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뉴스

‘강릉 컴백’ 한국영, 강원FC 중원의 투사로 나선다

2017-07-05 11,567
  강원FC가 ‘중원의 방패’ 한국영을 영입했다. 강원FC는 3일 한국영(27. MF)과 계약에 합의했다. 강원FC는 현재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 치열한 상위권 다툼을 펼치고 있다. 아시아 최강팀을 가리는 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위해선 한국영의 활동량과 희생이 바탕이 된 활약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강원FC는 지난겨울 이적 시장에서 놀라운 행보를 이어갔다. 이근호, 오범석, 이범영, 정조국, 문창진 등 전 포지션에 걸쳐 스타급 선수들을 불러 모았다. 여름 이적시장의 시작도 마찬가지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한국영을 불러들여 강원FC 판 ‘어벤저스’에 힘을 실었다. 강원FC의 영입 정책은 EA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E’는 ‘Elitist course’(엘리트 코스)를 의미한다. ‘A’가 의미하는 내용은 ‘Attitude’(태도)다. 한국영은 강원FC가 이적 시장에서 지향하는 조건인 EA를 모두 충족한다. U-17 대표팀부터 각급 대표팀을 거치며 엘리트 코스를 경험했다. 평소 성실하고 바른 성격과 경기장 안에서 돋보이는 활동량과 희생정신은 강원FC가 원하는 모습이다. 한국영은 지금까지 일본 무대와 카타르 무대를 거치며 해외에서 프로생활을 이어왔다. 강원FC가 첫 국내 무대 도전이다. 두려움도 많았다. 강원FC는 한국영을 직접 만나 설득에 나섰다. 강원FC가 지향하는 비전과 목표를 설명했고 한국영은 국내 복귀를 본격적으로 모색하게 됐다. 강원FC는 지난 5월 25일 처음 한국영을 만났다. 국가대표 소집을 위해 카타르에서 귀국한다는 소식을 입수했고 담당자를 강릉에서 서울 모처로 급파했다. 한국영 영입을 위해 어느 팀보다 발 빠르게 움직였다. 강원FC는 2시간에 걸쳐 한국영에게 도민구단 강원FC가 지향하는 목표를 설명했다. 한국영은 자신을 위해 달려와 진정성 있는 설명을 해준 구단에 긍정적인 의사를 나타냈다. 강원FC는 도민구단으로서 축구를 통해 도민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선물하기 위해 ACL 진출이 필수 불가결함과 그 과정에서 한국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뜻을 전달했다. 한국영은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 강원FC에 고마움을 표했지만 강원FC 행을 쉽게 결정하지 못했다. 관계자가 강릉으로 떠났지만 한국영은 강원FC의 목표와 비전을 매력적으로 느꼈다. 다른 구단의 오퍼를 받았지만 마음은 강원FC를 향했다. 지난  6월 14일 치러진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 카타르전이 종료된 후 소속팀 알 가라파 SC를 찾아 관계를 정리했다. 24일 귀국 후 자신의 결심을 굳혔다. 강원FC 입단을 결정했다. [embed]https://youtu.be/TTDFQsFHV2E[/embed] 한국영은 고교 시절 이후 약 7년 만에 다시 강릉으로 돌아왔다. 한국영에게 강릉은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도시다. 강릉 문성고등학교 소속으로 2008년 문화관광부장관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의 우승을 함께했다. 당시 강릉 문성고등학교는 창단 후 첫 출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우승의 추억이 깃든 강릉에서 한국영은 국내 무대 도전 준비를 마쳤다. 강릉 문성고등학교를 졸업한 한국영은 독일 분데스리가 베르더 브레멘의 유소년팀 경험을 통해 일찌감치 선진축구를 체득했다. 숭실대학교를 거쳐 2010년 쇼난 벨마레(일본)에서 프로 데뷔를 했다. J2리그에 머물던 쇼난 벨마레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J1리그 승격을 이끌었고 2014년부터 카타르 무대에서 활약했다. 2014년 카타르 SC를 통해 중동 무대에 입성한 한국영은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프로 데뷔 이후 처음 골 맛도 봤다. 첫 시즌에 21경기에 나서 4골을 기록했다. 2015년 3월 12일에는 알 샤말을 상대로 화려한 개인기 후 득점하는 모습으로 많은 화제를 불러 모았다. 카타르 SC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많은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2016시즌이 종료된 후 한국영은 카타르 리그 4회 우승의 명문 팀 알 가라파 SC로 이적했다. 한국영은 소속팀뿐 아니라 각급 대표팀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2007년 U-17 월드컵에 출전하며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2011년에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런던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해 올림픽 예선 경기를 소화했다. 이 시기 한국영은 올림픽 대표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올림픽 본선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런던행 티켓을 거머쥔 한국영은 순조롭게 올림픽 본선 무대에서 날개를 펼칠 기회를 기대했다. 그 순간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왼쪽 발등 부상으로 런던 올림픽 무대에 나설 수 없었다. 동료들이 느낀 동메달의 환희를 함께 할 수도 없었다. 하지만 좌절할 수 없었다. 다시 일어나 축구화 끈을 묶었다. 런던 올림픽의 아픔이 보약이 되었을까. 2013 동아시안컵, 2014 브라질 월드컵, 2015 호주 아시안컵 등 굵직한 대회에서 투지 넘치는 활약을 펼쳤다. 자신의 강점인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중원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국영은 최근 찾아보기 힘든 희귀한 유형의 선수다. 중원에서 수비적인 역할을 철저히 수행하며 동료 선수의 능력을 극대화 시킨다. 