월 24일 (토) 16:00 MBC SPORTS +2 37R 강원 vs 안양 9월 28일 (수) 19:00 강릉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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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戰, 극공 이어간다 !

2016-08-12 11,942
  강원FC가 ‘극공 축구’를 이어간다.     강원은 오는 14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28라운드에서 대전과 일전을 치른다.   12승5무7패(승점 41)로 2위를 기록하고 있는 강원은 9승7무9패(승점 34)로 6위를 기록 하고 있는 대전과 올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올 시즌 가졌던 2번의 맞대결에서는 강원이 두 번 다 1-0으로 이긴 바 있어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강원은 선두 추격을, 대전은 상위권으로의 도약을 바라보고 달려야 하기에 양 팀 모두에게 중요한 일전이 될 전망이다.   이번 경기에서 관전 포인트는 ‘집중력’ 싸움이다.   최근 챌린지 리그는 매 경기가 끝날 때마다 순위 변동이 요동치고 있다. 더불어 간발의 차로 승부가 엇갈려 긴장의 끈을 잠시도 놓을 수 없다. 특히 대전과의 최근 2경기 모두 한 골로 승부가 가려졌던 것만 보아도 쉽게 알 수 있다.     때문에 강원은 경기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맹공을 유지하며 대전을 무너뜨리겠다는 각오다.     이미 최윤겸 감독은 부산전을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 자리에서 “수비 보다는 공격 부분에 중점을 두고 대전전을 치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부산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린 루이스를 필두로 위협적인 슈팅으로 상대의 골문을 두드린 장혁진과 마라냥이 가세해 폭풍 공격을 구사할 예정이다.   또한 대전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김동찬의 질주를 막아야 한다.   김동찬을 주축으로 공세를 펼치는 대전을 막기 위해 K리그 최소 실점(18점)을 기록 중인 최고의 수비라인(백종환-이한샘-안현식-정승용)이 촘촘한 거미줄 수비플레이로 후방을 책임진다.   강원의 주장 백종환은 “지난 부산전에서 팬들에게 승리를 안겼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 죄송했다”며 이어 “ 팬들을 위해 14일에 치를 대전 원정 경기에서는 두텁게 수비벽을 세워 부산전에서 챙기지 못한 승리를 반드시 챙기겠습니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열망을 내비쳤다.   90분 내내 지칠 줄 모르고 펼쳐지는 강원의 맹공은 오는 14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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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챌린지 2위' 강원FC, 메인스폰서 가린 이유는?

