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뉴스

강원, 마케도니아 1위 팀에 1-2 아쉬운 패배

2014-02-21 13,444
      강원FC가 마케도니아 1위 팀 투르노보에 아쉽게 패배했다.     알툴 감독이 지휘하는 강원이 터키에서 아쉬운 패배 소식을 전했다. 강원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투르노보와 평가전에서 1-2로 패배했다. 지난 15일 카자흐스탄의 오도로바시전에서 승전보를 알렸던 강원은 전지훈련에서 1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강원이 상대한 투르노보는 마케도니아 최고의 팀이었다. 2012-2013 시즌 마케도니아 1부리그서 3위를 기록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도 참가한 투르노보는 이번 시즌에는 1위를 달리며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노리고 있다. 투르노보는 19경기 44득점으로 리그 최다득점 2위 팀과 골 차가 무려 11골이나 되는 강력한 공격력을 지닌 팀이다.   하지만 강원은 투르노보를 상대로 좋은 결과를 만들려고 하지 않았다. 아직 팀이 만들어지는 단계에 있는 만큼 철저히 선수들의 점검을 목적으로 했다. 강원은 브라질 듀오 조엘손과 바우를 최전방에 내세우고, 서보민과 김윤호, 이우혁, 테스트를 받고 있는 치프리안을 중원에 포진시켰다. 포백 라인은 박대한과 김오규, 정헌식, 박상진이 책임졌고, 골키퍼 장갑은 황교충이 꼈다. 공격 라인과 수비 라인 모두 실전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처음에는 밀릴 수밖에 없었다. 투르노보는 강력한 공격을 내세워 전반 초반 강원을 몰아쳤다. 게다가 투르노바는 현재 시즌 중반인 만큼 선수들의 호흡도 잘 맞았다. 하지만 강원은 투르노보의 공격을 견뎌내며 조직력을 끌어 올려 반격에 나섰다. 강원은 빠른 스피드의 바우와 강력한 슈팅의 조엘손을 앞세워 투르노보를 공략했다. 2선의 서보민과 치프리안의 침투 패스는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물론 흔들림도 있었다. 전반 30분 마케도니아 득점 랭킹 3위의 무자퍼 에이유피의 골대 구석을 찌르는 정확한 슈팅에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당황하지 않았다. 오히려 수비 조직력은 더욱 단단해졌고, 공격도 날카로워졌다.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강원은 전반 45분 조엘손이 강력한 슈팅을 선보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막판에 동점을 만든 강원은 그대로 기세를 이어갈 수도 있었지만, 대대적인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승리가 목적이 아니라 선수 점검이 목적이었기 때문이다. 강원은 전방 공격수 조엘손과 바우를 빼고 김동기와 최승인을 투입했고, 치프리안 대신 이종인, 김오규 대신 정우인, 박상진 대신 테스트를 받으러 온 먼데이를 넣었다. 정헌식은 중앙 수비에서 오른족 측면 수비로 이동해 또 다시 새로운 포백라인을 만들었다. 또한 골키퍼도 황교충에서 홍상준으로 교체했다.   대대적인 교체를 한 만큼 전반적의 날카로움은 찾기 힘들었다. 강원은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 넣기 위해 후반 19분 이우혁을 빼고 측면 플레이가 좋은 최진호를 투입했다. 하지만 팀의 전체 조직력이 올라오지 않은 만큼 위협적인 모습은 연출하지 못했다. 특히 알툴 감독이 추구하는 짧은 패스와 빠른 템포의 축구가 나오지 않으면서 전반전과 다른 경기력이 나왔다. 강원의 흔들림은 계속됐고 결국 후반 36분에 투르노보에 한 골을 내주는 바람에 1-2로 패배하게 됐다.   아쉬운 패배였다. 하지만 승리가 목적이 아니었던 만큼 알툴 감독의 얼굴에는 실망감이 크지 않았다. 그는 "주전으로만 선수를 구성하지 않았다. 전반전에는 테스트를 받으러 온 선수가 있어 선수들과 처음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관찰을 위주로 한 경기였다"며 "상대 선수들이 모두 장신이지만 우리가 타이트한 수비를 해서 제공권 싸움에서 어려움은 없었다. 투르노보가 한국 팀과 비슷한 면이 있어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팀을 만들어가는데 있어 마무리 단계가 아닌 중간 단계에 있는 만큼 알툴 감독의 반응은 당연했다. 그는 "아직은 만족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한참 멀었다. 터키에 도착한 후 전술 훈련을 세 차례밖에 하지 못했다. 그저 선수들을 관찰하는 단계일 뿐이다. 내가 원하는 축구는 이제 시작됐다. 선수들이 적응만 하면 수월하게 경기를 할 것이다"며 "단지 오늘의 경우 득점 기회가 많았음에도 골을 넣지 못한 점이 아쉬울 뿐이다. 2-2 정도는 됐어도 나쁘지 않았을 경기다"고 전했다.
더보기+