과거 진공청소기라 불리던 선수들의 역할을 수행해 중원에서 차지하는 존재감이 매우 크다. 넓은 지역을 전담하는 활동량과 희생정신은 소속팀에서 좋은 효과를 불러왔다. 한국영의 이런 능력은 수비력 보강이 필요한 강원FC에 필수적인 자원이라는 평가다. 한국영은 강원FC를 통해 본격적인 국내무대 도전에 나선다. 한국영은 “강원FC의 일원이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강원FC와 함께하는 하루하루 소중하게 보내면서 최선을 다해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강릉으로 복귀한 소감도 잊지 않았다. “강릉에 대한 추억을 회상해보면 좋은 기억이 많다. 강원FC를 선택하는데 있어 많은 작용을 했다. 영향을 끼칠 것 같다”고 강릉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좋은 동료 선수들의 장단점을 빨리 파악하고 강원FC가 뚜렷한 목표가 있기 때문에 보탬이 되겠다. 응원을 부탁 드린다”는 당부의 한마디도 잊지 않았다. 한국영은 오는 7일 오전 강원FC 오렌지 하우스에서 입단식을 갖는다. 공식적인 자리를 통해 강원FC 유니폼을 입고 팬들을 향한 인사와 올 시즌 각오를 다진다. 입단식은 강원FC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등번호는 19번을 배정받았다. ‘국가대표’ 한국영은 이제 강원FC의 대표 선수로 나선다. 강원FC에는 이미 국가대표에서 함께 한 선수들이 있다. 2012 런던올림픽 예선을 함께 소화한 이범영,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호흡을 맞춘 이근호가 있다. 이미 강원FC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선수들과 한국영이 불러올 시너지 효과가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많은 팬들의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   ■ 한국영 프로필 출신학교 : 일동초 – 포천중 – 강릉문성고 - 숭실대 선수경력 : 쇼난 벨마레 (2010년~2013년), 가시와레이솔 (2014년), 카타르 SC (2014년~2016년), 알가라파 SC (2016년~2017년) 대표경력 : U-17 5경기, U-23 9경기, A매치 41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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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누구?…강원FC, 선수영입 본격 시동

2017-07-04 11,053
강원FC가 지난겨울 이적 시장의 뜨거움을 다시 재현한다. 강원FC는 지난겨울 선수 이적 기간을 맞이해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9일 이근호 영입 발표를 시작으로 오범석, 김경중, 김승용, 박선주, 강지용, 문창진, 이범영, 황진성, 정조국, 쯔엉, 디에고의 영입을 연달아 발표했다. 전 포지션에 걸친 대대적인 영입이었다. 내로라하는 선수들의 합류는 팬들의 관심을 넘어 한국 축구계의 판도를 뒤흔들었다. 강원FC판 ‘어벤저스’의 탄생이었다. 리그 일정이 중반으로 접어든 현재 강원FC 판 ‘어벤저스’의 행보는 성공적이다.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8라운드가 종료된 지금 강원FC는 8승 5무 5패(승점 29)로 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 3위에 안착했다. 매 경기 새로운 역사도 쓰고 있다.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 최초로 6경기 무패 행진을 기록했다. 여세를 몰아 K리그 34년 역사상 14번째 100승 기록 팀으로 남았다. 공격의 포문도 쉽게 닫지 않았다. 16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새롭게 쓰며 K리그 클래식에서 가장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했다. 리그 홈 5경기 연속 무패행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여름 이적 시장을 맞아 강원FC는 ‘어벤저스’의 전투력을 강화한다. 시즌 중반을 거치며 부족했던 포지션에 대한 대대적인 보강에 나선다. 단순히 포지션 보강에만 그치지 않는다. 강원FC가 원하는 유형의 선수를 찾아 팀이 목표로 하는 ACL 진출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강원FC는 선수 영입 시 EA를 고려한다. EA라는 말은 얼핏 축구게임을 제작하는 제작사 이름으로 오해할 수 있다. 하지만 EA의 진짜 의미는 강원FC가 지향하는 비전과 목표를 담고 있다. ‘E’는 ‘Elitist course’(엘리트 코스)를 뜻한다. ‘A’는 ‘Attitude’(태도)다. 강원FC는 엘리트 코스를 경험함과 더불어 경기장 안에서 성실함과 끝없는 투지를 불태울 선수를 찾아 영입한다. 강원FC의 지향하는 바를 충족한 선수들은 팀에 녹아들어 영화 속 슈퍼히어로들의 모임처럼 막강한 팀워크를 뽐내고 있다. 과거보다 승리의 기쁨을 느끼는 순간들이 늘었다. 하지만 강원FC는 멈추지 않는다. ACL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갈 길이 멀다. 여름 이적 시장을 맞이한 강원FC는 다시 한번 지난겨울의 행보를 이어 ACL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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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엉, 강원에서 베트남 전설의 시작을 알리다

2017-07-03 10,861
