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뉴스

‘귀순용사’ 이을용, “고향인 강원으로 귀순했어요”

2009-02-14 18,295
이을용(34·강원FC)은 별명이 많다. ‘감자’ ‘을용타(打)’ ‘인민군’ ‘귀순용사’ 등이 그의 이름 앞에 따라다닌다. 결코 멋진 수식어는 아니다. 하지만 그는 “다 괜찮아요. 축구팬이 좋아하면 그만이죠”라며 웃었다. 산전수전(山戰水戰)에 수중전(水中戰)까지 경험한 베테랑의 여유가 느껴졌다. 축구인생의 황혼기에 K리그의 신생아 강원FC에 입단한 이을용을 전지훈련지인 중국 쿤밍 시내에서 9일 만났다. -강원 입단을 결심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김원동 강원 사장의 전화를 받고 정말 많이 고민했다. FC서울과 재계약 논의를 시작한 시점이었고 주위에서도 신생팀에 가는 것보다는 FC서울에 남는 게 더 좋다고 조언했다. FC서울에 남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우승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강원FC와 처음부터 함께 하지 않고 나중에 합류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직접 와보니 어떤가. ▲정말 힘들다. 신생구단이라 그런지 이것저것 신경쓸 게 많다. (정)경호가 오기 전까지는 아는 선수가 한명도 없었다. 하지만 차근차근 프로팀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 내가 할 역할은 후배들에게 프로 의식과 근성을 심어주는 일이다. 내셔널리그와 대학에서 온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프로 자세에 대해 많이 얘기해주고 있다. 특히 “프로는 냉정하다. 실력이 없으면 바로 도태된다”는 말을 많이 해준다. 다행히 후배들이 잘 따라와주고 있다.  -어느새 30대 중반이다. 은퇴를 생각할 시점도 됐는데. ▲강원과 3년 계약했다. 하지만 중간에 체력이 안된다고 판단되면 미련없이 은퇴하겠다.  -그렇다면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해서도 생각해봤는가. ▲지도자로 축구인생을 이어가고 싶다. 그동안 니폼니시·히딩크·아이바바·귀네슈 등 많은 외국인 감독을 경험하며 그들의 장점을 메모해뒀다. 그 중 히딩크와 귀네슈는 정말 특별한 감독이다. 누가 뭐라하건 자신의 소신대로 일을 추진한다. 많은 것을 배웠다. -올 시즌 강원FC의 성적을 예상한다면. ▲서울·수원·성남 등 상위권팀과는 분명 힘든 경기를 할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중·하위권 팀들에는 쉽게 무너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 어린 선수들의 개인 능력이 뛰어나다. FC서울의 어린 선수들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다만 경험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별명이 참 많다. 듣기 거북할 수도 있는데. ▲다 괜찮다. 축구팬이 좋아하면 그만이다(웃음). 을용타(打)가 나왔을 때 인터넷에 떠돌던 사진도 다 찾아봤다. 재미있었다.  -강원 축구팬에게 하고 싶은 말은. ▲강원도의 뜨거운 축구열기는 누구보다 잘 안다. 많은 분이 응원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 어법에는 안 맞을지도 모르지만 ‘귀순용사’ 이을용이 서울을 떠나 고향인 강원도로 귀순한 만큼 더 큰 응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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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고 섬세한 ‘신사축구’ 조련…첫째도 재미,둘째도 재미”