김오규-최진호, 나를 버렸다...'오직 강원 위해'

2014-02-19 13,476
    [안탈리아(터키), 공동취재단]     강원FC의 동갑내기 리더진 김오규와 최진호(이상 25)가 강원을 위해 자신들을 버리기로 마음을 먹었다.   김오규와 동갑내기 친구인 최진호는 2014년 강원을 이끌 주장과 부주장으로 선임됐다. 단순한 주장과 부주장이 아니다. 강원의 2014년 목표가 K리그 클래식 승격으로 명확하게 정해진 만큼 김오규와 최진호는 30여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을 목표까지 이끌어야 할 책임이 생겼다. 게다가 25세의 젊은 나이인 만큼 선배들과 후배들의 사이에서 선수단을 잘 조절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   막중한 책임이 생긴 만큼 어깨가 무겁다. 주장 김오규는 "선배들로부터 아무리 이야기를 들어도 결국 자신이 부담감을 떨쳐내야 한다. 고등학교와 대학교 때 다 주장을 맡았지만, 아마추어와 프로가 다른 만큼 생각처럼 되지 않고 있다"고 걱정을 토로했다. 김오규를 뒤에서 돕는 최진호 또한 "힘든 점이 많다. 코칭 스태프가 바뀌면서 우리 스스로가 할 것이 많아졌다. 그런 상황에서 주장과 부주장을 맡게 돼 다른 선수들에게 신경을 많이 써서 관심을 가져야 하게 됐다"고 애로사항을 드러냈다.   어깨가 무겁다고 짐을 훌훌 털어낼 수 있는 법은 아니다. 김오규와 최진호도 그 점을 잘 알고 있다. 결국 김오규와 최진호는 강원이라는 팀을 위해 자신들을 버리기로 결정했다. 두 가지를 모두 신경 쓸 수 없다면, 자신의 것을 버리고 팀을 위해 움직이겠다는 뜻에서 였다. 김오규는 "난 지금 내 개인적인 것을 모두 배제했다"고 말했고, 최진호도 "개인적인 목표가 없다. 오직 팀에 도움이 되려는 작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유 있는 결정이었다. 김오규는 수비에서 자신이 홀로 뛰어나봤자 강원의 수비 전체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깨달았다. 김오규는 "많이 생각을 했다. 수비라는 포지션 특성상 혼자서 잘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 수비적인 측면에서 혼자 잘한다는 것보다는 이 친구가 힘들 때 내가 도와주고, 내가 힘드면 그 친구가 날 돕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격수의 경우 자기가 잘해서 한 두 명을 제치고 골을 넣을 수도 있지만, 수비수는 한 두명이 잘 한다고 무실점을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최진호의 결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강원은 신임 알툴 감독 체제 아래 모든 것에 변화를 주고 있다. 특히 팀의 공격 전개 방법에 큰 변화를 꾀했다. 대표적으로 측면 위주의 공격에서 중앙에서의 공격으로 변화가 있다. 측면에서의 활약을 장기로 내세우는 최진호로서는 적응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자신의 활약이 목표가 아닌 만큼 순응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최진호는 "내가 뛰던 역할이 아니다 보니 내가 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기가 힘들다"고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두려움은 분명 있다. 하지만 내 것을 버리고 무엇을 하더라도 팀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과거에도 그랬고, 그런 생각을 하면 잘 풀렸다. 나만의 생각이지만 오규도 그렇고, 감독님이 계속 바뀌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자리는 계속 잡았다. 그건 팀에 도움이 됐기 때문이다. 나도 팀에 도움이 된다면 내 자리는 알아서 따라올 것이다"고 전했다.   분명 자신을 버린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다. 팀 성적이 중요하지만 개인 활약을 무시할 수 없는 프로 선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선수는 망설이지 않기로 했다. 리더진인 자신들이 하지 않는다면 다른 선수들 또한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김오규는 "신인에게 많이 강조하는 것이 희생이다. '너 자신을 버려라'고 하고 있다. 나 역시 모든 선수들이 보고 있는 훈련에서 그런 모습을 보이려고 솔선수범하고 있다. 신인들이 잘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오규의 희생을 곁에서 지켜보고 있는 최진호는 "오규가 매우 잘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선배들과 어린 선수들의 중간 역할이 중요한데, 그 열할을 잘 하고 있다. 선후배와 소통도 번갈아 가면서 하고 잘 융화를 시키고 있다"면서 "내가 부주장이지만 사실 주장이 있을 때는 내가 할 일이 없다. 팀의 일원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주장을 도울 뿐이다. 오규가 하고자 하는 일을 나도 뒤에서 묵묵히 수행하려고 한다"고 김오규와 한마음을 전했다.
더보기+

