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뉴스

‘배수의 진’ 박선주, 강원FC 손잡고 비상한다!

2016-12-14 14,892
강원FC가 ‘황금 날개’ 박선주(23.DF)의 손을 잡았다.   강원FC는 지난 12일 오후 강릉 오렌지하우스에서 박선주와 2년 계약에 합의했다. 말끔하게 차려입고 클럽하우스를 찾은 박선주는 환하게 웃으며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박선주는 “좋은 목표와 비전을 갖고 있는 강원FC에서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어 이렇게 이적을 결정하게 됐다”면서 “지금까지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는데 강원FC에서 (정)승용이 형과 멋지게 주전 경쟁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박선주는 해남초등학교 5학년 때 축구를 시작했다. 뛰어난 재능을 보이면서 광양제철중학교로 진학했지만 무릎에 물혹이 생기는 부상으로 축구 생활의 위기를 맞았다. 한창 뛰고 싶은 나이였지만 박선주는 운동장을 누비는 친구들을 바라보며 재활에 전념해야 했다.   축구 선수라는 뚜렷한 꿈이 있는 박선주는 포기하지 않았고 몸 상태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아버지가 감독으로 있는 해남중학교로 전학하며 축구 선수에 대한 꿈을 이어 갔다.   부상을 완벽하게 극복한 박선주는 U-17 대표팀에 선발될 정도로 빼어난 재능을 뽐내며 언남고를 거쳐 연세대학교에 입학했다. 대학교 2학년인 2012년 황의조, 김도혁 등과 함께 U-리그와 전국춘계대학축구연맹전 우승을 이끌었고 2013 AFC U-22 챔피언십 예선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박선주는 대학교 2학년을 마치고 자유계약으로 포항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시즌에 3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2014년 18경기에 나서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프로 적응을 마친 박선주는 올해 전반기에 만개한 기량을 선보였다. 치열한 주전 경쟁을 이겨내며 포항의 왼쪽을 책임졌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박선주는 “2015년까지 많이 못 뛰어 올해 욕심이 났다. 다른 해보다 몸도 더 좋았다. 여기서 조금만 힘을 내면 더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면서 “통증이 골반에서 왔다. 통증을 참고 주사를 맞고 뛰었다. 점점 통증이 심해졌고 뛰기가 힘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MRI(자기공명검사) 촬영을 세 차례나 했지만 부상 원인이 쉽게 발견되지 않았다. 통증은 더 커지는데 해결 방법이 없어 발을 동동 굴렀다. 느낌이 이상해 병원을 여러 차례 방문했고 강직성 척추염 진단을 받았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박선주의 상황은 180도 바뀌었다. 각급 청소년 대표팀을 거친 최고의 유망주에서 부상을 안고 있는 선수가 됐다. 당장 2017시즌에 뛸 팀을 알아봐야 하는 신세가 됐다.   충분한 가능성을 보인 박선주에게 복수의 K리그 클래식 구단이 관심을 나타냈다. 하지만 박선주는 자신의 부상 사실을 숨기지 않았고 구단들은 하나, 둘씩 관심을 접었다.   그는 “부상 사실을 알면서 나를 안고 가려는 구단은 없었다. 하지만 강원FC는 그런 부분까지 끌어안으면서 나와 함께하길 원했다”면서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반드시 이곳에서 화려하게 비상하겠다. 꼭 보답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강원FC는 부상으로 날개가 꺾인 선수를 외면하지 않고 그 간절한 마음에 집중했다. 박선주의 절실한 눈빛을 마주하고 억울함이 담겨있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강원FC의 생각을 말하기보다 박선주의 이야기를 집중해서 들었다.   말을 마친 박선주를 향해 강원FC는 “지금이 강원FC와 너에게 무척 중요한 때다. 우리팀에서 네가 해야 할 임무가 있다. 같이 노력하자”라는 짧은 말을 건넸다.   박선주는 “남다른 각오를 느끼고 있다. 최대한 몸 관리를 잘하면서 많은 경기에 출전해 강원FC에 보답하겠다”며 “정말 보여주고 싶다. 간절한 마음으로 강원FC에 왔다. 이곳에서 전성기를 열어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강원FC는 평생 축구만 바라본 젊은 선수에게 찾아온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로 결정했다. 시련을 딛고 비상하려는 강원FC와 박선주의 마음이 맞아떨어졌다.   계약을 마친 박선주는 23세의 꿈 많은 청년으로 돌아왔다. 그는 “장점은 스피드다. 남들보다 느리진 않다고 생각한다. 투쟁심, 성실함도 누구에게 지지 않는다”며 “(손)흥민이, (김)진수 같은 친구들이 대표팀에서 잘하는 것을 보면서 좋았다. 나 역시도 축구 선수이기에 태극마크가 꿈이다. 지금까진 뜻대로 안 됐지만 목표를 향해 열심히 해 보고 싶다”고 수줍게 말했다.   ■ 박선주 프로필   출신학교 : 해남동초-해남중-언남고-연세대 선수경력: 포항(2013년~2016년) 대표경력: U-17 6경기, U-23 6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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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용 강원FC행! 14년 만에 '3총사' 뭉쳤다

