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뉴스

강원FC 팀 최다출전선수 ‘개근상’ 이재훈의 각오

2015-02-13 12,121
    지난 시즌 이재훈은 34경기 3도움을 기록했다. 2014년 K리그 챌린지는 총 36라운드까지 진행됐으니 사실상 전 경기 출장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덕분에 팀 내 최다출전선수라는 영예도 얻었다.   쿤밍전지훈련에서 만난 이재훈은 이에 대해 “사실 성격 상 기록을 크게 의식하는 편이 아니다. 그러다 시즌이 끝나고 선수단 기록을 살펴보게 됐는데 내가 팀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출전했더라. 깜짝 놀랐다”며 웃었다.   시즌 시즌에 대해서는 “프로 데뷔 이래 힘든 시기가 많았기 때문에 기회가 오면 꼭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늘 했다. 그래서 매 경기 나서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축구인생 이래 가장 많은 땀을 흘린 한 해였다”고 회상했다.   연세대를 졸업한 이재훈은 지난 2012년 K리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강원FC에 입단했지만 K리그 무대는 녹록치 않았다. 2012년 데뷔시즌 10경기에 출장하며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2013년에도 8경기 출전에 그치며 ‘미생’에 그쳤지만 2014년 들어선 개막과 동시에 주전 자리를 꿰차며 ‘완생’의 그림을 비로소 그리기 시작했다.   이재훈은 “지난해 5월 14일 고양전에서 프로 첫 도움을 기록했다. 이날 강원FC가 창단 이래 최다연승인 4연승을 기록했는데, 팀의 일원으로서 나 역시 일조했다는 점에서 잊을 수 없는 경기였다”면서 “그동안 수비력에 비해 크로스나 오버래핑이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지난 해 내가 올린 3도움은 이러한 과정에서 나온 결과물이기 때문에 더욱 뜻깊다”라고 스스로를 평했다.    이번 전지훈련에 대해서는 “지난해와 확실히 모든 부분에서 다른 듯하다. 박용호, 이완 등 리더십 넘치는 형들의 합류로 훈련장에서 파이팅이 넘친다”며 “고참 선수들의 솔선수범을 보며 배우는 것이 많다. 프로선수로서 배우는 점들도 많고 올 시즌 제대로 성적 한번 내보자는 분위기도 강하게 형성되어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이재훈은 “프로 선수라면 필드에서 최선을 다해 가진 모든 에너지를 쏟아내야 한다는 최윤겸 감독님의 말씀에 크게 배웠다”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우선 베스트11이 되어야한다. 연세대 선배인 이완 형과 포지션이 겹치는데, 완이 형은 프로에서 오랫동안 생활한 만큼 배울 것이 참 많은 선배다. 내가 갖지 못한 형의 장점들을 우선 배우고 싶다”는 말과 함께 아름다운 경쟁을 시사했다.   마지막으로 이재훈은 “올해가 강원FC에서 보내는 4번째 시즌이다. 경기에 나서지 못해 심적으로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돌이켜보면 나를 성장시켜준 소중한 경험이었다”면서 “올 시즌은 모든 선수들이 함께 웃었으면 좋겠다. 경기에 나가 뛸 수 있다는 사실에 매일 감사하며 기적같은 시즌을 만들고 싶다”고 2015시즌 목표를 밝혔다.   강원FC 임은주 대표이사는 “이재훈은 강원FC에서 성실함과 겸손함이 가장 돋보이는 선수다. 그 결과로 지난해 ‘개근상’에 준하는 리그 34경기 출전이라는 기록을 쌓았다”면서 “올해는 이완과 치열하게 경쟁해야하는데 이는 더 큰 선수가 될 수 있는 좋은 기회일 것으로 보인다. 실력과 인성이 모두 성장하는 시즌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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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전병수, 이동재가 쏘아 올리는 작은 꿈

2015-02-12 11,919