'잊혀진 괴물' 김영후, "마음은 편해...이제는 즐길 때"

2014-02-19 13,016
    [안탈리아(터키), 공동취재단]     "아쉽기는 하지만 오히려 마음은 편하다. 이제는 즐길 때가 된 것 같다"   김영후(31, 강원FC)의 애칭은 '괴물'이다. 생김새가 괴물과 같아서가 아니다. 내셔널리그 시절 득점력이 괴물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애칭이다. 김영후는 2006년과 2008년 내셔널리그 득점왕에 오르는 등 2006년부터 2008년까지 63경기에 출전해 60골을 기록했다.     괴물 김영후의 활약은 K리그까지 이어졌다. 2009년 K리그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한 김영후는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자신을 가르친 최순호 감독의 부름을 받아 강원의 우선 지명됐고, 그 해 13골 8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 신인상을 수상하게 됐다. 그 활약은 다음해에도 이어져 14골 5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1년부터 김영후를 기억하는 이는 드물다. 2011년 김영후는 부진 속에 6골에 그쳤고, 시즌을 마친 후 경찰축구단에 입대했다. 경찰 소속이 된 김영후는 2013년 K리그 챌린지서 10골 3도움의 무난한 모습을 보이며 부활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3년여의 시간 탓에 그의 폭발적인 과거를 기억하는 이는 매우 드물게 됐다.   김영후도 자신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것을 잘 알고 있다. "데뷔 했을 당시 관심을 너무 많이 받았다"고 밝힌 김영후는 "어떤 행동을 하기만 해도 기사가 나오던 시절이었다. 이제는 다르다. 아쉽기는 하지만 오히려 마음은 편하다. 그땐 관심이 너무 커서 부담이 됐다. 이제는 즐길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나만 잘하면 된다'라는 생각은 아예 사라졌다. 김영후는 "첫 해보다는 마음이 훨씬 편하다. 데뷔 했을 당시에는 내게 관심이 너무 쏠렸다. 그리고 철도 들지 않아서 그런지 나 혼자만 생각했었다. '나 혼자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 을 가졌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팀을 우선시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팀을 생각하는 것이 심적으로도 편하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바라는 개인의 목표도 방향이 달라졌다. 주목을 받을 수 있고, 개인이 화려해질 수 있는 득점은 관심에서 조금 멀어졌다. 다만 자기 스스로가 만족할 수 있는 것을 이루자고 생각하고 있다.   가장 바라는 것은 부상에서의 탈출이다. 현재 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김영후는 오른쪽 종아리의 근육 통증으로 정상 훈련을 하지 못하고 있다. "혼자 도태되는 것이 아닌가"라며 김영후는 조급한 마음을 갖기도 했지만, 알툴 감독의 "편하게 천천히 회복을 하길 바란다"는 말에 심리적인 안정을 취하게 됐다. 김영후는 "부상에서 시즌을 소화하고 싶다. 득점은 10골 이상을 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나 말고 다른 선수들이 골을 넣어줄 거라 크게 욕심은 없다. 대신 어시스트를 하고 싶다. 통산 20골-20도움(현재 44골 16도움)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김영후는 예전과 달라진 자신의 모습이 경찰에서 보낸 21개월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는 "경찰에 간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 가기 전 해에 많이 부진했지만 경찰에서는 골도 많이 넣었다. 경찰 첫 해에는 R리그 득점 1위도 했고, 챌린지에서 10골을 넣고 제대를 했다. 내게는 재충전을 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영후의 변화는 현재 생활에 대한 감사함에서 비롯됐다. 경찰의 좋지 않은 환경 속에서 축구를 하며 강원 시절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된 것이다.     김영후는 "지난해 경찰에서는 충주와 광주 원정을 제외한 다른 경기의 경우 경기 당일 이동을 했다. 군인 신분인 만큼 환경에 맞춰서 하는게 맞긴 했지만 힘들었다. 훈련을 할 수 있는 운동장이 없어서 좋지 않은 인조 잔디서 훈련을 했다. 천연 잔디는 구경을 못했다"며 "여관방에서 3명이 잘 수 없는 공간임에도 함께 자기도 했다"며 "그래서 철이 든 것 같다. 강원에 복귀하고 나니 모든 것이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진짜 감사하게 훈련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보기+

