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뉴스

강원FC 11.5번째 선수를 공개합니다

2016-12-22 30,023
강원FC가 11.5번째 선수를 공개했다.   강원FC는 지난 9일부터 21일까지 연달아 선수 영입을 발표했다. 태백산맥을 넘어온 강원FC의 영입 러시는 매침 아침 7시, 축구 팬들의 기분 좋은 모닝콜이었다.   오늘의 모닝콜은 ‘11.5번째 선수’다. 스타 선수들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유니폼이라고 판단한 강원FC는 11.5번째 선수를 영입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유니폼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였다.   ‘11.5번째 선수’는 11명의 선수와 12번째 선수인 팬들의 사이에 있다는 의미다.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팬들은 관중석에서 90분 내내 강원FC의 승리를 부르짖는다. 주어진 역할은 다르지만 같은 유니폼을 입고 같은 목표를 공유한다. 유니폼이 선수와 팬들의 마음을 잇는 연결고리인 셈이다.   또한 유니폼은 구단의 가치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매개체다. 강원FC를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오렌지색이다. FC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등 유럽의 명문 구단은 색만으로도 자신의 정체성을 나타낼 정도다.   강원FC는 선수와 팬들이 모두 만족하는 유니폼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지난 9월부터 준비에 돌입했다. 구단 디자이너가 기획부터 시안 제작, 디자인까지 모든 과정을 조태룡 대표이사와 일대일로 소통했다. 최종 디자인이 나오기까지 만들어진 시안이 48개에 달할 정도로 치열한 과정이었다.   강원FC는 최종적으로 홈, 원정, 서드 유니폼 디자인을 결정했다. 심플한 디자인에 강원FC 고유의 색인 오렌지색을 유지하면서 동해 바다를 상징하는 파란색을 더했다. 색이 점진적으로 변하는 그라데이션 효과를 사용해 자연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홈 유니폼 상의는 오렌지색, 하의는 짙은 파란색이다. 오렌지색과 파란색의 그라데이션은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을 형상화했다. 챌린지에서 클래식으로 승격하며 전력 강화를 통해 ACL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구단의 비전을 유니폼을 통해 나타냈다.   원정 유니폼은 상의 흰색, 하의 오렌지색으로 구성됐다. 홈 유니폼과 마찬가지로 그라데이션 효과로 깔끔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준다. K리그를 강원FC의 오렌지 물결로 뒤덮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지난 2010년 이후 7년 만에 부활한 서드 유니폼은 밝은 파란색을 처음으로 사용했다. 시원한 동해 바다를 떠올리게 하는 산뜻한 색상이 돋보인다. 두 종류의 골키퍼 유니폼은 노란색과 형광색으로 구성됐다. 눈에 띄는 색 구성으로 최후방 지킴이인 골키퍼의 존재를 부각시켰다. 강원FC는 유니폼과 함께 새로운 엠블럼도 공개했다. 지난 2008년부터 줄곧 사용한 엠블럼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팬들의 요구에 발맞추기 위해 머천다이징 활용을 위한 ‘강원스러운’ 엠블럼을 새로 만들었다.   유니폼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엠블럼도 구단 디자이너가 직접 제작했다. 곰에 대한 다양한 이미지를 검토했고 10개가 넘는 후보 가운데 최종적으로 한 작품이 선정됐다. 곰의 생김새가 원형에 가까워 생기는 귀엽다는 이미지를 지우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고 지금의 엠블럼이 탄생했다. 새로운 엠블럼은 감각적인 디자인이 돋보인다. 상대방을 압도하는 야생적인 곰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둥근 얼굴을 유지하면서도 눈빛으로 강력한 이미지를 표현했고 코와 귀로 날렵한 이미지를 더했다. 새로운 엠블럼은 다양한 색상으로의 활용이 가능해 여러 가지 형태로 제품에 녹일 수 있다.   강원FC는 2017시즌 새로운 엠블럼으로 팬들과 스킨십을 늘려간다. 티셔츠, 머그잔, 모자, 에코백, 휴대전화 케이스 등 다양한 상품을 제작해 팬들의 요구에 부응할 전망이다. 또한 이탈리아 명문 구단인 AS 로마처럼 홈 유니폼에는 기존의 엠블럼이 들어가지만 원정, 서드 유니폼에 새로운 엠블럼을 삽입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강원FC는 팬들을 맞이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선수 영입에서 보여준 팬들의 뜨거운 관심에 보답하고자 새 유니폼, 새 엠블럼을 전향적으로 공개했다. 강원FC는 팬들과 신명나게 한바탕 놀기 위한 ‘놀이동산’을 만들고 있다. ‘놀이동산’을 찾는 팬들이 많아질수록 롤러코스터는 늘어간다. 팬들의 사랑은 강원FC를 춤추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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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정조국 영입

2016-12-21 24,355
강원FC가 정조국(32.FW)을 영입했다.   정조국은 2016 K리그 클래식 MVP다. 2016년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K리그 선수라는 의미다. 우승팀, 준우승팀을 제외한 팀에서 MVP가 나온 것이 처음이라는 점은 그만큼 정조국의 활약이 대단했다는 반증이다. 정조국은 득점왕과 베스트11은 물론 MVP까지 석권하며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에서 트리플 크라운(3관왕)을 달성했다.   강원FC는 단숨에 K리그 정상급 공격진을 구축하게 됐다. 이근호, 문창진, 황진성, 김경중, 김승용 등 풍부한 공격 2선 자원에 정조국의 가세로 골 결정력을 끌어올렸다.   정조국은 일찌감치 한국 축구를 이끌 대형 공격수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03년 FC서울에서 데뷔해 12골을 터뜨렸고 신인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후 프로 생활은 그의 이름값과 달랐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 148경기 38골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이후 2010년 29경기 13골을 기록한 활약을 바탕으로 2011년 프랑스 이적이 실현됐으나 오세르, 낭시를 거치면서 36경기 4골로 침체에 빠졌다. 2012년 정조국은 다시 FC서울로 복귀해 그해 17경기 4골을 기록했다.   정조국은 2013년 군 입대 이후 경찰청에서 24경기 9골을 수확하는 데 그쳤다. 2014년 경찰청에서 12경기 7골로 빼어난 골 감각을 자랑했지만 서울로 복귀해 2경기에서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2015년은 정조국에게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 11경기 출전에 그쳤고 1골 1도움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왜 아빠는 경기에 안 나가?"