<1일 대구전이 끝난 뒤 오범석이 쯔엉에게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왼쪽)> <1일 대구전이 끝난 뒤 황진성이 쯔엉을 포옹하며 격려하고 있다(오른쪽)> 강원FC 쯔엉이 베트남 전설의 시작을 알렸다. 베트남엔 ‘쯔엉’이라는 희망이 수놓아졌다. 쯔엉은 1일 오후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8라운드 대구FC와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66분을 소화했다.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비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강원FC는 순위를 ACL 진출권으로 끌어올렸다. 8승 5무 5패(승점 29)로 제주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을 제치고 3위에 자리했다. 지난 경기와 비교해 강원FC 선발 라인업의 가장 큰 변화는 쯔엉이었다. 쯔엉은 강원FC 유니폼을 입고 5월 17일 FA컵 16강 성남FC전 이후 약 45일 만에 공식경기에 출전했다. 리그 데뷔전이었다. 쯔엉은 지난해 12월 26일 강원FC 이적을 결정했다.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강원도 땅에서 조심스러운 첫 발을 내딛었다. 쯔엉은 바로 울산 전지훈련에 합류해 강원FC에 서서히 녹아들었다. 전지훈련 연습경기에서 빼어난 경기력을 보이며 시즌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쯔엉은 밝은 표정으로 동료들과 소통했고 시즌 시작과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는 그림을 상상했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전지훈련에서 옌볜과 연습경기에 출전한 쯔엉은 발목을 다치면서 전열에서 이탈했다. 부상은 가볍지 않았고 눈물을 머금고 재활에 돌입했다. 쯔엉은 강인한 의지로 재활에 임했다. 하루빨리 팀에 복귀해 힘을 보태겠다는 일념으로 힘든 시간을 이겨냈다. 쯔엉은 약 2달의 시간을 견뎌 부상을 이겨냈고 팀 훈련에 합류했다. 정말 데뷔가 손에 닿을 듯했다. 그러나 다시 한번 부상이 쯔엉의 데뷔전을 가로막았다. 베트남 대표팀에 소집돼 A매치 2경기에 출전했다. 쯔엉은 첫 번째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 후반 중반 교체 아웃됐다. 경기장을 벗어나는 쯔엉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우려하던 상황이 발생했다. 쯔엉은 강릉에 복귀해 정밀검사를 했고 무릎부상으로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는 검진 결과를 받았다. 눈앞으로 다가온 데뷔전이 다시 물거품이 되는 아쉬운 상황이었다. 쯔엉은 다시 한번 일어서서 재활을 시작했다. 쉽지 않은 시간의 연속이었지만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회복에 매진했다. 생각보다 재활이 길어지면서 답답한 시간이 이어졌다. 쯔엉은 묵묵히 견뎌냈다. 쯔엉은 지난 5월 11일 첫 강원FC 공식경기에 출전했다. 서울 이랜드와 R리그 4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출격을 기다려온 쯔엉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골까지 터뜨리며 확실히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어 5월 17일 성남FC와 FA컵 16강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강원FC 입단 후 처음 1군 무대에 데뷔했다. 긴장한 탓이었을까. 쯔엉은 경기 템포에 적응하지 못했고 전반 45분을 소화한 뒤 교체됐다.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잡지 못했고 다시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했다. 쯔엉은 지난 5월 27일 포항 스틸러스전, 6월 18일 제주전, 25일 수원전, 28일 광주전에서 연달아 교체 명단에 들었다. 하지만 한 골 차 박빙의 승부에서 쯔엉까지 기회가 오지 않았다. 쯔엉은 자신에게 기회가 올 순간을 절실히 기다리며 훈련에 집중했다. 팀의 ACL 진출을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고 기회가 오면 보여주겠다는 각오가 마음 속에 자리했다. 7월의 첫 번째 날, 드디어 쯔엉에게 리그 선발 출장이라는 기회가 찾아왔다. 경기를 앞둔 쯔엉의 표정은 결연했다. 그라운드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 그의 얼굴엔 비장함마저 보였다. 쯔엉은 “경기를 앞두고 긴장했다. 리그 데뷔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대구전이 이번 시즌 나의 첫 번째 리그 경기였고 내가 오늘 못하면 더 이상 기회가 오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경기 전에 느낀 절실한 마음가짐을 솔직히 털어놨다. 쯔엉은 리그 개막 4개월 만에 염원하던 클래식 무대를 밟았다. 신경 하나하나를 경기에 집중시켰다. 마음 속은 긴장감으로 출렁였지만 겉으로 티를 내지 않았다. 다만 매서운 눈빛으로 대구 선수들을 응시했다. 킥오프 휘슬 소리와 함께 힘찬 첫 발을 내딛었다. 그라운드 위에서 그 동안의 한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쯔엉은 똑똑한 선수였다. 소극적으로 나서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성남전의 교훈을 오롯이 몸에 새기고 있었다. 확실히 달라진 경기력으로 상대와 맞서 싸웠다. 적극적인 압박과 몸싸움으로 수비에 이바지했다. 몸싸움을 꺼리던 지난해와 달리 터프함을 뽐냈다. 쯔엉은 “모든 동료들이 그렇게 강하게 싸웠기 때문에 나 또한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동료들에게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 지금 수비적으로 뛰어나진 않다. 더 많은 노력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자신의 수비적인 플레이를 평가했다. 오범석, 황진성 등 고참 선수들과 중원을 구성했고 10살 이상 많은 형들과 승리에 이바지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경기 템포에 적응한 쯔엉은 자신의 공격적 재능을 그라운드에 수놓기 시작했다. 전반 11분 쇄도하는 이근호를 향해 롱 패스를 연결했다. 공은 수비수 뒷공간으로 정확하게 배달됐지만 조금 길었다. 이근호는 쯔엉의 이름을 부르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근호의 응원을 받은 쯔엉은 한결 더 가벼운 발걸음으로 그라운드를 누비기 시작했다. 전반 18분 황진성의 전방 압박으로 자신에게 공이 오자 감각적인 볼 트래핑으로 대구 수비수를 완벽하게 제쳤다. 왼쪽엔 이근호가 있었고 패스를 연결한다면 골키퍼와 맞서는 완벽한 찬스였다. 