강원FC, 터키전지훈련 첫경기 승리, 그 특별했던 이유

2014-02-18 18,174
    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 중인 강원FC가 전훈 첫 연습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리며 2014시즌 전망을 밝혔다.   지난 11일 터키로 떠난 강원FC는 15일 지난해 카자흐스탄 1부리그 6위팀인 오도로바시와의 연습경기에서 조엘손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는 최승인, 김동기가 투톱으로, 미드필드에는 서보민, 김윤호, 이우혁, 최진호가 나섰고 최우재, 정헌식, 정우인, 박대한이 포백라인을 구성했다. 골문은 양동원이 지켰다. 후반에는 강성관(양동원 out) 이재훈(최우재 out)조엘손(김윤호 out) 바우(최진호 out) 한석종(최승인 out) 박상진(서보민 out)이 교체로 투입됐다. 그 중 조엘손은 후반 10분 교체로 들어가 투입 20분(후반 31분)만에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다소 터프한 카자흐스탄 오도로바시팀을 상대로 강원FC는 빠르고 강한 압박을 선보이며 한층 단단해진 조직력을 자랑했다. 터키에 전지훈련차 방문한 해외구단 관계자들은 압박과 스피드가 돋보이며, 빠른 템포가 인상깊다며 뜨거운 관심을 표했다.   코칭스태프는 첫 연습경기였지만 김동기, 최승인 두 젊은 투톱 조합과 정헌식, 정우인 두 장신 센터백의 조화에 만족감을 표했다. 민첩성과 제공력 강한 신인 정헌식과 노련미 넘치는 정우인은 이번 연습경기에서 처음 발을 맞췄지만 완벽한 호흡으로 단 한골도 허용하지 않는 철벽수비를 자랑했다.   알툴 감독은 “아직 시즌 베스트일레븐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연습경기를 통해 새롭게 능력을 검증받은 선수들의 등장은 선수단에 기분 좋은 긴장감을 안겨주었다”며 “계단을 밟고 올라가듯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으니 전지훈련 말미에는 완벽한 조직력을 자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이번 연습경기는 시즌 개막을 준비하는 선수단에 치열한 주전경쟁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시발점이었기에 더욱 특별했다. 첫 연습경기를 마치며 알툴 감독은 “첫 승리로 자신감을 크게 얻은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멘탈과 체력이 더욱 강하게 무장되고 있는만큼 터키전지훈련에서 알찬 결실을 맺고 돌아갈 것”이라며 웃었다.   한편 강원FC는 현지시간으로 2월 19일 2013-14시즌 마케도니아 1부리그 1위팀인 Hori zont KF Turnovo와 두 번째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더보기+