2009-02-14 17,950
“英 아스널이 모델이죠” "재미있는 축구로 승부를 걸겠습니다.” 올해 프로축구 K리그에 첫발을 내딛는 신생팀 강원 FC의 최순호 감독이 중국 쿤밍 전지훈련지에서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시즌 뒤 3개월은 1차 선별기간, 9개월 뒤면 팀 색깔이 드러날 겁니다.”중국 쿤밍에서 전지훈련 중인 K리그 신생팀 강원 FC의 최순호(47) 감독은 8일 현지 숙소에서 올해 예상 성적을 묻자 이렇게 말했다.최 감독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그가 생각하는 재미있는 축구는 ‘빠르고 섬세하고 신사적인 축구’다. 경기 내내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상대방을 압박하면서 패스와 공수 전환을 빠르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이 모델이다.최 감독은 페어플레이 정신도 강조했다. 그는 “거친 반칙은 경기를 지루하게 만들고, 장기적으로는 선수의 기량 향상에도 도움이 안 된다”며 “이번 시즌 퇴장선수 ‘0’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최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그라운드의 신사였다. K리그 100경기에서 경고 1차례만 받았다.최 감독은 한국 축구 최고 스트라이커 계보에 언제나 이름을 올리는 주인공. 그런 그가 선수로서 아쉬움은 없었을까.“해외에서 뛰지 못한 게 한이었죠. 당시 외국의 몇몇 구단에서 영입 의사를 밝혔지만 소속 팀이 반대했어요. 저 역시 더 큰 무대에서 뛰겠다는 적극적인 마음이 없었고요.”최 감독은 역대 최고의 선수로 펠레(브라질), 현역 선수 중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를 꼽았다.그가 현역 시절 잊지 못하는 선수는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 그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때 허정무(현 대표팀 감독) 선배를 포함해 3명이 온몸을 날렸지만 끝내 못 막았다”며 “축구공이 몸에 붙어 다니는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인터뷰가 끝날 즈음 다시 한번 최 감독에게 “성적엔 정말 미련이 없느냐”고 물었다. 엷은 미소를 짓던 그는 여전히 말을 아꼈다. “젊은 선수와 기존 선수 간 호흡이 잘 맞아 생각보다 빨리 전력이 좋아지고 있어요. 제가 놀랄 정도죠. 재미있는 축구로 많이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그는 “강원도민들은 식당이나 세차장에서 돈 받을 생각을 안 한다”며 “경기 자체를 즐기는 강원도민들을 위해서 재미있는 축구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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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박종진 “시련이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2009-02-14 18,671
한때 정말 잘 나갔다. 박주영(AS모나코) 만큼은 아니었지만 한국 축구를 짊어질 재목으로 손꼽혔다. 18살 때 두살 위의 선배들과 함께 2005년 네덜란드 세계청소년월드컵에 나섰고, 2년 뒤 2007년 캐나다에서 벌어진 세계청소년월드컵에서도 주축 선수로 뛰었다.  핌 베어벡 감독 체제였던 2006년 22세가 주축이었던 올림픽 대표팀에 19살의 나이로 발탁됐다. 차세대 대표팀의 오른쪽 미드필드를 책임질 선수로 주목받았다.  K리그와 J리그의 러브콜이 이어졌고 고심끝에 그는 J리그를 택했다. 하지만 불과 2년 만에 그는 잊혀진 선수가 됐다.  야심차게 진출했던 J리그에서 실패한 탓이다. 지난해 말 열린 K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2라운드 4순위로 밀렸다. 유럽 무대를 꿈꿨지만 이제 그의 목표는 ‘명예 회복’으로 바뀌었다.  J리그 생활을 청산하고 강원FC에 입단한 박종진(22) 얘기다.  약관을 전후로 한 나이에 축구선수로 ‘하늘과 땅’을 경험한 박종진을 강원FC의 전지훈련이 진행중인 중국 쿤밍에서 7일 만났다. -J리그에서 실패한 이유는 무엇인가. ▲2007년 1월 나를 영입했던 아마르 오심 감독(이비차 오심 전 일본대표팀 감독 아들)이 2008년 시즌을 앞두고 경질되면서 내 위치가 위축됐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2007년 여름 왼쪽 발목을 다쳤고 부상이 장기화하면서 1년 정도 뛰지 못해 구단에서 잊혀진 용병이 됐다. 결국 2008년 여름 구단에 임대를 요구했고 2부리그인 미토 홀리호크에서 시즌을 마친 뒤 국내 복귀를 결심했다. -실패했지만 J리그에서 배운 것도 많을 텐데. ▲일본에 처음 갈 때는 자신감이 넘쳤다. 하지만 용병으로 생활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일본 선수들보다 월등히 뛰어나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성급한 도전이었다. 또 부상 이후 재활의 중요성도 깨달았다. 나를 돌아볼 수 있었고 많이 성숙해진 시간이었다. -K리그 드래프트에서도 1순위로 지명되지 못했다. 2순위로 강원FC에 지명됐는데 자존심이 많이 상했을 것 같다. ▲14명의 우선 지명에 들지 못해 마음이 아팠다. 솔직히 기분이 나빴다. 하지만 ‘현재 내 위치가 이 정도구나’ 생각하니 오기가 생겼다. J리그 실패와 드래프트 2순위는 박종진을 다시 태어나게 하는 계기가 됐다. 두차례의 시련이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올 시즌 목표는. ▲신인상 같은 타이틀에는 마음 비웠다. 주전을 차지해 경기에 꾸준히 나가는 것이 1차 목표다. 팀의 주축선수가 돼 반드시 재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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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호 강원감독, “한국의 아스널을 꿈꾼다”

2009-02-14 17,854
“9개월만 기다려 달라. 강원 FC의 축구, 최순호의 축구가 드러날 것이다.” K리그 막내 강원 FC의 전지훈련이 진행 중인 6일 중국 쿤밍 해경체육기지. 오전 훈련을 막 끝내고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인터뷰에 나선 최순호 강원 감독에게는 신생팀 감독답지 않은 여유가 묻어났다. 이유는 간단했다. 성적에 대한 부담을 떨치고 ‘마이 웨이’를 가고 있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2년간 성적은 묻지 말아 달라. 두 시즌은 강원 축구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내가 구상하고 있는 축구를 선수들이 이해하는 데 시간이 좀 필요할 것이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3개월이 1차 평가기간이고 6개월이 2차 평가기간이다. 9개월 정도가 지나면 내가 추구하는 축구를 소화하는 선수들과 그렇지 못하는 선수들이 드러날 것이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최 감독이 구상하는 강원 FC의 색깔을 무엇일까. “‘밸런스·템포·전환·압박’이 내가 강조하는 키워드다. 팀으로 설명하자면 잉글랜드의 아스널이나 스페인의 FC 바르셀로나 같은 스타일의 팀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팀 퇴장 제로’에 도전하겠다는 이색적인 각오도 밝혔다. “페어플레이는 축구 선수의 기본 자세다. 실점 상황이 오면 필드골을 내주더라도 반칙으로 끊지 말라고 지시한다. 필드골이 터져야 경기장을 찾은 팬도 즐겁다”고 최 감독은 자신의 축구철학을 밝혔다. 실제로 선수 시절 K리그 100경기에 출전한 최 감독은 한번도 레드카드를 받지 않았다. 경고 한차례 받은 것이 비신사적인 행위의 전부였다. 또 최 감독이 이끌던 지난 시즌 울산 미포조선은 내셔널리그 26경기에서 경고만 16개 받았을 뿐 퇴장은 한차례도 없었다.  인터뷰가 끝나갈 무렵 뜻밖의 손님이 찾아왔다. 쿤밍에서 전지훈련 중인 이장수 베이징 궈안 감독이 불쑥 최 감독의 방을 찾았다. 후배인 최 감독은 이 감독을 위해 손수 커피를 만들었고 이내 그들의 삶의 전부인 축구 얘기로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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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이을용, 마음도 '국가 대표'

