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분들께서 주신 귀한 의견들 하나하나 진심으로 새겨들겠습니다.
주신 말씀을 토대로 다음 홈경기(18일 포항전) 개선 방향에 대해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1. 발권으로 인한 입장 지연 문제
강원FC는 홈 개막전에서 경기장 내 총 5대의 발권기를 운영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전기 문제가 발생하면서 이마저도 모두 활용하지 못하는 시간이 30분가량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팬분들이 입장을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다음 홈경기부터는 8대의 발권기를 운영해 팬분들이 기다리는 시간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추가로 인터넷, 전기에 대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문 인력을 배치하겠습니다. 인터넷, 전기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무선랜과 같은 해결책을 미리 준비하겠습니다.
2. 주차 문제로 인한 도보 이동
강원FC는 홈 개막전에서 주차 문제로 큰 불편함을 드렸습니다. 일찌감치 명확한 통제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주차 안내에 혼선이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팬들이 멀리 주차를 하고 걸어서 경기장까지 이동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셔틀버스를 통해 팬들의 경기장까지의 이동을 도울 생각이었지만 경기장으로 향하는 도로에 차들이 이면주차가 되면서 셔틀버스가 이동하지 못했습니다. 패럴림픽 테스트 이벤트가 스키점프장 근처에서 열리면서 혼란은 더 가중됐습니다.
다음 홈경기부터는 테스트 이벤트가 열리지 않아 경기장으로 통하는 3개의 입구가 모두 사용 가능합니다.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에서 오는 입구를 통해서만 경기장 근처로 진입이 가능할 예정입니다. 축구장에서 가까운 주차 공간부터 안내를 통해 채워나가고 내부에 공간이 가득 차면 입구를 통제해 홈 개막전과 같은 주차 공간을 활용할 예정입니다. 입구쪽 주차 공간에는 셔틀버스가 팬분들을 바로 실어나를 수 있도록 대기할 것입니다.
3. 경기장 청결 관련 문제
지난 11일 홈 개막전에서 경기장 청결에 문제가 있어 팬들께 불편함을 드렸습니다. 죄송합니다. 진흙으로 인해 팬들이 이동하는 길과 좌석이 많이 더러운 상황이었습니다. 곳곳에 얼음이 있어 미끄러질 위험도 있었습니다. 파손된 좌석이 있기도 했습니다.
올림픽 시설이 계속 공사 중에 있어 경기장 곳곳에 진흙이 많습니다. 전부를 18일 포항전까지 치우는 것은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최소한 경기장 주변은 카펫을 설치해 팬분들이 진흙이 무방비로 노출되는 상황은 막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경기장 내 얼음은 제거해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습니다. 스키점프 테스트 이벤트 이후 파손된 의자를 올림픽 조직위에서 새롭게 설치했지만 시간 문제로 모든 부분의 보수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협의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하겠습니다.
4. 좌석 안내 문제
강원FC는 올 시즌부터 지정좌석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된 좌석 안내가 없어 팬들께 많은 혼란을 드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좌석 구분이 모호한 문제도 있었습니다.
다음 홈경기부터는 안내 요원들을 다수 배치해 좌석을 찾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입구 쪽에는 영화관과 같은 좌석 안내도를 부착하도록 하겠습니다. 좌석 구분이 모호한 부분에 있어서는 안내 요원들이 좌석을 찾아 들어가시는 팬분들을 안내하면서 통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5. 매점 이용과 관련된 문제
홈 개막전에서 매점 이용에 많은 불편을 겪으신 부분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온수기가 전기 문제로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컵라면 판매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충분한 먹거리가 구비되지도 않았습니다.
강원FC는 다양한 먹거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차차 메뉴를 늘려 나갈 계획입니다. 다음 경기부터 전기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컵라면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강원FC는 올해부터 '강원 사랑' 캠페인의 일환으로 외부 음식물 반입 금지에 대한 자발적인 동참을 부탁드리고 있습니다. 외부 음식물 반입이 통제되거나 제한되는 부분은 없음을 말씀드립니다. 강원FC 매점의 물품이 늘어가고 팬들의 만족도가 높아질수록 자연스레 외부 음식물 반입이 줄어들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6. 잔디 및 악취 문제
평창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의 잔디는 현재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스키점프 이벤트 테스트가 끝나고 지난달 22일 제설작업을 실행했습니다. 2주 동안 전 직원이 투입돼 1만톤의 눈을 걷어내고 50cm 두께의 얼음을 없애는 작업이었습니다. 얼음을 제거하면서 잔디 곳곳에 상처가 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낮에는 눈이 녹고 밤에는 다시 어는 과정이 반복돼 악취가 나기도 했습니다. 경기를 관람하시는데 시각적, 후각적으로 불쾌함을 드렸습니다.
잔디가 일주일 만에 최고의 상태가 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최대한 관리를 통해 조금이라도 더 나은 환경에서 선수들이 플레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악취 문제는 통풍이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점차 나아지고 있습니다. 포항전이 끝나면 3주의 시간이 있습니다. 잔디 생장을 위해 천공 작업과 철저한 관리가 이뤄질 것 같습니다. 지난해와 같은 좋은 상태의 잔디가 될 수 있도록 알펜시아 잔디관리팀과 협의해 업무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로 조금의 궁금증이라도 해결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아직도 많은 부분에 대한 답변이 미흡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댓글로 추가 문의사항을 주신다면 즉각적으로 답변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어떠한 말씀도 귀하게 여기고 감사한 마음으로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