2016-08-11 12,882
[인터풋볼=강릉] 정지훈 기자=어색함을 감출 수 없었다. 강원FC의 유니폼 전면에는 메인스폰서가 가려져있었고, 경기장 곳곳에 배치된 A보드에도 메인스폰서인 '하이원 리조트'는 볼 수 없었다. 이유는 무엇일까강원FC는 10일 오후 8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27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루이스가 데뷔골을 터트렸지만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강원은 패배했지만 순위 경쟁을 펼치는 대구 역시 패배하며 리그 2위 자리는 지켰다.아쉬운 결과였다. 최근 강원은 루이스 등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었고, 내심 리그 선두 안산을 따라잡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이날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고, 루이스의 데뷔골도 빛을 내지 못했다.여러모로 아쉬운 경기였다. 안방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것도 그랬지만 가장 아쉬운 것은 또다시 터져 나온 메인스폰서 문제였다. 이날 강원은 선수들이 입는 유니폼 전면 메인스폰서를 검은 시트지로 가리고 경기를 치렀고, 경기장 곳곳에 있는 '하이원 리조트' A보드를 모두 흰 천으로 가렸다. 한 마디로 강원의 메인스폰서 광고를 모두 가린 셈이다. 이유는 무엇일까?이유는 분명했다. 강원의 입장에서는 해묵은 갈등을 반복하지 않기 위한 초강수였고, 자신들의 의지를 메인스폰서인 '강원랜드'에 알리고자함이었다.해묵은 갈등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 2009년 창단한 강원은 메인스폰서로 강원랜드와 동행하고 있다. 메인스폰서 자리인 유니폼 전면은 물론 경기장 A보드, 관중석, 홈페이지 등 모든 곳에 강원랜드의 브랜드인 하이원 리조트가 자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지난 2011년 강원 구단 경영진과 강원도지사 교체가 맞물리면서 엇박자를 내기 시작했고, 갈등은 지난 2013년 강원이 2부 리그로 강등되자 더욱 심화됐다.문제는 지원금이었다. 강원랜드는 지난 2013년 강원이 2부 리그로 강등되자 지원금을 삭감하기로 결정했으나 지역-정치권 인사들의 중재와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계속해서 관계를 이어왔다. 그러나 강원랜드는 강원이 지난해 2부 리그에 머물고 있다는 것을 이유로 지원금을 삭감하기로 다시 한 번 결정했고, 논란이 일어나자 일부를 집행했다.더 큰 문제는 올해였다. 지난 시즌에는 일부라도 후원금을 받았지만 올해는 아예 후원금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문제였다. 강원 구단은 올해 3월 조태룡 대표이사가 취임하면서 강원랜드와의 후원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만날 수 없었고, 결국 시즌이 시작되면서 이 문제는 뒤로 넘겨졌다.더 이상 미룰 수가 없었다. 이번 시즌 강원은 조태룡 대표이사 오면서 선수단 개편은 물론 구단 차원에서 체질개선을 진행하고 있었다. 특히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힘을 쓰면서 강원에서 가장 사랑받은 팀이 되기 위해 노력했고, 이 과정에서 루이스, 마라냥, 박희도 등 스타플레이어들을 영입하며 경기력까지 잡았다. 여기에 메인스폰서인 강원랜드도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면서 8년간 이어진 동행이 계속되기를 바랐다.그러나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강원의 조태룡 대표이사는 지난 3일 강원랜드 관계자들과 만나 메인스폰서 문제를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강원랜드는 이 자리에서 지원금 중 일부를 조기 집행하겠다는 의중을 보였지만 조태룡 대표이사는 약속한 금액이 아니라면 받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결국 강원은 현재까지 메인스폰서에 대한 지원금을 받지 못했고, 이것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유니폼 전면과 경기장 곳곳에 있는 A보드에서 '하이원 리조트'를 뺀 것이다. 여기에 북쪽에 자리한 강원의 서포터즈들도 자신들의 유니폼에서 메인스폰서를 지우거나 가려 구단의 뜻에 동참했다.강원의 입장에서는 하루빨리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현재 강원은 루이스 등 특급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내심 챌린지 우승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이번 문제로 선수들에게 불안감을 심어줄 수 있기에 구단과 강원랜드의 조속하게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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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패한 강원, 루이스의 데뷔골로 위안삼아

2016-08-10 12,242
강원FC가 루이스의 데뷔골에도 불구하고 석패했다.     강원은 10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27라운드 부산과의 홈 경기에서 전반 18분 마테우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루이스가 키커로 나서 마수걸이 골을 기록했지만 이후 2골을 연거푸 내주며 패했다.     강원은 12승5무7패(승점 41)로 2위를 유지했고, 장혁진은 이날 K리그 통산 100경기 출전을 기록했다.   강원은 루이스의 데뷔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이후 파상공세에서 추가골을 만들지 못했다. 반면 시종 수비에 치중하며 반격을 노리던 부산은 후반 포프와 홍동현의 잇딴 역습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강원의 패배는 뼈아프지만 루이스, 세르징요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중원에서부터의 빠른 원터치 패스에 의한 공격 플레이가 완숙도를 더해가며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강원은 전반 7분 루이스의 수비수를 넘기는 절묘한 패스를 장혁진이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공격의 신호탄을 쐈다.     루이스의 선취골 이후 공세를 이어가던 강원은 전반 27분에는 정승용이 올린 택배 크로스를 장혁진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달랬다.     더욱이 후반 1분 왼쪽에서 루이스가 건네준 컴퓨터 패스를 마테우스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가면서 땅을 쳐야 했다.     강원은 부산에 역습으로 2골을 내주는 상황에서 마라냥, 박희도, 심영성 등을 교체 투입해 공격의 고삐를 다시 당겼다. 하지만 강원의 슈팅은 번번이 골대를 빗나갔고 부산의 침대 축구로 인해 플레이 시간이 줄어들면서 결국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지 못했다.     최윤겸 감독은 “좋은 찬스들이 많았는데 이를 살리지 못한 점이 매우 아쉽다”면서 “선제골을 넣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려 했던 것이 상대에게 기회를 준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후반전을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내 잘못이 크다”면서 “하지만 다음 경기에서도 우리는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강원은 오는 14일 일요일 오후 7시에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전전에서 선두 안산을 바짝 추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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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에 최적화 된 용병 세르징요 “나보다는 팀이 우선”