지난 달 30일 중국 쿤밍으로 떠난 강원FC의 전지훈련도 어느새 2주차에 접어들었다. 박용호, 이완, 이한샘 등 베테랑도 혀를 내두를 정도의 강도 높은 훈련이 계속 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서도 프로 데뷔 꿈을 키우며 구슬땀을 흘리는 두 사람이 있다. 지난 2015년 K리그 드래프트를 통해 강원FC에 입단한 공격수 전병수(92년생/동국대 졸)와 미드필더 이동재(96년생/문성고졸)가 그 주인공이다. “역시 프로는 다르더라. 훈련할 때 선수들의 무시무시한 집중력에 놀랐다.” 프로 첫 전지훈련 소감에 대한 이동재의 답이다. 반면 전병수는 “신기했다”는 예상외의 말로 운을 뗐다. “고교시절(동북고) FC서울 홈경기 때마다 볼보이를 했다. 당시 주장이던 (박)용호 형의 플레이를 감탄하며 봤던 기억이 난다. 형이 우리보다 늦게 쿤밍에 입성했는데, 형이랑 같은 팀에서 운동을 하게 됐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더라.” 옆에 있던 이동재는 “운동이 끝나면 항상 용호 형이 좋았던 점과 팀에 바라는 점에 대해 말해주곤 한다. 기본적인 것들에서부터 하나하나 같이 채워가야 팀이 하나되는 것이라고 해준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전병수 또한 “우리가 훈련을 힘들어하다보니 한번은 감독님께서 훈련 강도를 낮춰주신 적이 있다. 그때 용호 형이 나서서 코칭스태프가 배려해준 만큼 운동장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하더라. 우리가 놓친 부분을 콕 집어서 알려주는데 역시 ‘용호형님’이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이들이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인 사람은 따로 있었다. 바로 최윤겸 감독이다. 이동재는 “감독님께서 미팅 때마다 항상 우리는 가족이라는 말씀을 자주 한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나에게 늘 가능성이 보인다고 동기부여를 해주시는데,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는 말과 함께 웃었다. 전병수는 “나 또한 같은 생각”이라며 “감독님께서 ‘이제 프로에 온 너에게 부담이 될까봐 큰 주문은 하지 않겠다. 다치지 말고 열심히 팀 훈련에만 집중해라’고 하셨다. 신인의 마음을 이해하고 배려해주시는 모습에서 정말 아버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확실히 전병수와 이동재는 올 시즌 많은 부분에서 기대되는 ‘뉴페이스’임이 분명하다. 이미 전병수는 지난 1월 강릉에서 진행된 1차 동계훈련 기간 중 선수단 내 가장 많은 골(3골)을 터뜨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동재 역시 지난 7일 중국 을리그 대련초월과의 연습경기에서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 때문인지 2015시즌 각오에 대한 대답 역시 남달랐다. 전병수는 “30경기 이상 뛰고 싶다”며 주먹을 불끈 쥐어보였다. 이동재는 “팀에서 나이가 제일 어리다보니 경기에 나설 수 있겠냐는 말을 많이 하는데, 그런 말들은 기우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해보이고 싶다. 골과 도움 모두 많이 기록하고 싶다”며 자신의 목표를 당당하게 밝혔다. 이에 강원FC 임은주 대표이사는 “전병수와 이동재는 현재 쿤밍에서 진행된 동계훈련에서 가장 빠르게 적응 중인 선수들”이라며 “2015시즌 놀랄 만큼 무서운 신인의 반란을 두 사람이 보여주길 바란다”는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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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울렸던 이완·백종환 '승격 의기투합'

2015-02-11 11,918
'병 주고 약 주자.' 프로축구 강원FC 수비수 이완(31)과 백종환(30)의 2015시즌 각오다. 이완과 백종환은 2013년만 해도 1부리그인 K리그 클래식에 속해 있던 강원이 현재 2부리그에 머물도록 했던 장본인들이다. 먼저 백종환은 2013년 12월 K리그 클래식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상주 상무 소속으로 출전해 상주가 강원을 물리치고 1부 리그에 오르는 데 힘을 보탰다. 당시 1차전에서 상주에 1-4로 크게 진 강원은 결국 1,2차전 합계 2-4로 상주에 패해 강등의 쓴잔을 들었다. 시간이 흘러 지난 시즌 도중 전역한 백종환은 다시 강원에 복귀했고 이번 시즌 강원의 1부리그 승격을 위해 뛰어야 하는 입장이 됐다. 이완은 지난 시즌 광주FC에서 뛰면서 강원과 준플레이오프를 치렀다. 정규리그 3위 강원은 비기기만 해도 플레이오프에 올라 승격의 꿈을 이어갈 수 있었으나 0-1로 광주에 패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4위 광주에 넘겨주고 말았다. 이완이 수비진에서 활약한 당시 광주는 결국 강원 전 승리를 발판삼아 1부리그에 승격했다. 