직접 슈팅을 시도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뒤에서 유니폼을 잡아당기는 파울에 막혔다. 쯔엉은 벌떡 일어나 심판에게 항의했다. 적극적으로 자신이 당한 억울함을 주장했다. 쯔엉이 목소리를 높이자 오범석이 달려와 쯔엉 대신 심판과 대화를 나눴다. 행여 쯔엉이 경고라도 받을까봐 걱정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또한 쯔엉을 생각하는 동료들의 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대구 수비수 김우석은 경고를 받았다. 쯔엉은 전반 중반 다이렉트 아웃프런트 패스를 시도했다. 패스가 강해 공격수들에게 닿진 못했지만 자신감을 회복하고 자신의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쯔엉은 안정적으로 패스를 연결하면서 기회가 생기면 번뜩이는 재능을 보였다. 그라운드 위에 있던 66분 동안 기복 없는 경기력을 보였고 짜릿한 승리에 이바지했다. 쯔엉은 “상대가 동점골을 넣은 후 우리에게 굉장히 힘든 경기가 됐다. 하지만 끝내 우리가 이겨 마땅한 팀이란 것을 증명했다.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팀 동료들이 나를 정말 많이 도와줬다. 경기 내내 그들이 격려를 해줬다. 솔직히 동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오늘 같은 플레이를 할 수 없었을 것이다. 팀 동료들이 나를 많이 도와준 것에 대해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자신의 이름을 계속해서 불러주고 대신 달려 나와 항의해 주는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이 리그 데뷔전을 치른 쯔엉이 느낀 가장 큰 감정이었다. 자신이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동료들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이어 “강한 정신력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 물론 리그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고 싶은 바람이 있다. 기회를 얻기 위해선 훈련에서 더 열심히 해야 한다. K리그에서 출전기회를 얻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나는 한 단계 한 단계 더 발전해 나가야만 한다. 다음 경기에 또 나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길 희망한다”고 결연한 의지를 나타냈다. K리그에 대한 자부심, 주전 경쟁에 대한 절실함 등을 엿볼 수 있는 대답이었다. 축구 선수로서 꿈에 다가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했다. 쯔엉은 경기가 끝나고 대구스타디움을 찾은 베트남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베트남을 상징하는 티셔츠를 입고 국기를 든 그들에게 환한 미소를 보였다. 긴장감 속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안도감과 베트남 팬을 본 반가움이 섞여 만든 따뜻한 미소였다. <쯔엉은 강원FC의 5연승을 함께한 뒤 동료들과 밝게 웃었다> 그는 “올해 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주셔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하다. 팬들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들고 미래에 대한 더 큰 동기부여를 시켜준다”며 “베트남의 많은 팬들이 K리그에서 나의 경기를 보기 위해 기다린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반대로 나의 능력에 대해 의심을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단지 나는 항상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나에게 격려를 보내줬으면 좋겠다. 계속해서 저에게 꾸준한 신뢰를 보내주는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쯔엉은 두 번의 부상, 치열한 주전 경쟁 속에서 한 단계 더 성장했다. 모두 힘들다고 얘기할 때, 대꾸하기보다 그라운드에서 한 발 더 뛰는 쪽을 선택했다. ‘베트남 1호’라는 타이틀보다 ‘K리그 클래식 강원FC 소속 미드필더’라는 명칭이 더 좋다는 쯔엉이다. 쯔엉은 ‘베트남 선수’가 아닌 ‘강원FC 선수’로 팀에 녹아들었다. 베트남을 넘어 한국에 진출한 쯔엉이 이제 강원FC와 함께 아시아를 향해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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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경기 득점’ 강원FC, 16경기 연속 득점 기록 달성

2017-07-03 13,282
강원FC가 쉬지 않는 공격을 바탕으로 또 다른 새 역사를 썼다. 강원FC는 지난 1일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대구FC와의 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는 적지에서 거둔 승점 3점과 3경기 무패행진의 의미가 있었다. 안지호와 문창진이 기록한 득점도 강원FC에게 큰 의미가 되었다. 둘의 득점으로 강원FC는 구단 리그 최다 연속 득점 기록을 갈아 치웠다. 강원FC의 올 시즌 행보 하나하나가 새로운 역사가 되어가고 있다. 강원FC는 지난 3라운드 포항스틸러스전을 시작으로 18라운드 대구FC전 까지 매 경기 득점을 기록했다. 리그 16경기 연속 득점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0년 7월 24일 전북현대전을 시작으로 11월 7일 포항스틸러스전까지 기록한 15경기다. 강원FC는 7년 만에 리그 연속 득점 기록을 경신해 올 시즌 막강해진 공격력을 입증했다. 시작은 김승용이었다. 3라운드 포항을 맞이해 전반 5분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리마리오 춤을 뒤풀이로 선보였다. 이후 강원FC의 득점포는 쉬지 않았다. 18라운드 대구전 문창진의 득점까지 총 28골을 기록했다. K리그 클래식에서 같은 기간 총 27골을 기록한 제주를 제치고 가장 많은 득점기록이다.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디에고다. 