라는 천진난만한 아들의 물음이 가슴에 꽂혔다. 정조국은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FC서울을 떠나 광주FC에 새 둥지를 틀었다.   그리고 2016년, 정조국은 ‘도전과 부활의 아이콘’으로 비상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정조국은 초심으로 돌아가 절치부심했다. 정조국은 2016시즌 개막과 동시에 쌓였던 울분을 폭발했다. 개막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했고 이후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했고 단 한번도 득점왕 레이스에서 뒤처지지 않았다. 1년 내내 득점왕 레이스를 이끌었다.   정조국은 올해 K리그 31경기에 출전해 20골을 폭발하며 득점왕에 올랐다. 2013년 출범한 K리그 클래식에서 한 시즌 20골 고지를 밟은 것은 정조국이 처음이다. 20골 가운데 결승골 4골, 선제골 4골, 동점골 8골 등 득점의 대부분이 꼭 필요할 때 터진 득점이었다.   정조국은 도전했고 만족할 만한 성과를 이끌어냈다. 힘들다고 생각한 순간, 한 발 더 뛰었고 K리그를 뒤흔들었다.   강원FC는 승격을 이룬 2016년, 안주하지 않고 ‘ACL 진출’이라는 더 큰 도전을 선언했다. 1년 전 정조국이 그랬듯이 강원FC는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정조국의 경험은 강원FC의 자산이 될 전망이다.   조태룡 대표이사는 “ACL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분명히 위기가 있을 것이다. 그 순간에 빛을 발하는 이가 정조국, 이근호, 오범석, 김승용 같은 베테랑 선수다”며 “역경을 딛고 일어난 경험을 한 선수들은 위기에서 어떻게 대처할지 잘 알고 있다. 정조국과 같은 선수들이 팀의 중심을 잘 잡아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강원FC의 정조국 영입은 극적인 시나리오를 방불케 했다.   올해 확실한 골게터의 중요성을 실감한 강원FC는 국내 스트라이커 품귀현상 속에서 제1의 영입 대상으로 정조국을 점찍었다. 그 와중에 그가 일본으로 이적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조태룡 대표이사는 바로 광주FC 기영옥 단장(기성용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영입 의사를 타진했지만 수화기 너머로 느껴지는 분위기가 긍정적이진 않았다. 정조국의 요코하마 입단이 마무리 단계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구단의 대표로서 팬들이 준 자리에 대한 무게감을 마주한 조태룡 대표이사는 반나절 동안 고민을 거듭했고 광주행을 결정했다. 전화 한 통화를 통해서 진심을 전하기엔 한계가 있었고 눈을 바라보며 진심을 설명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조태룡 대표이사는 11일 오후 늦은 시간에 기영옥 단장에게 전화를 걸어 다음날 점심 약속을 잡았다. 수화기를 내려놓고 기차 예매를 위해 어플리케이션을 작동시켰다. 용산에서 광주로 향하는 KTX가 매진이었기에 SRT를 예약했다. 12일 오전 일찍 수서역에서 출발한 조태룡 대표이사는 광주에 도착했고 기영옥 단장을 만났다. 상황은 불과 1박 2일 동안 급박하게 흘러갔다. 조태룡 대표이사는 기영옥 단장과 점심 식사를 하면서 환담을 나눴다. 그리고 2시간 동안 대화가 이어졌다.   조태룡 대표이사는 자연스럽게 정조국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정)조국이가 조국을 위해 뛸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설득했다. 처음엔 미온적인 반응을 보인 광주 측도 진심 어린 설득에 점차 마음을 열었다. 조태룡 대표이사는 광주와 정조국 이적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를 주고받고 자리를 마무리했다.   광주와 합의에 이른 강원FC는 정조국의 마음을 얻기 위해 다시 움직였다. J리그 이적을 염두에 둔 정조국에게 강원FC의 큰 그림에 대해 설명했다. 그동안 없었던 K리그에 새로운 모델이 강원FC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 그 안에서 정조국이 맡을 역할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   강원FC는 "J리그에서의 용병보다는 K리그에서 최초의 2년 연속 득점왕-MVP에 도전해보자. K리그 MVP의 J리그 이적은 한국 축구로 봐도 큰 손실이다. 조국에서 조국의 팬들을 위해 최고 플레이를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K리그에서 2년 연속 득점왕과 MVP를 동시에 석권한 적은 없었다.   강원FC의 진심에 J리그 이적 결정을 유보한 정조국은 가족과 함께 상의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강원FC는 선수에게 결정할 시간을 보장해 줬다. 정조국은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났고 18일 오후 8시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강원FC는 오후 10시쯤 정조국의 집 근처에서 그와 만났다. 약 3시간 동안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정조국이 J리그가 아닌 K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 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며 극적으로 강원FC 이적이 결정됐다. 강원FC는 J리그와 영입 경쟁에서 승리하며 K리그 MVP를 지켜냈다.   정조국은 “조태룡 대표이사님이 말한 강원FC의 비전에 정말 끌렸다. 여기에 최근 오피셜을 통해 영입되고 있는 선수들의 면면을 확인하며 ACL 진출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강원FC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팬들도 있다. 그라운드에서 강원FC의 목표가 이뤄질 수 있다는 확신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항상 ‘최초’는 가슴 설레는 단어다. 정조국은 2016년 축구 인생 ‘최초’로 득점왕, K리그 베스트11, MVP의 영애를 안았다. 정조국은 K리그 역사상 ‘최초’로 2년 연속 득점왕-MVP 동시 석권에 도전한다. 그런 정조국을 품은 강원FC는 시도민구단 ‘최초’로 정규리그를 통한 ACL 진출에 출사표를 던졌다. 또한 K리그 역사상 ‘최초’로 승격 시즌 ACL 진출을 목표로 삼았다. 그들이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최초’로의 열망들, 과연 그 도전은 역사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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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성, 강원FC 9번째 영입! 대단원의 끝 보인다

2016-12-20 19,272