그러나 이완은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한 광주를 떠나 올해 다시 2부리그인 챌린지 소속 강원 유니폼을 입었다. 이완은 "강원이 나가고자 하는 방향이 마음에 들었고 구단 환경도 좋아 이적을 결심했다"며 "올해 다시 승격에 대한 목표를 이루려고 노력한다면 동기부여도 더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종환은 "2년 전 플레이오프에서 강원을 만나 기분이 이상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축구가 한 명이 하는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선수는 경기장에서 대충 하면 안 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친정'에 비수를 들이대야 했던 때를 회상했다. 최근 2년 사이에 강원에 뼈아픈 패배를 안긴 둘은 공교롭게도 이전 소속팀에서 차례로 승격의 기쁨을 맛보기도 한 선수들이다. 중국 쿤밍에서 진행 중인 전지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둘은 기량보다 정신적인 부분이 1부리그로 승격할 수 있는 열쇠라고 짚었다. 이완은 "승격하려는 선수들의 의지가 중요하다"며 "누구 하나라도 안이한 생각을 하거나 구단 전체가 나아가려는 방향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승격의 꿈은 이루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골키퍼 황교충과 함께 팀의 공동 주장을 맡은 백종환도 "선수단 화합이 중요하다"고 지적하며 "장기 레이스를 펼치다 보면 주전과 교체, 경기에 못 뛰는 선수들이 나뉘지만 모두 하나가 되어 응원해줄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완과 백종환은 이번 시즌 좌우 수비수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두 사람은 "공격수들이 '한 골만 넣어도 이길 수 있다'는 마음을 먹도록 든든한 수비벽을 형성해 선수단 전체에 믿음을 주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쿤밍=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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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샘 "강등은 그만…이제는 승격이다"

2015-02-11 11,460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리그) 강원FC의 수비수 이한샘(26)은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최근 3년 사이에 두 번이나 2부리그 강등을 맛본 드문 선수다. 신인 시절이던 2012년 광주FC에서 2골을 넣으며 그해 신인 선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지만 팀은 강등의 쓴맛을 봤다. 또 지난해에는 경남FC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역시 돌아온 것은 강등이라는 결과였다. 2014년을 끝으로 경남과 계약이 만료된 이한샘은 지난 2일 강원에 입단, 중국 쿤밍에서 전지훈련 중이던 선수단에 뒤늦게 합류했다. 그는 "최근 부상이 끊이지 않아 너무 답답했다"고 말했다. 데뷔 시즌인 2012년을 제외하면 2013년 왼쪽 무릎 인대, 지난해 상반기에는 피로골절이 찾아왔고 하반기에는 오른쪽 무릎 내측 인대를 다치는 등 몸이 성할 날이 없었다. 이한샘은 "지난해 10월 오른쪽 무릎을 다치고 나서 경남에서는 경기를 거의 뛰지 못했다"며 "새로운 팀을 찾고 있던 상황에서 강원 대표님과 감독님이 연락을 주셔서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는 의지가 생겼다"고 이적 계기를 설명했다. 프로에서 광주, 경남, 강원 등 시·도민 구단에만 몸담았던 그는 "운동하는 환경 자체는 비슷하겠지만 마음가짐은 매번 달라지는 것 같다"며 "강원은 최윤겸 감독님이 선수들이 마음 편히 운동에만 전념하도록 배려해주시기 때문에 팀의 훈련 분위기가 매우 좋다"고 말했다. 이한샘은 "강원은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지만 내년에 1부리그 승격할 수 있는 저력이 보인다"며 "선수는 팀에 대한 애정이나 주인의식이 있어야 더 좋은 기량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쪽의 마인드 컨트롤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속했던 팀마다 거의 예외 없이 주장을 맡을 정도로 리더십이 돋보이는 선수이기도 하다. 