2016-12-13 17,377
강원FC가 김승용(31.FW)을 품으로 불러들였다. ‘최강 3총사’ 백종환(31), 이근호(31), 김승용이 강원FC에서 14년 만에 재회한다.   강원FC는 12일 오전 강릉 오렌지하우스에서 김승용과 만나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다. 3년 만에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한 강원FC는 내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 획득이라는 목표를 위해 이근호, 오범석, 김경중에 이어 김승용을 품에 안았다.   김승용은 “3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강원FC라는 팀에 들어와서 기쁘다. 강원FC가 ACL이라는 큰 목표를 세웠고 비전도 있다”면서 “(백)종환이도 있고 (이)근호도 있기 때문에 강원FC에서 남은 축구 생활을 불태워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승용, 이근호 이적 과정엔 ‘강원FC 주장’ 백종환의 존재가 있었다. 백종환은 지난 2010년 강원FC에 둥지를 틀었고 군 생활을 제외하고 줄곧 강원FC에만 있었다. 강원FC 유니폼을 입고 리그 155경기를 소화했다. 강원FC 소속 역대 최다 출전 기록.   김승용과 이근호, 백종환은 나란히 부평고를 졸업했다. 3명이 고등학교 3학년인 2003년 당시 부평고는 전국 최강 고교축구부로 이름을 날렸다. 무서울 게 없는 시절이었다. 경기를 하면 이겼고 자신감은 하늘을 찔렀다. 백운기와 대통령배, 전국체전 등 3관왕에 올랐다. 거의 모든 메이저대회를 휩쓸었다.   김승용은 “14년 만에 셋이 함께 뛰게 돼 기대가 크다. 얼마 전에 함께 만나 의지를 다졌다. 같은 팀이 되면서 책임감이 커졌다. 그동안은 열심히, 재미있게 했지만 이제 잘해야 한다.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며 “종환이가 그라운드에서 시끄러운 스타일이다. 경기를 하게 되면 뒤에서 혼도 많이 내고 욕도 많이 할 것이다. 각오하고 있다”고 옅은 미소를 보였다.   김승용의 목소리에선 이미 그라운드에 있는 듯, 기대감이 묻어났다. 강산이 변할 만큼의 시간이 지났지만 김승용은 그때의 고등학생처럼 친구들과의 재회를 설렌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이근호와 김승용은 고등학교 졸업 이후 감바 오사카(2011년)와 울산(2012년)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둘은 2012년 ACL 우승을 합작하며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다. 김승용은 “근호랑 뛸 때 가장 경기력이 좋았다. 근호도 그렇게 얘기하더라. 함께 뛰면 시너지가 많이 나올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근호, 백종환의 우정은 특히나 각별하다. 둘은 22년 우정을 자랑한다. 나란히 인천만수북초-부평동중-부평고를 다녔고 8년 동안 함께 축구를 했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둘은 10년 동안 그라운드 위에서 만날 기회가 없었다. 몸은 떨어져 있었지만 자주 연락을 주고받았고 우정은 더 돈독해졌다.   서로를 그리워한 둘은 10년 만에 다시 만났다. 동반 입대를 통해 상주 상무에서 2년 동안 한솥밥을 먹었다. 이근호는 2012시즌이 끝나고 입대를 결정했고 바로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2012년 강원FC 주전으로 거듭나며 기량을 꽃 피운 백종환은 잠시 고민을 했다. 1년 뒤에 입대하는 것으로 구단이 원하는 상황이었다.   백종환은 '절친'의 한 마디에 입대를 결정했다. "같이 가자." "그래 가지 뭐." 거창한 말이 오간 것은 아니지만 각자 한 마디씩이면 충분했다. 둘은 상무의 클래식 승격을 합작하는 성과를 만들었다. 제대한 둘은 다시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다가 2년 만에 강원FC에서 재회하게 됐다.   14년을 돌고 돌아 ‘절친’ 3명이 뭉쳤다. 패기 넘친 고등학생들은 어느덧 ‘베테랑’이라는 소리를 듣는 선수가 됐다. 하지만 함께 고교축구계를 평정한 추억은 그대로다. 최강 3총사가 초심을 되새기며 2017시즌 K리그 폭격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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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주기관차’ 김경중, 강원FC서 ‘축구 2막’ 시작