겨울을 뜨겁게 달군 강원FC 영입 러시가 클라이맥스로 치닫고 있다. 강원FC는 9번째 겨울 영입 선수로 ‘황카카’ 황진성(32.MF)을 점찍었다.   강원FC는 지난 9일 이근호 영입 발표를 시작으로 줄곧 K리그 겨울 이적시장의 중심에 있었다. 이근호에 이어 오범석, 김경중, 김승용, 박선주, 강지용, 문창진, 이범영 영입을 연달아 오피셜로 띄우며 시즌이 끝나 지루한 팬들에게 활력소를 선물했다.   그런 강원FC의 영입 러시가 마무리되는 모양새다. 조태룡 대표이사는 10일 동안의 선수 영입 발표를 공헌했다. 전지훈련을 앞두고 선수단 구성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로 부지런히 움직였고 9일부터 19일까지 매일 선수 영입 혹은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강원FC의 행보에 팬들은 물론 선수들까지 큰 관심을 나타냈다.   강원FC는 19일 오후 강릉 오렌지하우스에서 황진성과 만나 2년 계약에 합의했다. 강원FC의 겨울 이적시장 9번째 영입이다. 황진성은 K리그의 한 시대를 대표하는 미드필더다.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포항은 아시아를 평정했다. 그 중원에 황진성이 있었다.   황진성은 포항에서 11시즌 동안 뛰면서 K리그 2회, FA컵 3회, 리그컵 1회, ACL 1회 등 수없이 많은 우승컵을 수집했다. 그는 K리그 통산 291경기에서 49골 60도움을 기록하며 족적을 남겼다. 통산 도움 단독 6위에 올라있을 정도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지난 2012년에는 41경기 12골 8도움을 기록했고 K리그 베스트11 미드필드로 선정됐다. 태극마크를 달고 A매치에도 출전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황진성은 특유의 성실함으로 팬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수로 꼽히기도 했다.   황진성의 축구 인생에 기쁨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부상 속에서 재계약이 되지 않으면서 2014년 벨기에 AFC투비즈로 이적했고 2015년에는 일본에서 생활했다. 지난해 성남에 입단했지만 예상하지 못한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는 지난 7월 24일 약 1000일 만에 K리그 무대에 다시 섰다. 후반기 10경기에서 1골 2도움으로 여전한 왼발을 뽐냈다. 강원FC와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선 그림 같은 프리킥 골을 터뜨렸다.   황진성은 “강원FC와 다시 인연이 돼 입단할 줄은 몰랐다. 나의 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기회를 준 강원FC에 감사하다. 절 강력하게 원한다는 진정성을 느꼈고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 이적을 결심했다”며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팀을 위해 헌신하겠다. 강원FC가 ACL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원FC는 황진성 영입으로 중원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황진성은 패스, 드리블 등 기술이 뛰어나다. 창의적인 플레이로 공격 진영에서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선수다. 별명인 ‘황카카’는 황진성의 플레이스타일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하는 수식어다. 황진성의 패스, 시야, 드리블 등이 브라질 국가대표인 카카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강원FC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전반적인 포지션 보강에 성공했다. 최전방 이근호를 필두로 측면 공격 자원으로는 김경중, 김승용이 합류했다. 수비진에서는 박선주, 강지용, 오범석이 강원FC 유니폼을 입었다. 또한 수문장 이범영으로 최후방을 강화했다.   특히 강원FC는 문창진에 이어 황진성 영입으로 중원 경쟁력을 높였다. 최윤겸 감독의 패스 축구에 가장 적합한 창의적인 미드필더 황진성, 문창진의 영입이 백미였다.   황진성은 “최윤겸 감독님이 추구하는 패스 축구를 기대하고 있다.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기술이나 왼발 킥은 아직 자신 있다. 개인적인 부분을 드러내기보다 팀에 녹아들어 목표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협상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강원FC의 선수 영입을 지켜봤다. 기대가 많이 되고 설렌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린다”면서 “팀이 원하는 축구를 할 수 있도록 몸 상태를 잘 만들겠다.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소화하면서 ACL 도전에 이바지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고 의지를 다졌다.   ■ 황진성 프로필 출신학교: 목동중-포항제철공업고 선수경력: 포항(2003년~2013년)-AFC투비즈(2014년)-교토상가-파지아노 오카야마(2015년)-성남(2016년) 대표경력: U-23 1경기, A매치 2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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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주장’ 백종환, 강원FC 레전드로 남는다

2016-12-19 11,316
강원FC가 ‘주장’ 백종환(31)과 함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도전에 나선다.   강원FC는 16일 백종환과 2년 재계약에 합의했다. 백종환은 200%가 넘는 파격적인 인상률로 연봉 계약을 마쳤다. 강원FC는 주장으로 승격에 기여한 백종환의 공을 인정해 높은 연봉을 선물했다. 백종환은 올해 33경기에 출전해 2도움을 기록했다. 강원FC의 오른쪽을 든든하게 지켰다.   백종환은 “강원FC와 함께할 수 있어 진짜 기쁘다. 한 해 동안 열심히 한 것을 보상받은 기분이다. 정말 감사하다”며 “강원FC는 저에게 고향 같은 팀이다. 이곳에서 많은 추억을 쌓았다. 내년엔 구단이 목표로 하는 ACL 진출에 이바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원FC는 ‘주장’ 백종환과의 재계약으로 팀의 구심점을 지켰다. 백종환은 기존에 있던 선수들과 내년 새롭게 합류하는 선수들의 가교 역할을 맡는다. 또한 베테랑 선수와 젊은 선수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이끌 최적의 선수다.   강원FC는 선수의 활약을 냉정하고 철저히 평가해 보상한다는 계획이다. 이름값에 기대지 않고 온전히 시즌 활약을 기준으로 한다.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겐 파격적인 연봉 인상을 선물할 예정이다. 프로에서 선수들의 가치를 측정하는 것은 연봉이라는 생각.   백종환은 파주에서 C급 라이센스 연수를 받느라 제대로 재계약 협상을 하지 못했다. 에이전트와 구단의 협상이 있었지만 결과가 도출되지는 않았다. 교육을 마친 백종환은 16일 조태룡 대표이사와 처음 대화를 나눴다. 재계약은 일사천리로 마무리됐다.   