강원FC, 터키전지훈련 출국. 키워드는 “압박과 스피드”

2014-02-12 13,703
  강원FC 선수단이 11일 밤 11시 5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터키 안탈리아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지난 1월 4일부터 소집된 선수들은 알툴 감독의 지도 아래 2월 10일까지 강릉에서 1차 국내훈련을 가졌다. 2차 동계훈련은 안탈리아에서 오는 3월 11일까지 4주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자정께 출발하는 비행기였지만 선수들은 다소 이른 시간인 오후 3시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유는 24년만의 강원도 영동지방 대폭설 때문. 클럽하우스가 위치한 강릉과 인근 평창 지역까지 눈으로 덮였기에 빠르고 안전하게 공항에 도착하기 위해 출발 시간을 당겨 공항으로 향했다.   공항에 도착한 선수들은 주장 김오규와 부주장 최진호의 리드 아래 빠르게 짐을 정리하고 수속을 밟으며 출국준비를 마쳤다. 김오규는 “강릉에서 진행된 국내훈련 기간 동안 팀의 기초 틀을 잘 잡아놓은 상태다. 터키에서는 전술적 부분을 중심으로 팀을 만들 계획이라고 들었다. 선수 개인의 능력들이 그때 더 많이 발휘될 거라고 생각한다. 더 강하고 좋은 팀이 돼서 돌아올 거라고 믿는데, 팬들 역시 같은 마음으로 믿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부주장 최진호의 각오 역시 남달랐다. 최진호는 “강릉에서 체력훈련을 재미나게, 그러나 강하게 진행하며 기초체력을 튼튼히 다져놓았다. 이제 여기에 조직력이 더해진다면 더욱 끈끈한 팀이 될 것이라 자신한다”며 “이미 우리는 모든 면에서 지난해와 달라졌다. 정신력과 경기력, 그리고 간절한 마음까지 배로 강해진 만큼 올 시즌이 더욱 기대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강원FC의 2014시즌 키워드는 ‘압박과 스피드’다. 알툴 감독은 선수들에게 “수비는 강하게, 공격시 전환은 빠르게”를 주지시키고 있다. 강릉에서는 선수들이 파워를 기를 수 있도록 기초체력훈련에 중점을 두었다. 2차 동계훈련이 진행될 터키에서는 팀 전술과 개인기술의 색을 입힐 계획이다. 코칭스태프는 대여섯 번의 친선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변화와 성장을 관찰한 뒤 귀국 후 강릉에서 마무리훈련과 함께 베스트11의 윤곽을 가릴 예정이다.   알툴 감독은 “강원FC는 대표이사 이하 사무국, 선수단이 하나로 뭉쳐 시즌준비를 잘하고 있다. 20년이 넘는 지도자 경력기간 중 완벽하게 하모니를 이룬 팀은 강원FC가 처음이다. 덕분에 지도에 더욱 전념할 수 있어 즐겁다”며 “예전의 강원FC는 잊어라. 이미 많은 변화가 시작됐고, 앞으로도 놀랄만큼 팀이 바뀔 것이다. 특히 터키전지훈련이 끝난 후에는 K리그에 전체에서 가장 강한 팀이 되어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강원FC 선수들은 마지막으로 ‘강원FC의 STORY를 K리그의 HISTORY로!’라고 적힌 현수막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2014시즌 자신감 넘치는 강원FC만의 축구를 보여주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더보기+