2016-12-12 19,009
강원FC가 ‘폭주기관차’ 김경중(25.FW)에게 오렌지 유니폼을 입혔다.   강원FC는 김경중과 2년 계약에 합의했다. 각급 청소년 대표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한 김경중은 6년의 해외 생활을 청산하고 강원FC 소속으로 K리그에 데뷔한다. 오는 17일 결혼식을 올리는 김경중은 한국 복귀를 희망했고 강원FC가 내민 손을 붙잡았다.   김경중은 외국 생활 중 특별히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적이 없어서 프로팀에서의 성공에 목말라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김경중은 강원FC에서 반드시 정상급 공격수의 반열에 올라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김경중은 “어린 나이에 유럽에 가서 값진 경험을 했다. 이제 강원FC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복귀한다. 확실한 목표가 있다는 점에서 강원FC에 끌렸다”면서 “어느 때보다 굳은 의지, 절박한 심정이다. 강원FC의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그에 걸맞은 플레이를 펼치겠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꺼내 보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이다. 6년이라는 시간이 행복하지 만은 않았다. 한인 분들의 친분을 유지하며 외로움을 이겨냈다. 한국, 그것도 강원FC에 오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김경중은 사실상 강원FC의 스토브리그 1호 영입이다. 강원FC는 승격 여부에 상관없이 김경중 영입을 추진했고 일찌감치 움직였다. 성남과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린 지난달 20일 오전 대부분의 조율이 끝났다.   강원FC는 소속팀에서 휴가를 받아 3일간 한국에 머문 김경중을 지난달 22일에 만났다. 계약은 일사천리였다. 김경중은 만난 지 30여분 만에 계약서에 사인하며 강원FC 선수가 됐다.   김경중은 측면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공격 자원이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화려한 드리블, 정확한 크로스 등으로 측면에서 공격을 주도한다.   김경중은 각급 청소년 대표팀 측면을 책임졌고 유럽의 러브콜을 받았다. 지난 2012년 비야레알(스페인), 비테세(네덜란드) 등의 관심을 뿌리치고 보르도(프랑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보르도, 캉에서 경험을 쌓은 김경중은 2014년 7월 알 라얀(카타르)으로 이적해 24경기(선발 17경기) 4골 16도움으로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올해는 도쿠시마 보르티스(일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강원FC는 김경중 영입으로 ‘영혼의 왼쪽 라인’을 보유하게 됐다. 지난해 강원FC로 이적해 43경기 4골 2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 챌린지 베스트11 왼쪽 수비수로 선정된 정승용은 김경중과 ‘절친’이다. 둘은 청소년 대표 시절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 바 있다.   김경중은 “이적이 결정되고 (정)승용이에게 팀 분위기를 물어봤더니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줬다. 청소년 대표 시절 가장 호흡이 잘 맞는 동료였다. 다시 함께 축구를 할 수 있어 정말 기쁘고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공격수 이근호와 수비수 오범석 등 경험 많은 베테랑을 영입한 강원FC는 각급 청소년 대표로 활약한 젊은 공격 자원 김경중을 보강하며 놀라운 스토브리그 행보를 이어 갔다. 2017시즌 목표인 정규리그 3위 달성을 통한 ACL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 김경중 프로필 출신학교: 금호고-고려대 선수경력: 보르도(2012년)-캉(2012년~2014년)-알 라얀(2014년)-도쿠시마 보르티스(2015년~2016년) 대표경력: U-20 21경기 3골, U-23 8경기 1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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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출신 전천후 멀티’ 오범석, 강원에 새 둥지 튼다

2016-12-11 23,858