2016-08-09 12,142
“나만 잘하는 것은 아무 의미 없어요. 팀이 우선입니다.”     강원의 세르징요(MF, 28)가 오는 10일 열릴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27R 부산아이파크전을 잔뜩 벼르고 있다.   지난 30일 서울이랜드전에서 허벅지 부위에 심한 타박상을 입을 정도로 온 몸을 던지며 활약한 세르징요는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해 부산전에 나설 예정이다.     부상에서 회복한 세르징요는 “현재 통증도 없고, 뛰는 데도 지장이 없다. 컨디션은 괜찮다”며 특유의 밝은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몸 상태를 설명했다.   평소 세르징요는 특유의 긍정 에너지와 친화력을 발휘하며 강원의 ‘분위기 메이커’로 불리우고 있다.   특히 훈련장에서는 동료들에게 ‘친구’라는 한국말을 내뱉으며 먼저 다가가는 것은 물론 적극적으로 팀에 녹아들며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외국인 용병이지만 한국 특유의 ‘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세르징요의 장점.   세르징요는 “지난 4년간 중동, 한국 등에서 뛰면서 터득한 나름의 생존 노하우가 있다”면서 “어떤 팀을 가든 내가 최대한 빨리 팀원 속으로 융화되어야만 좋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공세를 유지하는 강원의 스타일이 나와 잘 맞는다”면서 “팀 동료들이 보다 자신의 플레이를 잘 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강원의 중원을 지키는 ‘패스 마스터’ 세르징요의 활약은 오는 10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함께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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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강원의 ‘젊은 허리’ 한석종

2016-08-06 12,077
“힘든 일이 있거나 스트레스를 받아도 운동으로 풀어요”   축구 밖에 모르는 열정과 꾸준한 노력이 그를 변화 시켰다. 강원의 ‘젊은 허리’ 한석종(MF.24)의 이야기다.   한석종은 올 시즌 팀의 23경기 중 21경기에 나서 활발한 기동력과 적절한 커버링을 선보이며 팀 수비에 안정감을 불어 넣고 있다.   지난 2014년 숭실대에서 3학년을 마치고 앳된 얼굴로 강원의 유니폼을 입었던 한석종은 이제 어엿한 프로 3년 차.   1년 차 때 실수 투성이였던 그는 이제 신인의 티를 벗고 한층 성숙된 플레이로 노장 오승범과 함께 콤비를 이루며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처럼 한석종이 3년 새 큰 성장세와 변화를 보여준데는 365일 쉬지 않고 한결같이 쏟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석종은 “올해 클래식으로 올라가고 싶다는 목표가 뚜렷했고, 때문에 동료들과 함께 최선을 다했다”면서 “때문에 출전 기회를 많이 얻으며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인 때는 부상을 당하기도 했고 힘든 시간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나는 더 열심히 운동을 했다. 꾸준히 노력하다보면 언젠간 기회는 올 것이라고 생각으로 늘 임했다. 경기 경험을 쌓으면서 조금씩 실수가 줄어들었고, 조금씩 발전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지난 3년 동안 달라진 자신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지난 시즌부터 한석종을 적극 기용 중인 최윤겸 감독은 “축구에 대한 열정이나 노력, 그리고 자기 관리가 대단한 선수다”면서 “아직 기술적으로 보강해야 할 부분은 있지만 전술 이해도가 상당하며 특히 강한 체력에서 뿜어져 나오는 수비력이 강점이다.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앞으로 더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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