2년 재계약에 합의한 백종환은 “교육 중이라 외부랑 연락하기가 쉽지 않았다. 토요일에 지도자 교육이 끝나고 나와 처음 조태룡 대표이사님과 대화를 나눴다”며 “먼저 제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셨다. 너무 시원시원하게 말씀하셔서 놀라기도 했다. 저에 대한 믿음과 신뢰에 감사드린다. 정말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종환은 지난 2010년 제주에서 강원으로 이적했다. 이후 상주 상무를 제외하고 줄곧 강원FC에 몸 담고 있다. 2015년부터 주장 완장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백종환은 강원FC 오렌지 유니폼을 입고 139경기에 나섰다. 강원 소속으로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선수가 바로 백종환이다. 그가 경기에 나설 때마다 강원의 역사가 새로 쓰여지고 있다.   그는 “올해 프로 통산 2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강원FC 소속으로 200경기 출전에 도전하겠다. 프로에서 주장을 맡은 것은 강원FC에서가 처음이었다. 주장이라는 직함의 무게가 가볍진 않다”며 “힘든 점이 있기도 했지만 감독님, 코치 선생님들이 많이 도와줬다. 믿고 따라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주장의 역할을 맡게 된다면 선수들을 잘 다독여서 우리가 목표로 하는 ACL 진출에 멋지게 도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백종환은 이근호, 김승용 등 친구들의 합류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셋은 나란히 부평고를 졸업했다. 3명이 고등학교 3학년인 2003년 당시 부평고는 백운기와 대통령배, 전국체전 등 3관왕에 오르며 전국 고교축구를 평정했다.   백종환은 “친구들의 합류가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 한 팀에서 친구들과 같은 목표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시너지가 될 것이라 믿는다. 근호와 승용이가 참 좋은 선수다. 팀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ACL이라는 목표가 쉽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좋은 선수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기에 불가능하진 않다. 1년 동안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원FC는 3년이라는 고난의 시간을 딛고 승격에 성공했다. 백종환은 축구 인생에서 가장 기쁜 순간으로 승격을 꼽았다. 그는 “최윤겸 감독님과 2년 동안 함께 하면서 감독님이 생각하시는 축구에 대해 이해하게 됐다. 선수들이 잘 따라가려고 노력했다”면서 “최문순 구단주님, 조태룡 대표이사님이 전폭적인 지원으로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셨다. 이런 것들이 하나가 돼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원FC 주장으로서 구단주인 최문순 도지사님을 비롯해 조태룡 대표이사님, 감독님, 코치님, 선수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며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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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돌아오라 조국으로!!!

2016-12-19 18,368
‘GK, 돌아오라 조국으로!!!’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축구에서 한국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축구 역사에서 유일하게 메달을 획득한 올림픽이 2012 런던 대회였다. 8강에서 영국을 만난 한국은 혈투를 벌였고 승부차기 끝에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당시 다니엘 스터리지의 슈팅을 막으며 동메달 획득에 혁혁한 공을 세운 이범영(27.GK)이 2017시즌 강원FC의 골문을 지킨다.   강원FC는 이범영과 3년 계약에 합의했다. 지난해 아비스파 후쿠오카(일본)로 이적한 이범영은 1년 만에 K리그로 복귀한다. 키 194cm의 이범영은 제공권, 반사 신경, 판단 능력, 페널티킥 방어 등 골키퍼가 가져야 할 거의 모든 재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K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한 강원FC의 든든한 수비진과 함께 돌풍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핸섬가이’ 이범영은 모델 못지않은 훤칠한 키와 비율, 잘생긴 외모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최후방에서 강원FC의 골문을 지키는 수문장인 동시에 흥행 선봉장 역할도 맡을 전망이다.   이범영은 강원FC에서 전성기를 열겠다는 각오다. K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태극마크에 다시 한번 도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강원FC의 확실한 목표를 듣고 함께 도전하기로 결정했다. 팀의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후방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개인적으로는 0점대 실점을 기록하면서 그걸 통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면서 “선수로서 대표팀에 가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다. 하지만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다. 그라운드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자연스럽게 거론이 된다면 욕심을 내 보겠다”고 말했다.   강원FC는 K리그 골키퍼 품귀현상 속에서 이범영을 영입해 최후방 강화에 성공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골키퍼들이 일본으로 유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이범영을 비롯해 김승규, 정성룡이 한꺼번에 J리그로 이적했다. 김진현, 구성윤까지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경험이 있는 한국 골키퍼 5명이 지난해 J리그에서 뛰었다. 강원FC는 국가대표급 수문장의 한국 복귀를 이끌어 내며 골키퍼 유출에 제동을 걸었다.   이범영은 각급 청소년 대표팀을 거치며 일찌감치 대형 골키퍼로 주목을 받았다. 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건 이범영은 성인 대표팀 명단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고 A매치에서 대한민국의 골문을 지킨 경험도 있다.   이범영은 프로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K리그 데뷔와 동시에 부산 유니폼을 입고 16경기에 나섰다. 