강원FC가 '월드컵 수비수' 오범석(32.DF)을 새 식구로 맞이했다.   강원FC는 지난 2일 오범석과 2년 계약에 합의했다. 3년 만에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한 강원FC는 내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 획득이라는 목표를 위해 이근호에 이어 오범석마저 붙잡았다.   지난달 20일까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 강원FC는 불과 12일 만에 오범석의 계약을 이끌어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누구보다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가 대표 출신으로 월드컵 출전 경험이 있는 이근호와 오범석이 연달아 강원FC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 그린타운에서 활약한 오범석은 향후 미래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다. 강원FC는 내년 정규리그 3위 달성을 통한 ACL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오범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강원FC는 오범석의 마음을 붙잡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조태룡 대표이사가 이탈리아에 있는 오범석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설득에 나섰다. 강원FC가 그리는 미래에 대해 설명했고 오범석은 K리그 복귀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게 됐다.   강원FC는 지난 2일 오범석을 만났다. 이탈리아에서 귀국한다는 소식을 입수했고 담당자를 강릉에서 서울 모처로 급파했다. 귀국한 오범석을 곧바로 불러들였고 협상 테이블에 앉혔다. 오범석 영입을 위해 어느 팀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게 중요한 상황이었다.   강원FC는 오범석과 5시간의 마라톤 협상을 벌였다. 한 선수의 미래가 결정되는 중요한 자리였고 분위기는 비장함마저 느껴졌다.   오범석은 이미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의사결정까지 진행한 터라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강원FC는 오범석에게 구단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며 진심을 전했다.   강원FC의 진정성 있는 설득에 결국 마음이 움직였고 미래를 강원FC에 맡겼다. 오범석은 새롭게 비상하려는 강원FC에서 선수 생활을 의미 있게 마무리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   오범석은 "강원FC에서 모든 것을 다 불태우겠다. 선수 생활 마지막에 정말 뜻 깊은 것을 이루기 위해 강원FC에 왔다"면서 "결정이 쉽지 않았다. 모든 것을 걸고 강원FC 이적을 선택했다. 선택이 헛되지 않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범석은 수비와 미드필드 전 지역 소화가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다. 왕성한 활동량과 악바리 같은 근성으로 K리그에 자신의 존재감을 새겼다. 선수층이 두껍지 않고 클래식 경험이 부족한 강원FC에 꼭 필요한 자원이라는 평가.   오범석은 태극마크를 달고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2005년 1월 콜롬비아와 친선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뒤 매년 국가대표 단골 멤버로 부름을 받았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하는 등 A매치 43경기에 출전했다.   2003년 1경기에 출전하며 포항에서 데뷔한 오범석은 2004년부터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요코하마FC(일본), 크릴리야 소베토프(러시아) 등 해외에서 경험을 쌓은 오범석은 2009년 울산으로 이적해 맹활약하며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참가했다. 이후 2011년 수원 삼성으로 이적해 여전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올해에는 중국 항저우 그린타운 소속으로 21경기를 소화했다.   ■ 오범석 프로필   출신학교: 학성중-포항제철공업고 선수경력: 포항(2003년~2007년)-요코하마(2007년)-크릴리야 소베토프(2008년~2009년)-울산(2010년~2011년)-수원 삼성(2011년~2012년)-경찰청(2013년~2014년)-수원 삼성(2015년)-항저우 그린타운(2016년) 대표경력: U-20 11경기-U-23 4경기-A매치 43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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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격 사령탑’ 최윤겸 감독과 재계약

2016-12-10 16,387
