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모드’ 강원FC, 유소년 시스템 및 조직 개편
3년 만에 K리그 클래식에 진출한 강원FC가 유소년 시스템과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본격적인 클래식 준비에 나섰다.
강원FC는 8일 U-18 팀(강릉제일고) 심성석 감독 연임을 확정했다. 심성석 감독을 비롯해 임다한 수석코치, 김태수 골키퍼코치 등 코치진이 모두 팀에 남는다. U-18 팀은 백운기 준우승, K리그 U-18 챔피언십에서 4강 등 고교축구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이건호, 김민규, 최종우, 홍준호가 강원FC의 우선지명 선수로 지명되는 등 우수 선수 육성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강원FC는 향후 안정적이고 탄탄한 유소년 시스템 구축을 위해 심성석 체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강원FC는 U-15 유소년 팀(주문진중) 사령탑으로 김복만 코치를 임명했다. U-18 팀(강릉제일고) 임형준 코치가 U-15 팀 수석코치로 이동한다.
김복만 신임 감독은 U-15 팀에 대해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다. 김복만 감독은 강릉 출신으로 지난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주문진중학교(현 U-15 팀) 코치로 일했다. 이후 강릉중학교, 강릉중앙고를 거쳐 지난 2014년부터 강원FC U-15 팀 코치를 맡았다. 올해도 U-15 코치로 감독을 보필했다.
올해까지 팀을 지휘한 김상기 감독은 계약 만료로 떠난다. 강원FC는 우수한 유소년 선수 유출과 관련해 책임을 묻고 계약 연장을 하지 않기로 했다. U-15 팀 출신 우수 선수를 U-18 팀에서 지명했지만 해당 선수는 지역 내 다른 학교로 진학한 바 있다.
강원FC는 U-12 팀의 폭넓은 관리로 적극적인 유소년 발굴에 나선다. 10세 전후는 유소년 선수의 급격한 성장이 이뤄지는 시기다. 체계적인 관리와 육성으로 강원FC의 미래를 발굴한다는 목표다.
U-12 팀은 3개 지역(강릉, 춘천, 원주)에서 운영 중이다. 강릉은 기존에 스포츠클럽 주말리그에 참가했으나 올해부터는 권역 초등리그(주말리그)에 참가할 예정이다. 김태형 단장, 최삼일 감독, 코치 2명으로 구성돼 있다.
U-12 춘천은 올해 창단한 팀으로 박호정 감독(U-13 골든에이지 광역 지도자)이 지휘하고 있다. 춘천 유소년 선수를 발굴해 빠른 시일 내에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U-12 원주는 강원FC 선수로 활동했던 함민석 감독이 운영하고 있다. 내년부터 적극적인 유소년 선수 영입으로 2018년 대회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원FC는 내년 1월 U-18, U-15, U-12 팀의 지도자들을 모아 워크샵을 개최한다. 워크샵에서는 운영과 선수 육성에 대한 전향적인 논의가 이뤄진다. 3개월에 1번씩 주기적으로 회의를 열어 선수 육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특히 월 1~2회 U-18, U-15, U-12 팀들의 주기적인 합동 훈련과 연습경기를 통해 출전의 기회가 없는 저학년들의 성장을 돕는다. 김태수 U-18 골키퍼코치가 현재 골키퍼코치를 갖추지 못한 U-15, U-12 팀을 방문해 지도자와 선수를 각각 지도해 기본기를 갖출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또한 강원FC는 클래식 승격에 혁혁한 공을 세운 프런트 인사에 대한 승진으로 본격적인 클래식 준비에 나선다. 고정배 사무국장이 단장으로, 서태원 기획전략팀장이 부단장으로 선임됐다. 고정배 신임 단장은 강원도 평창 출신으로 1980년 7월 공직에 입문해 도감사관실 법제담당, 강원FC 총무팀장, 강원FC 기획총무부장, 도 체전기획과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