치열한 주전 경쟁을 이겨낸 이범영은 2013년부터 주전 골키퍼로 발돋움했고 K리그를 대표하는 수문장으로 성장했다. K리그 통산 149경기에 출전했다.   K리그에서 기량을 인정받은 이범영은 지난해 일본 아비스파 후쿠오카로 이적해 한 시즌을 보냈다. 25경기에서 골키퍼 장갑을 끼고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소속팀의 강등으로 이범영은 이적을 고민하게 됐다.   조태룡 대표이사는 평소에 “모든 선수가 중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포지션을 꼽자면 야구는 투수, 축구는 골키퍼다. 골키퍼가 실점하지 않으면 경기에서 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만큼 수문장의 역할을 중요하게 생각했고 강원FC는 송유걸과 함께 힘을 합쳐 골문을 지킬 골키퍼 강화를 위해 움직였다. 아비스파 후쿠오카에 이적료를 적극적으로 제시하며 이범영 영입을 위해 노력했다.   이범영은 이적시장에서 많은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수도권 모 구단은 이범영의 영입을 강하게 추진했고 계약 성사 직전 단계였다. 이범영도 모 구단으로 1차 의사결정을 마친 상황이었다.   조태룡 대표이사는 아랑곳하지 않고 이범영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지난 9일 이범영에게 강원FC 유니폼을 입히기 위해 전향적으로 움직였다. 부단장이 5시간 30분 동안 운전을 해 부산으로 향했고 밤 9시 정도에 부산 시내의 한 카페에서 이범영과 만났다. 자정이 넘는 시간까지 긴 대화가 이어졌다.   이범영은 자신을 위해 먼 거리를 달려온 구단에 고마운 마음을 느꼈고 진심 어린 행동과 대화에 호감을 나타냈다. 강원FC와 함께하는 도전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고 이야기는 진전이 있었다.   강원FC는 시도민구단 최초 정규리그 3위 달성을 통한 ACL 진출이라는 목표에 대해 명확하게 밝혔다. 향후 구단이 나아갈 방향과 이범영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범영은 강원FC 도전과 함께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지만 강원FC행을 쉽게 결정하진 못했고 그날은 헤어졌다.   강원FC는 현장에서 만나 한번에 계약한다는 원칙이 있었기에 이범영에게 “어느 곳에서든지 좋은 활약을 펼치길 기원한다”는 덕담과 함께 새벽 5시에 강릉으로 복귀했다. 강원FC는 이범영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고 다른 골키퍼 영입을 준비했다.   이범영이 강원FC 이적을 망설인 가장 큰 이유는 강등에 대한 기억이었다. 이범영은 부산과 아비스파 후쿠오카에서 2년 연속 강등을 경험했다. 골키퍼만의 문제는 아니었지만 최후방을 지킨 그에겐 가혹한 시간이었다. 더는 구단 강등의 현장을 지키는 선수는 되고 싶지 않았다.   부단장이 강릉으로 떠났지만 이범영은 강원FC의 확실한 목표와 비전을 매력적으로 느꼈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강원FC와 함께할 ACL 도전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커졌다. 그는 강원FC가 강등이 아닌 높은 곳에서 도전을 할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주말에 나온 강원FC의 선수 영입 결과들도 이적 결심에 도움이 됐다.   결국 이범영은 강원FC 이적을 전격적으로 결정했다. 지난 11일 먼저 강원FC에 연락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하며 이적을 원했다.   조태룡 대표이사는 “과거를 극복하고 인간 드라마를 연출하는 것이 스포츠의 묘미다. 있을 수 없는 일을 현실로 만드는 것이 오프라인 게임 제작자의 역할이다”며 “영입하는 선수들 한명 한명 다 사연이 있다. 과거의 아픔을 좋은 기억으로 바꿀 수 있도록 강원FC가 돕겠다”고 밝혔다.   ■ 이범영 프로필 출신학교: 한산초-원삼중-신갈고 선수경력: 부산(2008년~2015년), 아비스파 후쿠오카(2016년) K리그 통산 149경기 출전 대표경력: U-20 3경기, U-23 13경기(런던올림픽 동메달), A매치 1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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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보석' 정승용, 강원FC와 연봉 300% 인상 재계약

2016-12-17 12,294
강원FC가 '만능 수비수' 정승용(25)과 파격적인 조건으로 연장 재계약을 맺었다.   강원FC는 정승용과 만나 연장 재계약에 합의했다. 정승용은 올해 연봉에서 무려 300% 오른 연봉에 사인했다. 올해 맹활약하며 승격을 이끈 공을 확실히 인정받았다.   정승용은 "힘든 시기에 강원FC로부터 좋은 기회를 받았다. 1년 동안 정말 열심히 했다. 그 부분에 대해 보상을 받아 기쁘다. 나의 노력이 인정받는 느낌이다"며 "클래식에서 맞이할 내년이 더 기대된다. 좋은 활약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승용은 데뷔 6년 만에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힘든 시간을 극복하고 성공 시대를 열었다. 2017년에도 강원FC 오렌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강원FC는 계약 기간이 남았지만 재협상을 통해 정승용의 연봉을 대폭 인상했다. 정승용이 제시한 연봉보다 구단에서 제안한 연봉이 높을 정도로 화끈했다.   강원FC는 선수의 활약을 냉정하고 철저히 평가해 보상한다는 계획이다. 이름값에 기대지 않고 온전히 시즌 활약을 기준으로 한다.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겐 파격적인 연봉 인상을 선물할 예정이다.   강원FC는 시즌 활약을 정확하게 평가해 적절한 보상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프로에서 선수들의 가치를 측정하는 것은 연봉이라는 생각.   정승용은 2016년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지난해까지 5년 동안 K리그 7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강원FC에 입단하고 기량이 만개했다. 올해 강원FC가 치른 리그 44경기 가운데 43경기를 출전해 42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올 시즌 K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선 선수가 정승용이었다.   경기 내용도 뛰어났다. 왼쪽 수비수임에도 4골 2도움, 6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에 골을 터뜨렸다. 지난 6월 대전전에서 결승골을 작렬해 1-0 승리를 이끌었고 강원FC는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챌린지 플레이오프 부천전에선 천금 같은 결승골로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이바지했다. 한 시즌 내내 맹활약한 정승용은 K리그 챌린지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며 명실공히 챌린지 최고 왼쪽 수비수임을 증명했다.   