강원FC가 2017시즌도 최윤겸(54) 감독과 함께한다.   강원FC는 9일 오후 최윤겸 감독과 재계약에 합의했다. 최근 시도민구단의 롤 모델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강원FC는 최윤겸 감독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이끌 적임자로 낙점하고 함께 명문 구단을 만들기로 의기투합했다.   조태룡 대표이사는 “재계약을 맺게 돼 무척 기쁘다. 강원도민의 염원인 K리그 클래식 승격을 이끈 최윤겸 감독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ACL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강원FC의 비전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선장이다.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2015년부터 강원FC 지휘봉을 잡은 최윤겸 감독은 부임 2번째 시즌에 K리그 클래식 승격을 이뤘다. 2년 계약의 마지막 해인 올해 최고의 성과로 재계약을 이끌어냈다. 최윤겸 감독은 “내년에도 강원FC와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 구단과 목표에 대해 고민하고 공유했다”면서 “강원FC만의 확실한 색깔의 축구를 보여주겠다.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최윤겸 감독은 2년 동안 강원FC를 이끌면서 리그 84경기에서 34승23무27패를 기록했다. 강원FC 역대 감독 가운데 가장 많은 경기를 지휘했고 최다승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특히 지난 11월 2일 부산과 챌린지 준플레이오프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K리그 감독으로 17번째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최윤겸 감독은 1986년 부천SK의 전신인 유공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해 1992년 은퇴 후 2001년까지 한 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갔다. 은퇴 시기부터 1994년까지 트레이너로, 1995년부터는 코치로 활동했다. 1999년 수석코치로 승격한 이후 2001년 9월 부천SK 지휘봉을 잡았다.   2003년 대전시티즌 감독 부임이후 최윤겸 감독은 K리그를 대표하는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다. 2002년 1승에 그치며 리그 꼴찌를 기록했던 대전은 최윤겸 감독 부임 이후 180도 달라졌다. 2003년 컵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지도력을 증명했다. 2007년 6월 대전시티즌을 떠나기 전까지 대전을 상징하는 감독으로 팬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다.   최윤겸 감독은 2008년에는 터키로 활동무대를 옮겨 카이크루 리제스포르와 트라브존스포르에서 1년 동안 연수코치로 있었다. 터키무대에서 지도자로서 경험과 시야를 넓힌 뒤 2013년 베트남 1부리그 호앙 안 야 라이 사령탑으로 부임해 축구한류 바람을 일으켰다. 강원FC는 이러한 최윤겸 감독의 경험과 지도력을 높이 사 2015년 지휘봉을 맡겼다.   ■ 최윤겸 감독 프로필   생년월일: 1962년 4월 21일 출신학교: 인천대학교-인하대학교 대학원 선수경력: 유공(1986년~1992년) K리그 162경기 5골 1도움 대표경력: 국가대표(1987년) 올림픽대표(1988년, 서울올림픽 출전)   지도자경력: 유공 트레이너(1993년~1995년) 부천SK 코치(1995년~1999년) 부천SK 수석코치(1999년~2001년) 부천SK 감독(2001년 8월~2002년 9월) 대전시티즌 감독(2003년~2007년 6월) 터키 2부리그 카이크루 리제스포르 및 터키 1부리그 트라브존스포르 연수코치(2008년 6월~2009년 4월) 베트남 1부리그 호앙 안 야 라이 감독(2011년~2014년) 강원FC(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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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골'의 주인공 이근호, 강원 유니폼 입다

2016-12-09 39,803
강원FC가 ‘국가대표 골게터’ 이근호(31.FW)를 품에 안았다.   강원FC는 8일 오후 이근호와 3년 계약에 합의했다. 3년 만에 K리그 클래식에 승격한 강원FC는 내년 시즌 ACL 진출권 획득이라는 목표를 위해 전력 보강의 첫 신호탄으로 이근호를 영입한 것.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한국인 스트라이커가 품귀현상을 겪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강원FC의 이근호 영입은 주목을 끈다.   당초 이근호는 제주 잔류가 예상됐다. 