현재까지 총 7번의 득점포를 터트려 팬들에게 기쁨을 줬다. 7번의 득점은 개인 기록에도 많은 영향을 줬다. 현재 디에고는 득점 순위 5위에 자리해 치열한 개인 득점 경쟁도 이어가고 있다. 이근호는 올 시즌 5골을 기록했다. 개막전부터 18라운드까지 매 경기 선발 출장으로 득점 기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득점은 공격수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수비수들의 활약을 통한 득점도 있었다. 김오규는 지난 13라운드 포항 원정에서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자신의 복귀 골을 기록했다. 강지용은 11라운드 대구를 상대로 9년 만의 K리그 클래식 데뷔 골을 터트렸다. 쟁쟁한 선배들의 뒤를 이은 신예들의 활약도 있었다. 올 시즌 측면 수비를 담당하는 박요한은 17라운드 제주전 통렬한 중거리 포로 득점을 만들었다. 이는 자신의 데뷔 골이자 강원FC 유스 출신 1호 득점으로 남게 되었다. 임찬울은 9라운드 광주FC전에서 데뷔 골을 기록했다. U리그 권역 득점왕의 실력을 K리그 클래식에서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강원FC는 올 시즌 수많은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새롭게 경신한 16경기 연속 득점 기록도 그중 하나다. 하지만 강원FC의 목표는 새로운 기록 달성이 아니다. 매 경기 득점과 더불어 승리를 원동력 삼아 아시아를 향해 출항해야 한다. 강원FC는 오늘도 득점을 향한 의지, 승리의 열망을 다시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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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돈 정규 라운드, 과거와 다른 강원FC

2017-07-01 12,475
강원FC가 4년 만에 복귀한 클래식에서 과거와 다른 강함을 뽐내고 있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일정은 정규 라운드 33경기, 스플릿 라운드 5경기 일정으로 구성됐다. 3월부터 11월까지 8개월간 총 38라운드를 치르는 장기 레이스다. 강원FC는 지난 28일 광주FC를 상대로 17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어느덧 33경기로 구성된 정규라운드의 반환점을 돌았다. 4년 만의 클래식 복귀 무대에서 강원FC는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4년 전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 강원FC가 정규 라운드 반환점을 맞이했던 시기와 상당히 다른 성적표를 받았다. 2013 시즌 17라운드를 소화한 때 강원FC는 2승 8무 7패(승점 14)로 12위에 위치해 강등 싸움을 펼치고 있었다. 4년이란 시간이 흐른 지금 강원FC는 7승 5무 5패(승점 26)로 5위에 자리해 강등권 아닌 상위권 다툼을 펼치고 있다. 의미 있는 기록도 있었다. 지난 5월 3일 광주 원정을 시작으로 6월 18일 제주전까지 파죽지세로 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기록했다. 강원FC가 클래식 무대에서 거둔 최다 무패 행진이다. 여세를 몰아 K리그 34년 역사상 14번째 100승 기록 팀으로 남게 됐다. 3라운드 포항스틸러스 전을 시작으로 득점 행진도 멈추지 않았다. 15경기에서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2010년 달성한 15경기 연속 득점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안방에서도 강했다. 리그 홈 4연승 기록을 새롭게 썼다. 홈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은 현재 진행형이다. 새로이 달성한 개인 기록도 많았다. 황진성은 리그 통산 300경기 출장과 함께 50-50클럽 가입이라는 겹경사를 맞이했다. 그중 50-50클럽 가입은 K리그 34년 역사상 9번째로 달성한 대기록이었다. 오범석 또한 리그 통산 3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풍부한 경험을 갖춘 강원FC의 중원은 노련함을 통해 상대를 압도하고 있다. 이근호는 리그 통산 2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매 경기 공격진에서 끝없는 투지를 펼쳐 K리그 클래식 라운드 베스트 11에 4번 선정됐다. 현재 팀 내 최다 선정 기록이다. 김승용은 통산 198경기를 소화해 200경기를 앞두고 있다. 백종환은 강원FC 소속으로 148경기에 나서 150경기 출장을 눈앞에 뒀다. 이는 강원FC 소속으로 경기를 치른 선수 중 최고 기록이다. 최윤겸 감독은 강원FC 소속으로 100경기를 지휘했다. 강원FC 창단 이래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현재까지 41승을 기록해 역대 강원FC 감독 중 승리의 기쁨을 가장 많이 맛봤다. ‘보여줄게 완전히 달라진 나’라는 노래 가사처럼 강원FC는 4년간의 와신상담 끝에 새로운 모습으로 클래식 무대에 돌아왔다. 정규 라운드 절반을 소화하는 동안 180도 달라진 성적과 함께 팀과 개인 모두 새로운 기록을 달성했다. 하지만 아직 배가 고프다. 아직 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목표가 남았다. ACL 진출권을 향한 상위권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안심할 수 없다. 그렇기에 강원FC는 오늘도 승리의 각오를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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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대구 잡고 2위 도약 나선다

2017-06-30 12,319