하지만 정승용은 아직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올 시즌 나의 점수는 70점이다. 아직 30점이 남았다. 이제 시작이다"면서 "ACL 진출이라는 강원FC의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그에 걸맞은 경기력을 보이겠다. 개인적으로는 10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6시즌 K리그 챌린지 최고의 왼쪽 수비수는 7년 전에 청소년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였다. 지난 2009년 동북고에 고교클럽챌린지리그 우승컵을 안기며 MVP로 선정됐고 201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8강 일본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진출을 이끌었다.   정승용은 부푼 꿈을 안고 프로에 발을 들였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경기에 나서지 조차 못하는 시간의 연속이었다. 2011년 K리그에 데뷔해 5년 동안 고작 7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마저도 2011년에 5경기로 가장 많았고 2012년 1경기, 2013년 1경기였다. 2014년과 2015년에는 단 한번도 K리그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시련의 시간이었지만 정승용은 포기하지 않았다. 동계훈련 때 이를 악물고 죽을 각오로 뛰었고 무언가 보여줬다고 믿었다. 하지만 자신에게 기회는 오지 않았다. 결국 정승용은 지난해 이적을 결심했다.   강원FC에 새 둥지를 튼 정승용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억울한 마음을 뒤로 하고 다시 축구화 끈을 조였다. 동계 전지훈련에서 온 힘을 다해 뛰었다. 정승용의 각오는 코치진에게 닿았다. 최윤겸 감독은 올 시즌 첫 경기부터 정승용을 선발로 기용했다. 팀이 2연패에 빠졌지만 정승용을 향한 신뢰는 흔들리지 않았다. 정승용은 3번째 경기부터 좋은 경기력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승승장구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정승용은 "내년에 상암에 가면 느낌이 이상할 것 같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뛰는 것보다 지켜보는 날이 많았다. 정말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며 "FC서울과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싶다. 이만큼 성장했다는 것을 기분 좋게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정승용은 고교 시절 최고의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프로에 와서 시련의 시간을 보냈다. 최선을 다했지만 부름을 받지 못했다. 그는 경기 출전에 대한 열망으로 이적을 결정했다. 결국 강원FC와 정승용의 2016년 만남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강원FC가 응어리 진 정승용의 마음을 어루만졌고 정승용은 완벽하게 보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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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리턴’ 김경중, 6년 연애 첫사랑과 웨딩마치

2016-12-16 17,063
강원FC에 합류한 ‘폭주기관차’ 김경중(25)이 첫사랑과 화촉을 밝힌다.   김경중은 17일 오후 3시 10분 광주 라페스타 웨딩홀 2층 엘루체홀에서 이문희(24) 씨와 웨딩마치를 울린다. 예비신부는 승무원 출신으로 미모와 지성을 겸비했다. 둘은 지인의 소개로 만나 6년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김경중은 “대학교 2학년 때 친한 선배의 소개로 만나게 됐다. 나만 바라봐주는 좋은 사람이다. 해외에 나가 있을 때 정말 큰 힘이 됐다. 서로 배려하면서 행복하게 잘 살겠다”며 “첫사랑과 결혼을 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 가장으로서 책임감도 든다. 12월은 나에게 정말 뜻 깊은 한 달이다. 강원FC에서 아내와 함께 맞이할 미래가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경중은 결혼식을 마치고 강릉에 신접살림을 차린다. 그는 “한국에 돌아와서 결혼 생활을 시작하는 곳이 강릉이다. 함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강릉에 신혼집을 구했다”고 설명했다. 김경중과 예비신부, 미래에 태어날 아이까지 강릉시 인구 증가에 한 몫 할 전망이다.   한편, 각급 청소년 대표팀에서 맹활약한 김경중은 6년의 해외 생활을 청산하고 강원FC에 새 둥지를 틀었다. 2017시즌부터 강원FC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 김경중♥이문희 식전 영상 보러 가기 : https://youtu.be/Bl9zjq0NYx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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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리그에서 클래식으로’ 강지용, 강원FC 수비 방점 찍다

2016-12-15 13,563
강원FC가 ‘싸움닭’ 강지용(27.DF) 영입으로 탄탄한 수비진을 구축했다.   강원FC는 지난 11일 오후 강릉 오렌지하우스에서 강지용과 2년 계약을 맺었다. K리그 챌린지 정상급 수비수로 평가 받는 강지용의 영입으로 2016시즌 K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한 강원FC의 수비진은 더욱 견고해졌다.   강지용은 키 187cm, 85kg의 탄탄한 체구를 자랑한다. 제공권은 물론 스피드, 빌드업 능력까지 수준급인 중앙 수비수 자원이다. 한 시즌에 5골을 터뜨릴 정도로 세트피스 상황에서 발군의 공격력을 보이기도 했다. 강지용은 2016시즌 38경기에 출전하며 부천의 K리그 최소 실점을 이끌었다. 강원FC와 부천은 2016시즌 나란히 40경기 33실점을 기록했다.   강지용은 “클래식은 나에게 꿈의 무대다. ACL에 도전하는 강원FC의 일원으로 정말 잘 하겠다”며 “강원FC에서 선수 생활의 정점을 찍겠다. 지금까지 한 것보다 더 노력해서 강원FC에서 후회 없는 선수 생활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말 그대로 ‘반전 드라마’다. 강지용은 부푼 꿈을 안고 뛰어든 프로에서 쓴맛을 봤고 아마추어 리그까지 떨어지며 이를 악물었다. 2014년 K리그 챌린지를 통해 프로 무대에 복귀한 강지용은 드디어 한국 축구 최고 무대인 K리그 클래식에 닿았다. 아직 강지용의 꿈은 현재진행형이다.   강지용은 난우초-제물포중을 거쳐 장훈고에 입학했다. 고교 시절 U-19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며 자신의 가치를 알렸다. 2008년 한양대에 들어간 그는 2009년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2009년 4월 U-20 대표팀에 선발될 정도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프로의 세계는 냉혹했다. 2009년 포항에 입단했지만 데뷔 시즌 단 한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2010년 5경기에 출전하며 주전 경쟁을 시작했지만 2011년, 다시 한경기도 뛰지 못했다. 2012년 부산으로 이적하며 1경기 출전에 그쳤다.   