하지만 이근호는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의미있게 보내기 위해 잔류와 이적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이근호는 최근 시도민구단의 롤 모델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강원FC가 내년 정규리그 3위 달성을 통한 ACL 진출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있음을 전해 듣게 되면서 호감도가 높아졌다는 전언.   결국 강원FC와 이근호의 변화에 대한 욕구와 서로 맞닿으면서 극적인 계약 합의가 이뤄졌다.   이근호는 전방에서 측면, 중앙 모두에서 활용할 수 있는 멀티 공격 자원으로서, 왕성한 활동량과 탁월한 골 결정력, 폭발적인 스피드 등 스트라이커가 가져야 할 거의 모든 재능을 갖추고 있다.   이근호는 국가대표로 75차례 A매치에 출전해 19골을 터뜨렸다. 특히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 러시아와 경기에서 귀중한 골을 작렬한 바 있다.   이근호는 “변화하는 강원FC의 ACL 도전에 힘을 보태고 싶어 강원행을 결정했다”면서 “선수생활의 마지막을 강원FC에서 화려하게 장식하겠다”고 합류 소감을 밝혔다.   이근호는 2004년 인천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2007년 대구로 이적하면서 27경기 10골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2008년 32경기 13골을 기록하며 2년 연속 K리그 베스트11에 선정됐다.   이후 J리그 주빌로 이와타, 감바 오사카에서 빼어난 활약을 이어 갔다. 2012년 울산 소속으로 K리그에 복귀한 이근호는 2012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며 MVP로 선정됐다.   이근호는 상주 상무에서 2년 동안 45경기 19골로 에이스 역할을 했고카타르 엘자이시를 거쳐 2015년 전북 현대에서 뛰었다. 2016년엔 제주에서 리그 35경기 5골 6도움으로 여전한 존재감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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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모드’ 강원FC, 유소년 시스템 및 조직 개편

2016-12-08 11,426
3년 만에 K리그 클래식에 진출한 강원FC가 유소년 시스템과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본격적인 클래식 준비에 나섰다.   강원FC는 8일 U-18 팀(강릉제일고) 심성석 감독 연임을 확정했다. 심성석 감독을 비롯해 임다한 수석코치, 김태수 골키퍼코치 등 코치진이 모두 팀에 남는다. U-18 팀은 백운기 준우승, K리그 U-18 챔피언십에서 4강 등 고교축구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이건호, 김민규, 최종우, 홍준호가 강원FC의 우선지명 선수로 지명되는 등 우수 선수 육성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강원FC는 향후 안정적이고 탄탄한 유소년 시스템 구축을 위해 심성석 체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강원FC는 U-15 유소년 팀(주문진중) 사령탑으로 김복만 코치를 임명했다. U-18 팀(강릉제일고) 임형준 코치가 U-15 팀 수석코치로 이동한다.   김복만 신임 감독은 U-15 팀에 대해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다. 김복만 감독은 강릉 출신으로 지난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주문진중학교(현 U-15 팀) 코치로 일했다. 이후 강릉중학교, 강릉중앙고를 거쳐 지난 2014년부터 강원FC U-15 팀 코치를 맡았다. 올해도 U-15 코치로 감독을 보필했다.   올해까지 팀을 지휘한 김상기 감독은 계약 만료로 떠난다. 강원FC는 우수한 유소년 선수 유출과 관련해 책임을 묻고 계약 연장을 하지 않기로 했다. U-15 팀 출신 우수 선수를 U-18 팀에서 지명했지만 해당 선수는 지역 내 다른 학교로 진학한 바 있다.   강원FC는 U-12 팀의 폭넓은 관리로 적극적인 유소년 발굴에 나선다. 10세 전후는 유소년 선수의 급격한 성장이 이뤄지는 시기다. 체계적인 관리와 육성으로 강원FC의 미래를 발굴한다는 목표다.   U-12 팀은 3개 지역(강릉, 춘천, 원주)에서 운영 중이다. 강릉은 기존에 스포츠클럽 주말리그에 참가했으나 올해부터는 권역 초등리그(주말리그)에 참가할 예정이다. 김태형 단장, 최삼일 감독, 코치 2명으로 구성돼 있다.   U-12 춘천은 올해 창단한 팀으로 박호정 감독(U-13 골든에이지 광역 지도자)이 지휘하고 있다. 춘천 유소년 선수를 발굴해 빠른 시일 내에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U-12 원주는 강원FC 선수로 활동했던 함민석 감독이 운영하고 있다. 내년부터 적극적인 유소년 선수 영입으로 2018년 대회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원FC는 내년 1월 U-18, U-15, U-12 팀의 지도자들을 모아 워크샵을 개최한다. 