신갈고, 건국대에서는 물론 2011년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서도 주장을 맡았고 프로 3년차였던 지난해 경남에서도 주장 완장을 차 역대 최연소 주장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한샘은 "끌어가는 리더십보다 '힘들 때 나누는 것이 팀'이라는 생각으로 같이 가면서 하는 축구의 효율성을 강조했던 것 같다"고 유독 주장과 인연이 깊었던 이유를 풀이했다. 그는 자신의 이름에 얽힌 일화를 소개했다. "원래 내 이름이 '이후진'이 될 뻔했지만 어머니가 반대하셔서 '이한샘'으로 바뀌었다"며 "그 바람에 원래 10월16일 생인데 주민등록상에 10월18일로 되어 있다"고 밝혔다. 한자의 뜻이야 다르겠지만 '뒤로 간다'는 의미와 같은 '후진'이 아닌 '한샘'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이한샘은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며 "올해 12월에 시즌이 끝나면 선수단 모두가 서로 웃는 얼굴을 하고 있게 된다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쿤밍은 그가 맹활약을 펼쳤던 신인 시절인 2012년 전지훈련 장소라고 한다. 이한샘에게 쿤밍이 '약속의 땅'이 될 수 있을지 2015시즌 K리그 챌린지가 기대된다. 중국 쿤밍=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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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천재였던 강원FC 최승인 '부활 예감'

2015-02-10 11,675
최승인(24)은 신라중학교 3학년 때인 2007년 프로축구 2군 리그인 R리그에 출전해 골까지 터뜨려 축구계에 화제를 몰고 왔던 선수다. 2군 경기이기는 했어도 키 170㎝ 남짓 돼 보이는 중3 소년이 프로 무대에서 후반 교체로 나와 골까지 넣은 것은 분명히 범상치 않은 일이었다. 부산 아이파크 유스팀의 기대주로 평가받던 최승인은 2010년 일본프로축구 J리그 쇼난 벨마레에 입단하며 탄탄대로를 걷는 듯했다. 그러나 스포츠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축구 천재'들이 대개 그러듯이 최승인도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양쪽 허벅지 근육을 두 번씩 총 4번 다쳤고 오른쪽 무릎 후방 십자인대 부상까지 이어지는 바람에 2011년 일본 생활을 접고 국내로 돌아와야 했다. 무릎 부상이 완전히 나을 때까지 소속팀 없이 재활에 매달린 그는 챌린저스리그 청주 직지에 몸담으며 재기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챌린저스리그는 국내 프로축구 1,2부와 실업리그 다음 가는 곳으로 4부리그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몸 상태는 좋지 못했어도 챌린저스리그는 최승인이 뛰기에는 수준 차이가 나는 곳이었다. 최승인은 "선발로 나가 전반에 5골을 넣고 교체돼 나왔는데 후반에 5-6으로 역전패한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2013년 초 프로축구 강원FC의 테스트에 응시해 K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그는 2015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강원의 중국 쿤밍 전지훈련에 참가 중인 최승인은 "작년에도 무릎 내측 인대를 다쳐 1개월 이상 쉬는 등 몸 상태가 따라주지 않았다"며 "하지만 올해는 정말 뭔가를 보여주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 중"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일본에서 뛰다가 챌린저스리그 팀에 입단할 때 주위에서 부정적인 얘기를 많이 했지만 나는 나를 믿었다"고 말했다. 2013년 강원의 K리그 클래식 강등 플레이오프 상주 상무와의 경기 1,2차전에서 두 골을 터뜨려 다시 팬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최승인은 2014시즌에는 부상 등으로 인해 20경기에만 나와 2골, 2도움의 성적에 그쳤다. K리그 통산 32경기에서 6골, 3도움이 그의 통산 성적이다. 