강지용은 K리그에 뛰어들어 4년 동안 단 6경기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 전부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12시즌이 끝나고 방출 통보를 받았다. 소속팀을 찾기 위해 중국까지 다녀왔지만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았다. 한국으로 돌아오니 K리그 선수 등록 시간이 이미 지난 뒤였다.     축구 선수 생활을 이어 가기 위해 강지용이 선택한 곳은 프로가 아닌 순수 아마추어 리그인 K3리그 경주시민축구단이었다. K3리그는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는 물론 세미프로리그 형태의 실업축구 내셔널리그의 아래에 있는 4부리그 격의 대회다.   자신감은 바닥을 쳤고 선수 생활에 대한 의지도 꺾였다. 강지용은 “축구 선수 생활을 포기하려고 했다. 이제 K리그에선 선수로 뛸 수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경기를 뛰지 못하면서도 힘들었지만 K3리그로 갈 때의 기분은 말로 표현하기도 힘들다”고 설명했다.   강지용은 K3리그에서 뛰면서 점차 타성에 젖었다. K리그 복귀에 대한 꿈도 서서히 잊어갔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한 기회에 3부리그격인 내셔널리그 경기를 보게 됐고 수준이 높다고 느끼는 자신을 발견했다. 순간 정신이 번뜩 들었다. 과거를 곱씹으며 다시 K리그 복귀를 향한 도전을 시작했다. 자신을 믿어주는 부모님을 생각하며 축구화 끈을 조였다.   생각이 바뀌자 모든 것이 달리 보였다. 강지용은 초심으로 돌아갔다. 훈련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고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했다. 웨이트트레이닝을 비롯해 체력 훈련, 기본기부터 다시 시작했다. 또한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해 장점은 키우고 단점은 개선해 나갔다. 항상 자신의 실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타인을 바라봤다. 배우는 자세로 관찰하고 연구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강지용은 K3리그에서 거의 전 경기를 출전하며 서서히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시작했다. 결국 2013년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K리그 챌린지 구단의 관심을 받았고 2014년 프로 무대에 복귀하게 됐다.   나락에 떨어져 본 강지용은 안주하지 않았다. K리그 챌린지 내에서 자신의 가치를 뽐내기 시작했다. 2014년 30경기를 시작으로 2015년 34경기, 2016년 38경기에 출전하며 K리그 챌린지를 대표하는 수비수로 거듭났다.   그리고 5년 만에 다시 K리그 최고 무대를 누빌 찬스를 잡았다. K리그 최정상급 모 구단을 비롯해 복수의 클래식 구단이 강지용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모 구단은 1년 동안 강지용을 지켜볼 만큼 관심이 컸다. 뒤늦게 영입전에 뛰어든 강원FC는 진심으로 강지용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강원FC는 “기업 구단이 주도하는 한국 축구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 시도민구단은 좋은 성적을 거두기 힘들다는 선입견을 뛰어넘겠다. 시도민구단 최초로 정규리그 3위를 통한 ACL 진출을 이룰 것이다”면서 “그 과정에서 너의 역할이 필요하다. 축구 인생에서 정말 의미 있는 일에 도전해 보지 않겠느냐”고 설득했다.   강지용은 “나를 원하는 팀들이 있었다. 강원FC가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자세로 진정성 있게 다가왔다. 강원FC가 설명하는 목표를 들으면서 일원으로 이바지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아직 내 축구 인생에 전성기는 오지 않았다. 강원FC에서 클래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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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의 진’ 박선주, 강원FC 손잡고 비상한다!

2016-12-14 14,667
강원FC가 ‘황금 날개’ 박선주(23.DF)의 손을 잡았다.   강원FC는 지난 12일 오후 강릉 오렌지하우스에서 박선주와 2년 계약에 합의했다. 말끔하게 차려입고 클럽하우스를 찾은 박선주는 환하게 웃으며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박선주는 “좋은 목표와 비전을 갖고 있는 강원FC에서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어 이렇게 이적을 결정하게 됐다”면서 “지금까지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는데 강원FC에서 (정)승용이 형과 멋지게 주전 경쟁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박선주는 해남초등학교 5학년 때 축구를 시작했다. 뛰어난 재능을 보이면서 광양제철중학교로 진학했지만 무릎에 물혹이 생기는 부상으로 축구 생활의 위기를 맞았다. 한창 뛰고 싶은 나이였지만 박선주는 운동장을 누비는 친구들을 바라보며 재활에 전념해야 했다.   축구 선수라는 뚜렷한 꿈이 있는 박선주는 포기하지 않았고 몸 상태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아버지가 감독으로 있는 해남중학교로 전학하며 축구 선수에 대한 꿈을 이어 갔다.   부상을 완벽하게 극복한 박선주는 U-17 대표팀에 선발될 정도로 빼어난 재능을 뽐내며 언남고를 거쳐 연세대학교에 입학했다. 대학교 2학년인 2012년 황의조, 김도혁 등과 함께 U-리그와 전국춘계대학축구연맹전 우승을 이끌었고 2013 AFC U-22 챔피언십 예선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박선주는 대학교 2학년을 마치고 자유계약으로 포항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시즌에 3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2014년 18경기에 나서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프로 적응을 마친 박선주는 올해 전반기에 만개한 기량을 선보였다. 치열한 주전 경쟁을 이겨내며 포항의 왼쪽을 책임졌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박선주는 “2015년까지 많이 못 뛰어 올해 욕심이 났다. 다른 해보다 몸도 더 좋았다. 여기서 조금만 힘을 내면 더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면서 “통증이 골반에서 왔다. 통증을 참고 주사를 맞고 뛰었다. 