  강원FC가 대구FC를 상대로 2위를 향한 발걸음을 나선다. 강원FC는 다음달 1일 오후 7시 대구스타디움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대구FC를 상대로 원정경기를 치른다. 강원FC는 지난 28일 광주FC와 2-2 무승부를 기록해 홈 5경기 연속 무패 행진 중이다. 이제는 적지에서 승리가 고프다. 상위권에 위치한 강원FC는 대구 원정에서 승리를 통해 최상위권을 향한 도전에 나선다. 강원FC는 7승 5무 5패(승점 26)로 5위, 대구는 3승 6무 8패(승점 15)로 10위에 자리하고 있다. 강원FC가 승리를 거둔다면 2위 울산(승점 29)을 다득점으로 제치고 2위 자리에 오를 수 있다. 강원FC는 살얼음판 같은 상위권 경쟁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해 우위를 점하고자 한다. 두 팀은 리그에서 총 28번의 대결을 펼쳤다. 강원FC는 상대전적에서 9승 9무 10패로 대등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3경기 대구FC와의 맞대결은 강원FC의 우세다. 총 2승 1무의 성적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 11라운드 홈경기도 대구FC를 맞이해 2-1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최근 분위기도 강원FC의 우세다. 대구FC는 최근 리그 7경기에서 1승 3무 3패를 기록했다. 강원FC는 최근 리그 7경기 4승 2무 1패로 좋은 흐름이다. 최근 2경기에서 패배가 없었다. 강원FC는 대구FC를 상대로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 상승 궤도에 진입하려 한다. 강원FC가 거둔 지난 2경기 무패 행진 뒤에 불타는 투지가 있었다. 김오규는 몸을 던지는 투혼으로 상대의 공격을 차단한다. 상대를 향한 놀라운 태클과 빠른 발을 활용한 공격 차단은 축구팬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정승용은 최근 경기에서 상대 진영을 파고드는 플레이로 알짜배기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광주전에서는 상대 박스 진영까지 파고들어 페널티 킥을 유도해 냈다. 대구원정에 대한 좋은 기억도 있다. 지난해 8월 대구원정을 떠나 통렬한 중거리 슛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정승용의 왼발은 다시 한번 대구FC의 골문을 정조준하고 있다. 강원FC는 대구FC를 상대로 최상위권을 향한 도약에 나선다. 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통해 5월 5경기 무패행진의 좋은 기억도 되살리고자 한다. 계속되는 무패행진. 강원FC는 패배를 모르는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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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광주 상대 홈경기 4연승 도전

2017-06-28 11,939
  강원FC가 광주를 맞이해 홈경기 4연승에 도전한다. 강원FC는 28일 오후 7시 30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 광주FC를 상대로 홈경기를 갖는다. 18일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둔 강원FC는 홈경기 3연승을 질주 하고 있다. 홈에서 극히 강한 모습을 보이며 상위권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강원FC가 홈에서 맞이하는 다음 상대는 광주FC다. 강원FC는 7승 4무 5패(승점 25)로 4위, 광주는 2승 6무 7패(승점 12)로 리그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강원FC는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2009년 창단 이후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 단 한번도 홈 4연승을 기록한 적이 없었다. 지난 2012년 기록한 3연승이 홈 최다 연승 기록이었다. 강원FC는 제주 유나이티드전 2-1 승리로 타이를 이뤘고 광주전을 통해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열겠다는 각오다. 강원FC가 승리를 거둔다면 2위까지 올라설 수 있다. ACL 진출 마지노선을 넘어 선두 경쟁에 나선다. 강원FC는 광주전 승리를 통해 상위권에 굳건히 자리함과 동시에 아시아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 두 팀은 올 시즌 한 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강원FC는 지난 5월 3일 광주 원정을 떠나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강원FC는 광주전을 시작으로 6경기 무패행진을 달렸다. 두 팀의 상대전적은 3승 5무 5패로 광주가 약간 우세하다. 최근 분위기는 강원FC의 압도적 우세다. 광주는 최근 리그 7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강원FC는 최근 리그 7경기 5승 1무 1패로 비상했다. 강원FC는 지난 5월 무패행진 시작의 좋은 기억을 살리고자 한다. 강원FC는 매 경기 포기하지 않는 투지로 상대를 압도하고 있다. 지난 광주 원정에서 0-1로 끌려갔지만 임찬울의 득점으로 승점을 챙겼다. 지난 25일 수원전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투혼으로 두 골 차 열세를 극복하고 극적인 명승부를 연출했다. 끝없는 투지는 공격진의 활약이 있어 가능했다. 이근호는 지난 수원전 멀티 골을 기록하며 K리그 최고의 공격수임을 입증했다. 높은 결정력과 함께 부지런한 활동량으로 상대 수비를 괴롭혀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 낸다. 문창진은 최전방과 2선을 오가며 공격진을 지원한다. 특유의 창의적인 패스와 공간을 파고드는 능력으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임찬울은 지난 광주 원정 데뷔골의 좋은 기억을 다시 살릴 준비를 마쳤다. 수원전에서 이근호의 만회골을 도왔고 조원희의 자책골을 유도해 극적인 명승부를 만들었다. 신인답지 않은 과감한 플레이로 강원FC 공격진의 새로운 활력소로 떠오르고 있다. 강원FC는 이번 경기에서 선두 경쟁을 향한 도약, 홈경기 4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강원FC에 포기란 없었다. 광주를 상대로 새롭게 써내려갈 강원FC의 역사는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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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컬처 리믹스’ 프로젝트 식문화로 팬 만난다