2009-02-13 18,615
“작은 정성이지만 가뭄에 지친 도민들의 마음을 적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강원FC 초대 주장인 이을용 선수가 멀리 쿤밍 전지훈련 도중 고향 태백에 사랑의 손길을 보내 화제다.  현재 태백 정선 영월 등 강원 남부 지역 주민들은 지난해 가을부터 시작된 사상 초유의 가뭄으로 극심한 식수난과 싸우고 있는 중이다. 설상가상으로 지난달부터는 하루 3시간 제한 급수를 실시하는 바람에 생활용수는 물론 먹을 물까지 부족해진 상황이다. 관련해 기상청은 “1973년 관측 이례 최저 강수량”이라며 “오는 5월까지 강원도 내 가뭄은 계속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까지 내놓았다. 최악의 가뭄으로 고통 받고 있는 강원 남부 지역 주민들을 위해 각계각층에서 구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월 12일 이을용 선수는 부친을 통해 태백시에 성금을 전달했다.  이을용 선수는 “얼마 전 강원도민들이 가뭄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뉴스를 보게 됐다. 특히 고향 태백 주민들의 고통이 이만 저만이 아니라고 하더라”며 “태백 출신으로서 돕지 않을 수 없었다”고 운을 뗐다.  이을용 선수는 또한 “쿤밍서 전진훈련 중이라 직접 전달하지 못한 게 아쉽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고향 주민들에게는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이을용 선수는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올 시즌 강원FC가 강원도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으로 자리매김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 또한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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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홈페이지 새 단장

2009-02-11 20,059
강원FC 홈페이지가 새롭게 바뀌며 인사드립니다. 그간 사용했던 임시 홈페이지 내 메뉴를 대대적으로 정리하며 개편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강원FC 홈페이지 리뉴얼 과정에서 중점을 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강원FC 홈페이지는 팬 여러분들을 가장 먼저 생각합니다. 홈페이지 상위 메뉴 구성을 살펴보면 ‘구단소개’ 메뉴보다 팬들의 이용편의를 위해 ‘Great Union Zone’ 메뉴가 앞에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Great Union’은 300만 강원도민의 대화합을 의미하는 강원FC의 슬로건입니다. ‘Great Union Zone’은 강원FC를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하나가 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자유게시판, 강원FC와 관련된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묻고 답하기, 선수들을 위해 짧은 응원글을 올릴 수 있는 한줄응원 등의 코너 등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강원FC는 적극적으로 팬 여러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답하겠습니다.  2. 강원FC 홈페이지는 정보 접근의 편리함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첫 화면 중앙에 구단뉴스와 공지사항 코너를 배치해 강원FC의 소식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했습니다. 또한 경기일정과 종합순위에 대한 궁금증 역시 별도의 클릭 없이 첫 화면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첫 화면 오른쪽 상단에 배치했습니다. 뿐 만 아니라 강원FC 선수단을 향한 팬들의 관심이 뜨거운 만큼 선수단 일정 코너를 추가해 선수단 동향과 관련된 정보 역시 쉽게 알 수 있도록 신경 썼습니다. 3. 강원FC 홈페이지는 웹2.0이라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참여와 개방을 지향합니다. 바야흐로 웹 2.0 시대를 맞이하여 홈페이지 내에서 자유롭게 강원FC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얻어갈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신경 쓴 메뉴가 바로 ‘강원 Live’입니다. 이곳은 경기 하이라이트와 구단이 준비한 선수단 관련 영상, 선수단의 24시를 엿볼 수 있는 포토갤러리 등으로 나눠집니다, 뿐만 아니라 팬들이 직접 만든 UCC를 선보일 수 있는 공간까지 따로 준비해놓았습니다. 단순히 보고 읽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곳, 바로 강원FC 홈페이지입니다. 강원FC 홈페이지에서 아름다운 이야기꽃을 피우고 싶습니다. 강원FC 팬들의 많은 방문 부탁드립니다. 활짝 열린 문 틈으로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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