강원FC, 성남출신 골키퍼 강성관 & 광주출신 수비수 정우인 등 추가영입 완료

2014-02-06 19,748
    강원FC가 터키전지훈련을 앞두고 선수 추가영입을 완료했다.   강원FC는 오늘 골키퍼 강성관(前성남)를 비롯한 수비수 정우인(前광주)과 정헌식(前한양대), 수비형미드필더 권순용(前전북)과 계약했다.   강성관은 1대 1 상황에서의 대인방어, 킥, 순발력 등이 돋보이는 골키퍼다. 이번 영입은 “시즌을 온전히 보내기 위해서는 4명의 골키퍼가 필요하다”는 알툴 감독의 적극적인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이충호 골키퍼 코치는 강성관에 대해 “위기 순간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는 기본기가 잘 갖춰진 골키퍼”라고 평하며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였다. 황교충, 홍상준, 양동원에 이은 강성관의 등장으로 올 시즌 강원FC 수문장 대결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우인(187cm)과 정헌식(190cm), 두 장신 수비수의 영입도 기대감을 품게 만든다. 정우인은 지난 4년간 용인시청과 광주FC에서 100경기 이상 뛰며 주전으로 활약했다. 리그에서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실력을 쌓은 베테랑 수비수의 합류는 강원FC의 수비벽을 더욱 탄탄하게 구축하게 됐다.   한양대를 졸업하고 추가지명으로 입단한 정헌식은 190cm에 달하는 장신이지만 스피드와 유연함을 갖췄다. 대학시절 공격수로 활약했던 경력 덕에 패싱력과 슈팅력 또한 남다르며,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직접 득점에도 가담한다. 탄력있는 젊은 수비수 정헌식에 알툴 감독은 벌써부터 만족감을 표했다.   전북에서 이적한 미드필더 권순용은 볼 다루는 기술이 좋아 중앙에서 공격과 수비를 연결하고 풀어가는 과정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편, 강원FC는 오는 10일까지 강릉에서 국내전지훈련을 진행한 뒤 11일 터키 안탈리아로 출국, 약 4주간 해외전지훈련을 가질 예정이다.   사진설명) 왼쪽부터 정우인(DF), 권순용(MF), 강성관(GK), 정헌식(DF)   강성관 프로필 생년월일: 1987년 11월 6일 신체조건: 185cm 80kg 출신학교: 화북초-오현중-대기고-상지대 경 력: 성남(2010년~2011년) 상주(2012년~2013년) 기 록: K리그 통산 7경기   정우인 프로필 생년월일: 1988년 2월 1일 신체조건: 187cm 79kg 출신학교: 해운대초-금사중-동래고-경희대 경 력: 용인시청(2010년) 광주(2011년~2013년) 기 록: K리그 통산 75경기 2골   권순용 프로필 생년월일: 1990년 12월 24일 신체조건: 180cm 71kg 출신학교: 석남서초-제물포중-운봉공고-단국대 경 력: 전북(2013년)   정헌식 프로필 생년월일: 1991년 5월 3일 신체조건: 190cm 83kg 출신학교: 한솔초-중동중-중동고-한양대
더보기+

강원FC) 강릉 폭설도 이겨낸, 대단했던 ‘조엘손 효과’