2017-06-27 13,587
강원FC가 식문화로 ‘컬처 리믹스’ 프로젝트 강화에 나선다 강원FC는 지난 시즌부터 ‘컬처 리믹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컬처 리믹스’는 축구를 바탕으로 미술, 음악, 공연, 무용 등이 어우러진 문화 공간을 만드는 데 의의가 있다. 강원FC는 지난 3월 11일 FC서울과의 개막전부터 다채로운 식전 공연을 통해 경기장을 찾은 관중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했다. 하지만 강원FC는 여전히 축구장을 축구만 즐기는 공간이 아닌 문화 융복합 놀이터로 탈바꿈해 관중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고민은 단순히 문화예술 공연에만 그치지 않았다. 강원FC는 오는 28일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열리는 광주FC와의 홈 경기에서 식문화 체험을 추가해 팬들을 맞이한다. 식문화는 인간 생활의 세 가지 기본 요소인 의식주 중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중 먹거리를 의미하는 ‘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 축구경기장도 마찬가지다. 축구장을 찾는 사람들은 청각과 시각을 통해 경기와 공연을 즐기는 동안 미각에 대한 필요성을 느낀다. 강원FC는 이러한 고민을 통해 팬들에게 또 다른 문화 체험을 위해 노력했다. 오는 28일 광주FC와의 홈 경기에서 총 6대의 푸드트럭이 관중들을 찾아간다. 팬들의 입맛을 다양하게 충족할 수 있게 춘천가는기차, 포크블랙, 치즈인더트랩, 만두BOX, 큐브스테이크, 그릴나인 푸드트럭이 운영된다. 응원석 뒤편 매점 주변에 배치될 푸드트럭은 단순한 음식 판매에만 그치지 않는다. 강원도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의 배치로 강원FC의 슬로건인 ‘Graet Union’에 걸맞은 모습을 갖춘다. 춘천가는기차 푸드트럭은 닭갈비 메뉴를 판매한다. 강원도 춘천시를 대표하는 음식인 닭갈비 판매로 강원FC의 경기를 강원도 대표 음식과 함께 즐길 수 있게 됐다. 포크블랙 푸드트럭은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고 즐겨 먹는 메뉴인 삼겹살을 준비했다. 일반 삼겹살 구이가 아닌 모닥불 삼겹살 바비큐로 축구관람과 동시에 삼겹살을 즐길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치즈인더트랩 푸드트럭은 이름 그대로 치즈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인다. 국내산 수제 치즈를 구워 먹거나 새우 버터구이를 맛볼 수 있다. 만두BOX 푸드트럭은 다양한 만두를 준비했다. 고기만두, 김치만두, 갈비만두, 튀김만두는 물론 돈까스도 즐길 수 있다. 큐브스테이크 푸드트럭은 불맛과 함께 육즙 가득한 스테이크와 함께 치즈 감자튀김을 선보인다. 스테이크 덮밥 메뉴를 통해 든든한 한 끼 식사 제공도 한다. 그릴나인 푸드트럭은 타코야끼와 마약핫도그 메뉴를 통해 경기 관람 중에도 쉽게 즐길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한다. 강원FC의 문화 융복합 고민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오는 28일 광주FC와의 홈 경기는 트로트 여신 설하윤이 식전공연을 펼친다. 먹거리와 함께 즐기는 신명 나는 트로트 자락과 시원한 강원FC의 경기, 강원FC는 많은 팬이 즐거운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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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집념으로 만든 극적 무승부! 4위 도약

2017-06-26 12,672
  강원FC가 포기하지 않는 집념으로 승점을 획득하며 4위로 도약했다. 강원FC는 25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6라운드 수원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올 시즌 수원을 상대로 처음 승점을 획득했다. 2013년 6월 30일 수원전 2-1 승리 이후 수원 원정 2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 갔다. 이근호는 멀티골을 작렬하며 수원 수비진을 폭격했다. 공격 포인트 부문 공격 7위에 이름을 올렸다. 강원FC는 순위를 4위로 끌어올렸다. 포항 스틸러스를 다득점에서 제쳤다. 2위 울산 현대와 승점 차를 3점으로 줄이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강원FC는 서드 유니폼의 기분 좋은 기운도 이어 갔다. 지금까지 4경기에서 서드 유니폼을 착용해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의미 있는 기록도 나왔다. 최윤겸 감독은 강원FC 사령탑으로 100번째 경기를 지휘했다. 역대 강원FC 사령탑 가운데 100경기 고지를 밟은 이는 최윤겸 감독이 유일하다. 선수들은 최윤겸 감독에게 값진 승점 1을 선물했다. 오범석은 K리그 통산 50번째로 300경기 출전에 성공했다. 강원FC는 정조국, 문창진, 이근호 삼각편대를 앞세워 수원 공략에 나섰다. 전반전 시작과 동시에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정조국이 날카로운 슈팅으로 수원의 골망을 노렸다. 전반 3분 선제골을 허용한 강원FC는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전반 10분 이근호가 상대 수비진과 엉킨 틈을 노리며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다. 강원FC는 전반 26분 균형을 맞췄다. 문창진이 올려준 코너킥이 수원 수비진을 스쳐 지나갔고 이근호가 바로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으로 만들었다. 이근호는 지난 5월 서울 원정 이후 3경기 만에 다시 골 맛을 봤다. 강원FC는 이근호의 득점으로 14경기 연속 득점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강원FC는 동점골 이후 2실점하며 전반을 1-3으로 마쳤다. 전열을 가다듬은 강원FC는 후반 들어서 공격을 몰아쳤다. 공격수 디에고, 김경중, 임찬울을 차례로 투입시키며 공격을 강화했다. 