최승인은 "지난 시즌 우리 팀이 1부리그 승격에 실패했지만 올해는 고참 선수들이 많이 들어와 안정감이 더해졌다"며 "이랜드, 상무, 경찰청 등 K리그 챌린지에 강팀들이 더 늘어났어도 우리 팀 분위기만 보면 올해가 승격의 좋은 기회"라고 자신했다. 7일 쿤밍에서 열린 중국프로축구 3부(乙)리그 다롄과의 연습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그는 "작년까지는 큰 욕심을 내지 않고 물 흐르듯 흐름대로 지내왔다"며 "올해부터는 계속 이렇게 있으면 안 될 것 같다"고 다짐했다. 최승인은 "일본 진출했다가 부상 때문에 챌린저스리그로 돌아오고 다시 K리그 챌린지에 복귀한 이야기를 하면 다들 내 나이가 30이 훌쩍 넘은 줄 안다"며 "K리그에서 뛰게 된 것만 해도 기적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이 정도로는 '기적'이라고 얘기하고 싶지도 않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제 내 나이가 겨우 20대 중반인데도 스스로 만족할 만한 경기를 한 것이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자신에게 박한 평가를 하며 "약점인 체력을 더 보강해서 축구를 처음 시작할 때 품었던 꿈을 향해 다시 달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기사 원문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soccer&ctg=news&mod=lst&mod=read&office_id=001&article_id=0007403468&redirect=false&redirect=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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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신영준 "'신형사' 말고 다른 별명 없나요"

2015-02-10 12,024
"축구 기량에 관한 별명을 갖고 싶습니다."지난달 말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에서 강원FC로 이적한 신영준(26)이 말했다.신영준은 2011년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해 신인 시절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선수다. 2013년 7월 포항으로 옮긴 그는 프로통산 8골, 4도움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한 윙 포워드다. 기량 자체도 준수하지만 그는 사실 축구 외적인 사건으로 더 유명해졌다. 2013년 10월 휴가 도중 부산에서 성폭행 위기에 몰린 여성을 구해 부산진경찰서와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용감한 시민상, 선행상을 받은 것이다.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전지훈련 중인 신영준에게 당시 상황을 묻자 "또 그 이야기를 해야 하느냐"며 손사래를 칠 정도로 그와는 뗄 수 없는 사건이 된 셈이다. 그 사건이 알려지면서 신영준에게는 '신형사'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러나 그는 이 별명이 썩 달갑지 않다고 했다. 신영준은 "국내 프로축구 선수 중에서 별명이 따로 있는 선수가 얼마나 되겠느냐"고 되물으면서도 "그래도 이왕이면 축구 기량을 인정받아 별명이 붙는다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함께 인터뷰에 배석한 강원 구단 관계자가 "'빠른 발'이라는 별명은 어떠냐"고 묻자 신영준은 역시 난색을 보이며 "'드리블러'는 어떻겠느냐"고 드리블에 대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그는 "사실 드리블하면서 달리는 스피드나 패스, 슛에 모두 자신이 있다"고 강조하며 2015시즌 축구 기량으로 새 별명을 얻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포항의 터키 전지훈련 도중 이적 소식을 듣고 강원에 합류한 신영준은 "이완, 황교충 등 예전 팀에서 같이 뛰던 선수들이 있어 적응이 어렵지 않다"며 "K리그 챌린지는 처음이지만 어차피 클래식과 챌린지의 수준 차이는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수비력과 헤딩, 몸싸움 능력을 더 보완해야 한다"고 스스로 지적하며 "올해 골과 도움을 합해 10개 이상 기록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팀 전체가 하나가 돼서 반드시 1부리그로 승격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장기 