2014-01-23 15,597
    지난 21일 정오. 강릉에 때 아닌 기습폭설이 덮쳤다.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 지역에 40cm 가량의 폭설이 내렸고, 급작스레 강원FC 선수단은 오후훈련을 웨이트트레이닝 실내훈련으로 변경해야만했다.   오랜만의 폭설은 새로 이적한 선수들 뿐 아니라 기존 선수단도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강릉에서 나고 자라 폭설에 익숙했던 주장 김오규도 “지금 눈이 내리는 기세를 봐서는 쉽사리 멈출 것 같지 않다. 오늘 밤까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근심스런 표정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폭설로 인해 필드훈련이 ‘올스톱’ 될까봐 걱정하는 김오규의 모습은 딱 주장다웠다.   이적생 홍상준과 황교충의 반응도 비슷했다. 특히 지난 12월 결혼한 황교충은 새신랑답게 ‘칼퇴’를 위해 가장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며 차량구출작전에 나섰다. 오렌지하우스 주차장에 갇힌 차를 구하기 위해 열심히 ‘삽질’을 하던 두 골키퍼는 “소문으로만 듣던 강릉 폭설을 이렇게 경험해보니 정말 대단하다”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그러나 와중에도 아이처럼 즐거워한 선수가 있었으니, 브라질 공격수 조엘손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조엘손은 강원FC 오렌지하우스를 처음 방문했던 지난 12일, 숙소 근처에 쌓여있던 눈을 바라보며 “태어나서 처음 보는 눈”이라며 눈을 반짝였던 바 있다. 그런 조엘손이니 ‘라이브’로 펼쳐진 설경 앞에서 신날 수밖에 없었다.         오전훈련을 마치고 눈을 맞으며 사진을 찍던 조엘손은, 점심삭사 후 훈련장으로 나와 선수들과 ‘인증샷’을 남겼다. 그것으로 부족했는지 오후훈련 종료 후에도 달려나와 쌓인 눈 위에서 온 몸을 던지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그러나 조엘손 효과는 컸다. 눈 내리는 상황을 있는 그대로 즐기는 조엘손을 보며 “폭설 때문에 오렌지하우스에 고립됐다”며 미간을 찌푸리던 선수들의 얼굴도 차츰 밝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골키퍼 3인방은 “오늘은 훈련 대신 러브스토리를 찍고 싶다”던 이충호 GK코치를 눈밭에 던지는 장난으로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이러한 선수단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알툴 감독은 “나는 우리 선수들이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지니기를 바란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배울 점을 깨닫고 웃으면서 그 순간을 이겨냈으면 좋겠다. 리그는 길고 어떤 사건이 일어날지 모른다. 나쁜 일도 발생하겠지만 좋은 일들이 더 많을 거라고 생각하는 ‘낙천주의자’가 되어 2014시즌을 우리 생애 최고의 시즌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더보기+

강원FC, 2014시즌 주장 김오규 & 부주장 최진호 선출

2014-01-22 13,883
    2014시즌 선수단의 구심점이 될 새로운 캡틴이 정해졌다.     강원FC는 오늘(22일) 수비수 김오규를 주장으로 선출했다. 동갑내기 절친 공격수 최진호는 부주장으로 뽑혔다.   알툴 감독은 “좋은 팀을 만드는데 있어 중요한 것 중 하나가 ‘항상 웃으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자세’를 갖는 것이다. 김오규의 성실함과 솔선수범 정신은 선수단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것이라 생각한다”며 주장으로 추대한 이유를 밝혔다.   김오규는 지난 2011년 K리그 신인 선수 선발 드래프트에 전체 1순위로 뽑히며 강원FC에 입단, 4년 째 강원FC의 수비를 책임지고 있는 부동의 센터백이다. 성덕초-강릉중-강릉농고-관동대를 거친 강원도 토박이로, 고향팀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하는 기쁨을 누린데 이어 이번에는 주장완장까지 차게 됐다.   뿌듯한 만큼 김오규가 느끼는 책임감 역시 남다르다. 김오규는 주장선출 소감을 묻자 “2014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기존 선수들과 새로 온 선수들, 고참 선수들과 신인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뭉쳐 멋진 시즌을 함께 만들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잘 하겠다”며 패기 넘치는 목소리로 답했다.   김오규를 도울 부주장에는 최진호가 뽑혔다. 최진호와 김오규는 관동대 축구부 08학번 ‘동기’사이다. 최진호는 “작년 초 부산팀에서 나와 모교인 관동대에서 혼자 훈련을 하고 있을 때 (김)오규가 자주 찾아와 말벗이 돼 주는 등 큰 힘이 돼줬다. 물론 이건 작은 에피소드에 불과하다. 워낙에 정이 많은 친구다. 배려심 많은 성격답게 올 시즌 알뜰살뜰하게 선수들을 잘 챙길 것이라고 믿는다”고 친구 김오규를 응원했다.     또한 최진호는 부주장 선출과 관련해선 쑥스럽게 웃으며 “사실 부주장이라는 타이틀이 조금은 어색하다. 그저 뒤에서 묵묵히 주장을 돕는 팀의 일원이라고 생각하며 시즌을 보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강원FC는 오는 2월 9일까지 강릉에서 국내전지훈련을 갖는다. 이후 10일 터키로 출국하여 약 3주간 해외전지훈련을 진행한 뒤 귀국하여 새 시즌 마지막 담금질에 구슬땀을 흘릴 계획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