수비진은 전반전에 비해 훨씬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상대 공격진을 꽁꽁 묶어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았다. 강원FC의 공격은 예열을 마치고 화끈하게 달아올랐다. 후반 21분 디에고가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수원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이어 후반 23분 문창진도 힘이 넘치는 슈팅으로 만회골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강원FC는 서서히 수원을 압박했다. 포기하지 않는 집념은 득점으로 이어졌다. 후반 32분 코너킥 상황 이근호가 상대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시도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그대로 득점으로 이어졌다. 예리한 슈팅이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근호는 지난 1라운드 상주전 이후 올 시즌 두 번째 멀티골을 기록했다. 2-3으로 수원을 턱밑까지 추격한 강원FC는 멈추지 않았다. 쉴 새 없이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선수들의 투혼은 동점골이 됐다. 그리고 후반 44분 임찬울이 문전을 향해 시도한 크로스가 수원 조원희의 머리를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경기 종료까지 강원FC는 승리를 위해 공격을 이어 갔다.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경기를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최윤겸 감독은 “오늘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해서 무승부를 거둘 수 있었다. 비겼지만 승리한 마음으로 강릉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강원FC는 짜릿한 무승부로 순위 경쟁에 탄력을 받게 됐다. 향후 광주FC, 대구FC, 상주 상주와 차례로 맞붙는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 패하지 않았던 팀들과 경기다. 강원FC는 오는 28일 광주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강원FC는 K리그 클래식 첫 홈 4연승에 도전한다. 힘겨운 원정 2연전에서 승점을 챙긴 강원FC가 홈에서 비상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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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수원 넘고 ACL 고지 재탈환 도전한다

2017-06-25 11,965
강원FC가 수원을 상대로 ACL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 강원FC는 25일 오후 6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 수원삼성을 상대로 원정경기를 치른다. 최근 5연승 행진을 달리며 파죽지세의 모습을 보였던 강원FC는 7승 3무 5패(승점 24)로 4위, 수원은 6승 5무 4패(승점 23)로 6위에 자리하고 있다. 강원FC가 승리를 거둔다면 3위 제주(승점 26)를 제치고 3위까지 주어지는 ACL 진출권 재탈환이 가능하다. 강원FC는 촘촘한 상위권 순위표에서 승리를 통해 경쟁자를 따돌리고 아시아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저력을 보이고자 한다. 두 팀은 현재까지 리그에서 12번의 맞대결을 펼쳤다. 강원FC는 2승 2무 8패로 상대 전적에서 열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3경기를 돌아보면 강원FC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지난 3경기 모두 한 점 차 박빙의 승부를 펼치며 1승 2패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13년 6월 30일 수원 원정에서는 2-1로 수원을 격파했다. 강원FC는 수원원정 2연승 및 잠시 쉼표를 찍었던 연승행진 재시동에 도전한다. 강원FC의 강점은 매 경기 쉬지 않는 공격이다. 지난 3월 18일 3라운드 포항전을 시작으로 13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기록 중이다. 최근 6경기에서는 총 12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당 평균 2득점을 터트리고 있다. 리그 15경기에서 23득점을 기록한 강원은 리그에서 네 번째로 많은 득점을 보유하고 있다. 정조국은 2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수원의 골문을 정조준하고 있다. 서울전 마수걸이 득점 이후 최근 4경기에서 3골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18일 제주전에서 선보인 공간침투와 득점력은 지난해 득점왕의 위용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디에고는 다시 한번 수원을 상대로 득점에 도전한다. 지난 4월 22일 올 시즌 처음으로 수원을 상대해 골 맛을 봤다. 이번에는 적지에서 득점을 통해 팀 승리에 기여하기 위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최윤겸 감독의 각오도 남다르다. 이번 수원전을 통해 강원FC 소속 100경기 지휘 기록을 달성한다. 2008년 창단 이후 최초로 100경기를 지휘한 감독으로 역사에 남게 됐다. 최윤겸 감독은 “수원전에 대해 여러 차례 분석을 했다. 하지만 또다시 분석을 하고 전술 변화에 대한 고려를 해 나서겠다” 며 수원을 상대로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강원FC는 이번 경기에서 ACL 진출권이 달린 3위 재탈환, 14경기 연속 득점 행진, 4년 만의 수원 원정 승리에 도전한다. 또 5연승에서 잠시 멈춘 연승 행진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특히 지난 수원전의 설욕을 가장 기다리고 있다. 올 시즌 돌풍의 팀 강원이 수원을 넘어 아시아를 향해 순항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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