점점 통증이 심해졌고 뛰기가 힘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MRI(자기공명검사) 촬영을 세 차례나 했지만 부상 원인이 쉽게 발견되지 않았다. 통증은 더 커지는데 해결 방법이 없어 발을 동동 굴렀다. 느낌이 이상해 병원을 여러 차례 방문했고 강직성 척추염 진단을 받았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박선주의 상황은 180도 바뀌었다. 각급 청소년 대표팀을 거친 최고의 유망주에서 부상을 안고 있는 선수가 됐다. 당장 2017시즌에 뛸 팀을 알아봐야 하는 신세가 됐다.   충분한 가능성을 보인 박선주에게 복수의 K리그 클래식 구단이 관심을 나타냈다. 하지만 박선주는 자신의 부상 사실을 숨기지 않았고 구단들은 하나, 둘씩 관심을 접었다.   그는 “부상 사실을 알면서 나를 안고 가려는 구단은 없었다. 하지만 강원FC는 그런 부분까지 끌어안으면서 나와 함께하길 원했다”면서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반드시 이곳에서 화려하게 비상하겠다. 꼭 보답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강원FC는 부상으로 날개가 꺾인 선수를 외면하지 않고 그 간절한 마음에 집중했다. 박선주의 절실한 눈빛을 마주하고 억울함이 담겨있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강원FC의 생각을 말하기보다 박선주의 이야기를 집중해서 들었다.   말을 마친 박선주를 향해 강원FC는 “지금이 강원FC와 너에게 무척 중요한 때다. 우리팀에서 네가 해야 할 임무가 있다. 같이 노력하자”라는 짧은 말을 건넸다.   박선주는 “남다른 각오를 느끼고 있다. 최대한 몸 관리를 잘하면서 많은 경기에 출전해 강원FC에 보답하겠다”며 “정말 보여주고 싶다. 간절한 마음으로 강원FC에 왔다. 이곳에서 전성기를 열어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강원FC는 평생 축구만 바라본 젊은 선수에게 찾아온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로 결정했다. 시련을 딛고 비상하려는 강원FC와 박선주의 마음이 맞아떨어졌다.   계약을 마친 박선주는 23세의 꿈 많은 청년으로 돌아왔다. 그는 “장점은 스피드다. 남들보다 느리진 않다고 생각한다. 투쟁심, 성실함도 누구에게 지지 않는다”며 “(손)흥민이, (김)진수 같은 친구들이 대표팀에서 잘하는 것을 보면서 좋았다. 나 역시도 축구 선수이기에 태극마크가 꿈이다. 지금까진 뜻대로 안 됐지만 목표를 향해 열심히 해 보고 싶다”고 수줍게 말했다.   ■ 박선주 프로필   출신학교 : 해남동초-해남중-언남고-연세대 선수경력: 포항(2013년~2016년) 대표경력: U-17 6경기, U-23 6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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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용 강원FC행! 14년 만에 '3총사' 뭉쳤다

2016-12-13 17,158
강원FC가 김승용(31.FW)을 품으로 불러들였다. ‘최강 3총사’ 백종환(31), 이근호(31), 김승용이 강원FC에서 14년 만에 재회한다.   강원FC는 12일 오전 강릉 오렌지하우스에서 김승용과 만나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다. 3년 만에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한 강원FC는 내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 획득이라는 목표를 위해 이근호, 오범석, 김경중에 이어 김승용을 품에 안았다.   김승용은 “3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강원FC라는 팀에 들어와서 기쁘다. 강원FC가 ACL이라는 큰 목표를 세웠고 비전도 있다”면서 “(백)종환이도 있고 (이)근호도 있기 때문에 강원FC에서 남은 축구 생활을 불태워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승용, 이근호 이적 과정엔 ‘강원FC 주장’ 백종환의 존재가 있었다. 백종환은 지난 2010년 강원FC에 둥지를 틀었고 군 생활을 제외하고 줄곧 강원FC에만 있었다. 강원FC 유니폼을 입고 리그 155경기를 소화했다. 강원FC 소속 역대 최다 출전 기록.   김승용과 이근호, 백종환은 나란히 부평고를 졸업했다. 3명이 고등학교 3학년인 2003년 당시 부평고는 전국 최강 고교축구부로 이름을 날렸다. 무서울 게 없는 시절이었다. 경기를 하면 이겼고 자신감은 하늘을 찔렀다. 백운기와 대통령배, 전국체전 등 3관왕에 올랐다. 거의 모든 메이저대회를 휩쓸었다.   김승용은 “14년 만에 셋이 함께 뛰게 돼 기대가 크다. 얼마 전에 함께 만나 의지를 다졌다. 같은 팀이 되면서 책임감이 커졌다. 그동안은 열심히, 재미있게 했지만 이제 잘해야 한다.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며 “종환이가 그라운드에서 시끄러운 스타일이다. 경기를 하게 되면 뒤에서 혼도 많이 내고 욕도 많이 할 것이다. 각오하고 있다”고 옅은 미소를 보였다.   김승용의 목소리에선 이미 그라운드에 있는 듯, 기대감이 묻어났다. 강산이 변할 만큼의 시간이 지났지만 김승용은 그때의 고등학생처럼 친구들과의 재회를 설렌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이근호와 김승용은 고등학교 졸업 이후 감바 오사카(2011년)와 울산(2012년)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둘은 2012년 ACL 우승을 합작하며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다. 김승용은 “근호랑 뛸 때 가장 경기력이 좋았다. 근호도 그렇게 얘기하더라. 함께 뛰면 시너지가 많이 나올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근호, 백종환의 우정은 특히나 각별하다. 둘은 22년 우정을 자랑한다. 나란히 인천만수북초-부평동중-부평고를 다녔고 8년 동안 함께 축구를 했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둘은 10년 동안 그라운드 위에서 만날 기회가 없었다. 몸은 떨어져 있었지만 자주 연락을 주고받았고 우정은 더 돈독해졌다.   서로를 그리워한 둘은 10년 만에 다시 만났다. 동반 입대를 통해 상주 상무에서 2년 동안 한솥밥을 먹었다. 이근호는 2012시즌이 끝나고 입대를 결정했고 바로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2012년 강원FC 주전으로 거듭나며 기량을 꽃 피운 백종환은 잠시 고민을 했다. 1년 뒤에 입대하는 것으로 구단이 원하는 상황이었다.   백종환은 '절친'의 한 마디에 입대를 결정했다. "같이 가자." "그래 가지 뭐." 거창한 말이 오간 것은 아니지만 각자 한 마디씩이면 충분했다. 둘은 상무의 클래식 승격을 합작하는 성과를 만들었다. 제대한 둘은 다시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다가 2년 만에 강원FC에서 재회하게 됐다.   14년을 돌고 돌아 ‘절친’ 3명이 뭉쳤다. 패기 넘친 고등학생들은 어느덧 ‘베테랑’이라는 소리를 듣는 선수가 됐다. 하지만 함께 고교축구계를 평정한 추억은 그대로다. 최강 3총사가 초심을 되새기며 2017시즌 K리그 폭격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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