워크샵에서는 운영과 선수 육성에 대한 전향적인 논의가 이뤄진다. 3개월에 1번씩 주기적으로 회의를 열어 선수 육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특히 월 1~2회 U-18, U-15, U-12 팀들의 주기적인 합동 훈련과 연습경기를 통해 출전의 기회가 없는 저학년들의 성장을 돕는다. 김태수 U-18 골키퍼코치가 현재 골키퍼코치를 갖추지 못한 U-15, U-12 팀을 방문해 지도자와 선수를 각각 지도해 기본기를 갖출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또한 강원FC는 클래식 승격에 혁혁한 공을 세운 프런트 인사에 대한 승진으로 본격적인 클래식 준비에 나선다. 고정배 사무국장이 단장으로, 서태원 기획전략팀장이 부단장으로 선임됐다. 고정배 신임 단장은 강원도 평창 출신으로 1980년 7월 공직에 입문해 도감사관실 법제담당, 강원FC 총무팀장, 강원FC 기획총무부장, 도 체전기획과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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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집 사장님의 일편단심 강원FC 사랑

2016-12-08 11,596
“남들이 보면 미친 사람이죠.”   함영진(55) 우추리 도배마을 한우집 대표는 사람 좋은 미소를 지었다. 자신을 ‘미친 사람’이라고 칭했지만 그리 나쁜 의미는 아닌 듯했다. 8년째 강원FC 최고령 응원단을 이끌고 전국을 누비는 자신이 평범하진 않다는 뜻이었다.   함영진 대표는 창단 때부터 강원FC의 팬이다. 40대까지는 조기축구회에 몸담으면서 매주 운동을 했지만 다리가 부러지면서 핀을 박는 수술을 했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것이 요원해졌다.   그렇게 축구와 멀어질 쯤에, 강원도에 프로축구단이 창단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축구를 보는 것을 그리 즐기는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내 고장에 내 팀이 생긴다는 말에 정말 기뻤다. 함영진 대표는 당시 강릉시 성산면 위촌2리 우추리(법정명 위촌2리) 이장을 맡고 있었다.   그는 “강원FC 주식을 산 것이 인연이 됐다. 우추리 어르신들을 모시고 축구를 보러 다니면 좋아하시겠다고 생각했다. 강릉이 ‘구도’다. 축구를 정말 좋아하는 도시다. 처음 1~2경기를 어르신들과 함께 갔는데 금세 재미를 붙였다”면서 “마을 이장을 하면서 버스를 법인으로 구입했다. 창단 첫해에 단 1경기를 빼고 모두 경기장에서 봤다. 경기가 있는 날에 일찍 출발해 다른 마을을 들러 좋은 점을 벤치마킹했다. 일석이조였다”고 설명했다.   우추리 도배마을의 강원FC 사랑은 이미 여러 차례 언론에 소개된 바 있다. 백발을 휘날리며 강원FC를 열정적으로 외치는 응원단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주목을 받았다. 최고령 응원단의 열정에 다른 팀에는 없는 강원FC만의 응원단이라는 호평이 쏟아졌다.   우추리 도배마을 주민들은 선수들을 자식처럼 생각한다. 2009년 11월 11일 선수단을 마을회관으로 초대했다. 마을 주민들은 이날 직접 기른 흑염소 4마리를 잡아 정성껏 끓인 탕을 비롯해 떡과 과일, 막걸리까지 각종 음식을 선수단에 대접했다. 시즌을 마친 강원FC 선수단을 위해 ‘보신 오찬’을 준비한 셈이다.   2011년 4월 27일, 강원FC가 시즌 초반 부진하자 다시 한번 선수단을 마을로 초대했다. 부녀회의 초청으로 특별 보양식 '유황오리 백숙'을 저녁으로 대접했다. 함영진 대표는 “그때 참 잘 먹더라. 선수 4명이서 한 테이블에 앉았는데 3마리까지 먹기도 했다. 내 자식이 먹는 것처럼 참 보기 좋더라”고 당시 분위기를 회상했다.   그렇게 시작된 강원FC 사랑이 올해로 8년째를 맞았다. 여전히 버스를 운전해 마을 주민들과 경기장을 찾는다. 버스에 탑승한 어르신들의 식사, 입장료까지 책임지며 8년을 보냈다. 그는 “어떨 때에는 원정 1경기에 100만원씩 썼다. 지금까지 얼마나 사용한지는 계산이 안 된다. 후회는 하지 않는다. 보람이 있고 즐거운 일이기에 지금까지 할 수 있는 것이다. 내가 모시고 가면 어르신들이 즐거워하신다. 또한 아내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었다면 힘들었을 것이다. 주변에서 도움을 주신 분들도 많다”고 털어놨다.   그는 한결 같았지만 8년이란 오랜 시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함영진 대표는 “강원FC가 지는 경기가 많아지고 강등됐다. 그러면서 어르신들의 참여가 많이 떨어졌다”며 “8년 동안 어르신 세 분이 돌아가셨다. 같이 경기장을 찾아 강원FC를 외친 것이 얼마 전인 것 같은데 정말 슬픈 일이다”고 말을 아꼈다.    우추리 응원단의 최고령 노인은 92세다. 함영진 대표는 “92세이신 분은 내 장모님이다. 절대 조용하게 경기를 보지 않으신다. 욕도 잘하신다. 2010년으로 기억한다. 수원 삼성이랑 할 때 장모님이 응원석에서 술을 따르고 절을 하는 고사를 지냈다. 거짓말처럼 그날 경기에서 승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르신들이 나보다 체력이 더 좋은 것 같다. 