목표인 국가대표 발탁과 해외 리그 진출의 꿈도 꼭 이루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기사 원문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soccer&ctg=news&mod=lst&mod=read&office_id=001&article_id=0007403470&redirect=false&redirect=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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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박용호 "천수, 태욱이는 친구이자 경쟁자"

2015-02-10 11,510
"친구끼리 경쟁 본능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게 없지 않아 있었죠." 지난달 말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리그) 강원FC에 입단한 수비수 박용호(34)가 말했다.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전지훈련 중인 박용호는 고교 시절 이천수, 최태욱과 함께 '부평고 삼총사'로 불리며 부평고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주역이다. 2000년 고졸 선수 최고 대우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안양 LG(현 FC서울)에 입단한 박용호는 2000년 아시아청소년대회,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2004년 아테네올림픽 등 엘리트 코스를 착실히 밟은 선수다. 박용호는 "처음 프로에 들어갔을 때 최용수 서울 감독님이 최고참이었다"며 "그때 삼촌이라고 부르면서 어려워했는데 지금 내 위치가 그렇게 됐다"고 회상했다. '부평고 삼총사도 그만큼 오래된 이야기가 아니냐'고 묻자 그는 "저와 (이)천수는 계속 현역으로 뛰고 있고 (최)태욱이는 은퇴하고 유소년 지도자로 변신했다"며 "시간이 정말 후딱 지나간다"고 웃었다. 그는 "태욱이는 선수 생활은 먼저 마무리했지만 지도자는 그만큼 또 빨리 시작하는 셈"이라며 "지금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 나중에 또 좋은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친구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플레잉코치 자격으로 강원 유니폼을 입은 박용호는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선수로 뛰면서 '코치'보다는 '플레이어'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싶은 것이 사실"이라며 "구단, 감독님과 상의를 해야겠지만 선수로 뛸 때가 가장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13시즌까지 K리그에서 288경기에 출전한 그는 "300경기는 채우고 싶다"며 "구단에서 좋은 대우를 해주신만큼 선수로 더욱 열심히 뛰면서 지도자 준비도 틈틈이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플레잉코치 역할에 대해 그는 "아무래도 선수들끼리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는 코칭스태프가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후배 선수들과 차 한 잔이라도 함께 하면서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며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의 특성상 고참으로서 역할이 중요할 것 같다"고 각오를 새롭게 했다. 지난해 12월 강원 지휘봉을 잡은 최윤겸 감독의 스타일을 닮고 싶다고도 했다. 박용호는 "선수들과 친밀감을 높이려고 노력하면서 대화도 많이 시도하신다"며 "선수들이 감독님을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후배 선수들에게 "팀을 사랑해야 더 열심히 뛸 수 있다"고 조언하며 "짧은 기간이지만 함께 훈련해보니 선수들의 기량이 1부리그 승격에 자신감을 가져도 될 정도"라고 2015시즌 좋은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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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토박이 손설민, 테스트 선수 성공시대 예고