돌아오는 버스가 하루도 조용한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함영진 대표는 8년 동안 마을 주민들과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면서 참 많은 경기를 봤다. 그런 그에게도 승격이 확정된 성남전은 잃지 못할 추억이다. 그는 “우리가 승격에 성공했다.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크게 웃으며 함께 술잔을 기울였다. 4홉 소주 한 박스를 사갔는데 모자랐다”며 “스포츠엔 웃음과 눈물이 공존한다. 3년 전에 강등될 때에는 진짜 분위기가 말도 아니었다. 원주에서 돌아올 때 어르신들이 정말 속상해 했다.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성남 골키퍼로 나온 김근배가 강원FC 선수였는데 고개 숙인 모습을 보니까 짠했다”고 설명했다.   함영진 대표는 내년이 강원도의 힘을 보여줄 적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창단 때에는 경기당 평균 1만 5000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내년 성적만 좋다면 많은 관중이 들어설 것이다. 프로는 돈이 참 중요하다. 도지사님이 폭넓은 지원을 해 준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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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 입대 최진호 "추억 서려있는 강원FC, 그리울 것이다"

2016-12-06 11,326
“클래식 승격이 가장 의미 있는 추억”   강원FC 승격에 이바지한 최진호가 머리를 짧게 자르고 상주 상무로 입대했다.   ‘강원FC No.10' 최진호는 5일 오후 2시 육군훈련소로 입소했다. 상주 상무 소속으로 약 2년 동안 활약하게 된다. 입대를 앞둔 최진호의 표정은 그리 어둡지 않았다. 강원FC의 클래식 승격에 그는 가벼운 마음으로 입대를 결정할 수 있었다.   최진호는 “그동안 여러분들께서 응원해 주신 덕분에 강원FC가 클래식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내년에도 클래식에서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열띤 응원과 함성 부탁드린다”며 “올 시즌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라면 당연히 승격을 결정지었던 성남과의 마지막 경기다. 강원FC라는 팀이 클래식에 진출하게 돼서 그게 가장 의미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승격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최진호는 강릉의 관동대학교에 입학하면서 강원도와 첫 인연을 맺었다. 2011년 부산 아이파크에 입단한 그는 리그 19경기 출전에 그쳤고 2013년 7월 강원FC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쳐보였다. 강원FC에서 103경기 16골 11도움을 기록했다. 2014년에는 도움왕을 차지하며 K리그 챌린지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등번호 10번의 최진호는 팀을 상징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군 입대로 강원FC와 잠시 이별하는 최진호는 “이곳이 그리울 것 같다. 대학교 때부터 인연이 시작돼 오랜 기간 이곳에 머물렀다. 공기나 환경, 팀 분위기도 그렇고 모든 면에서 그리울 것 같다. 사람도 그렇고 강릉에 있었던 모든 추억들이 다 생각날 것 같다”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보고 싶을 것 같다. 올해 너무나 큰 추억을 쌓았기 때문에 안 보고 싶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구단 직원들에게 인사를 건네기 위해 강릉을 찾은 그의 모습에서 강원FC에 대한 진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2017시즌 강원FC와 최진호는 나란히 K리그 클래식 무대를 누빈다. 최진호는 상주 유니폼을 입고 강원FC를 상대한다. 그는 “선수인 만큼 운동장 안에서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경기 전에는 동료였고 내가 몸을 담았던 팀이지만 경기장 안에서는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진호는 인터뷰 내내 ‘강원’, ‘팬’이라는 단어를 반복했다. 국방의 의무를 위해서지만 약 2년간 팬들에게 안녕을 고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였다. 그는 “너무 감사했고 팬 여러분들이 계셔서 제가 이렇게 군대까지 잘 가게 됐다”며 “강원도민 여러분의 관심 속에서 강원FC가 커가고 있으니깐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차분한 목소리로 인터뷰를 끝맺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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