2015-02-10 11,647
"저를 안 뽑은 팀에 뭔가 보여줘야죠, 하하." 손설민(25)은 지난달 프로축구 2부리그 강원FC의 선수 선발에 지원했다. 2012년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해 데뷔 두 번째 경기에서 골을 터뜨리며 주목을 받았지만 1년 만에 실업축구 경주 한국수력원자력으로 팀을 옮겨야 했고 지난 시즌이 끝난 뒤에는 계약이 만료됐다. 지난해 말 다른 2부리그 팀의 선수 선발에 지원했으나 낙방의 쓴잔을 든 그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강원의 선수 선발에 다시 도전했다. 그는 "만일 강원에서도 나를 뽑아주지 않았다면 일반병으로 입대할 생각이었다"고 털어놨다. 주문진중, 강릉제일고를 거쳐 관동대를 나온 강원도 토박이인 그는 "학창 시절부터 가고 싶었던 팀이 바로 고향팀 강원"이었다고 한다. 간절한 마음이 통했는지 그는 서류 전형을 거쳐 30여 명으로 추려진 실기 테스트에서 당당히 합격해 3년 만에 다시 'K 리거'가 됐다. 강원의 중국 쿤밍 전지훈련에서 만난 손설민은 "2009년 강원이 창단할 때 대학교 1학년이었다"며 "오후 운동이 끝나면 경기장에서 강원 경기를 보곤 했는데 그 팀에서 뛰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키 174㎝의 공격형 미드필더인 그는 "프로에서 실업무대를 한 번 거쳤기 때문에 이번 시즌 큰 마음을 먹고 있다"고 각오를 전하며 "어시스트를 10개 이상 기록해서 K리그 챌린지 도움 부문 상위권에 오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강원의 강원도 출신 선수 4명 가운데 하나인 손설민이 나온 주문진중과 강릉제일고는 공교롭게도 강원의 U-15팀, U-18팀으로 지정돼 앞으로 '프랜차이즈 스타'로 커 나갈 여건도 마련돼 있는 셈이다. 왼발잡이인 그는 자신이 보완할 점으로 수비와 체력을 꼽았다. "공격에는 비교적 자신이 있다"는 손설민은 "경기 영상을 나중에 봐도 수비나 체력은 문제인데 아직도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자신을 스스로 채찍질했다. 최윤겸 강원 감독은 "작년까지 미드필드가 약하다는 평이 많았지만 영리하고 경기 운영 능력, 볼 센스를 두루 갖춘 선수들이 보강됐다"며 손설민 등 '새 얼굴'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포지션은 다르지만 이영표 선배님의 모든 것을 닮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손설민은 "강원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일반병이 아닌 상무나 경찰청에 입단, 한 단계 더 높은 축구 선수로의 꿈을 키워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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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감독님 아들, 샤이니 민호를 모셔라'

2015-02-10 11,752
"감독님 휴대전화 벨 소리 듣고 선수들이 킥킥대며 웃더라고요." 프로축구 강원FC 관계자의 말이다. 지난해 12월 강원 지휘봉을 잡은 최윤겸(53) 감독은 인기 남성 그룹 샤이니 민호(24)의 아버지다. 국내는 물론 일본과 중화권 등에서 '한류스타'로 큰 인기를 누리는 아들을 둔 최 감독의 휴대전화 벨 소리는 어쩌면 샤이니 노래로 설정된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젊은 여성 팬들이 많은 샤이니의 노래가 50대 중년 남성의 휴대전화에서 흘러나오자 선수들도 차마 대놓고 크게 웃지는 못하고 억지로 웃음을 참아가면서도 즐거워했다는 것이다.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전지훈련 중인 최 감독은 "강원 사령탑에 선임되고 나서 사실은 아들이 '아빠, 우승하라'고 할 줄 알았다"며 "그런데 '부담없이 하시라'고 하기에 벌써 애어른이 다 됐구나 싶었다"고 껄껄 웃었다. 서울대에 다니는 장남 민석(26) 씨와 함께 두 아들을 둔 최 감독은 "둘이 어릴 때부터 축구를 워낙 좋아했다"며 "특히 민호는 축구 선수가 되겠다는 것을 말리느라 혼났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내가 현역 시절에는 합숙 등을 하느라 1년에 집에 들어간 날이 많아야 4개월 정도였다"며 "숙소로 들어갈 때면 아들 둘이서 다리에 매달려 안 가면 안 되느냐고 울고 그랬었다"고 어릴 때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그는 "민호는 지금도 축구에 대한 관심이 워낙 커서 웬만한 유럽 선수나 팀에 대해서는 나보다 훨씬 더 많이 알고 있을 정도"라고 소개했고 "첫째도 축구 관련 일을 하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강원 구단에서도 "민호 팬들이 시즌 입장권 등에 대한 문의를 많이 해오고 있다"며 감독의 '스타 아들'이 흥행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최 감독도 "아들을 경기장에 오게 하겠다"라며 "소속사가 이미 대한축구협회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데 아마 그중에서 민호가 스포츠를 가장 좋아하고 열심히 하는 연예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장에 와서도 본부석에 조용히 앉아 있다가 가는 것보다 서포터스석에서 팬들과 함께 응원하는 것이 더 보기 좋지 않겠느냐"며 "일정이 안 맞으면 수도권 경기에라도 오게 할 예정이고 이미 민호도 축구장에 와서 응원하겠다고 흔쾌히 약속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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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주장 황교충 "경기 뛴다고 안주하면 안 돼"

2015-02-10 11,540
프로축구 강원FC는 2015시즌 주장으로 골키퍼 황교충(30)과 수비수 백종환(30)을 공동 선임했다. 포지션의 특성상 경기 도중 필드 플레이어에서도 선수들을 리드하는 역할을 백종환이 맡고 팀의 주장은 주전 골키퍼 황교충이 담당하는 모양새다. 골키퍼가 주장을 맡는 경우가 흔하지 않지만 황교충이 완장을 차게 된 것은 그가 평소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아끼지 않으며 강한 리더십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중국 쿤밍에서 전지훈련 중인 황교충은 "주장이라는 타이틀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후배 선수들에게 이런 짐을 떠넘기는 것보다 고참이 나눠서 맡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지난 시즌에는 1부리그 승격의 목표를 이루지 못해 실패한 한 해가 됐지만 올해는 쉽게 지지 않는 팀으로 거듭나 반드시 1부리그에 올라가겠다"고 다짐했다. 한양대 출신으로 실업 김해시청에서 뛰다가 2010년 K리그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포항에 지명된 황교충은 사실 벤치의 설움을 누구보다 잘 아는 선수다. 포항 입단 이후 2010년에 4경기, 2011년에 한 경기에 출전했고 2012년과 2013년에는 리그 경기에 한 번도 나가지 못했다. 지난해 1월 강원으로 이적한 그는 "그래서 강원에 오게 됐을 때 감사한 마음이었다"며 "여기에 와 보니 아무래도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발전 가능성이 충분한데도 그저 경기에 뛰는 것에 안주하는 모습을 보일 때는 쓴소리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황교충은 "포항에서의 경험 덕에 지금도 나는 '1년에 우선 한 경기에 나가는 것'을 1차 목표로 정하고 있다"며 "오지 않을 수도 있는 기회는 왔을 때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적 후 첫 시즌이던 지난해 강원에서 21경기에 나가 23실점을 기록하며 포항에서 제대로 뛰지 못한 한을 제대로 풀었다. 황교충은 "포항에서 '왜 출전 기회를 안 주나'라고 불만만 느끼고 있다가 2013년 12월 계약이 만료되고 나서 약 1개월간 '무적 선수'가 됐을 때 기분을 잊을 수 없다"며 "2013시즌이 끝나고 막 결혼을 했을 당시인데 그때는 정말 나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져 매우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개인적인 목표'를 묻자 "그런 것은 없다"고 잘라 말하며 "팀이 잘 되면 자연스럽게 개인도 잘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황교충은 "강원에서 열심히 뛰어 1부리그 승격하고 1부리그에 올라간 강원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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