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22라운드 수원전] 강원FC, 수원과 3대 3 무승부
2009-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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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이후 빅버드를 처음으로 찾은 강원FC가 또 하나의 명승부를 연출해냈다. 9월 6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수원삼성과의 경기에서 강원은 여섯 골을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3대 3 무승부를 기록했다.강원FC는 공격 최전방에 '신인왕 후보 0순위' 김영후를 배치했고, 양 날개로 오원종과 이창훈을 좌우에 배치했다. 중원에서는 이을용, 마사, 안성남이 삼각 편대를 이뤘으며, 전원근-곽광선-라피치-하재훈의 포백라인이 벽을 쌓았고 골키퍼에는 지난 광주전 때 부상 당한 유현대신 김근배가 나섰다.전반, 강원은 수원의 강한 압박에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전반 17분 배기종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1대 0으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강원이 다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전반 29분, 전원근이 왼쪽에서 내준 패스를 받은 김영후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면서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전반 종료 직전 에두에게 프리킥골을 내주면서 다시 리드를 허용했지만 분위기를 다시 찾아온 강원FC였다.그리고 그 결과는 후반에 폭발적인 공격으로 나타났다. 후반 4분 김영후가 침착하게 밀어 준 패스를 마사가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것이 동점골로 연결된 것. 최순호 감독은 이어서 후반 8분 박종진을 투입하며 본격적으로 분위기를 장악해가기 시작했다. 짜임새 있는 패스와 양 윙들의 돌파가 살아나면서 점점 강원이 공을 소유하는 시간이 늘어났고, 마침내 후반 14분에는 박종진의 돌파와 안성남의 패스 연결에 이은 김영후의 슈팅이 팀의 세 번째 골로 연결되었다. 강원이 3대 2로 역전한 것.수원은 여기에 맞서 김두현, 산드로를 연달아 투입하며 화력을 더했고, 강원 역시 윤준하를 투입시키며 공격의 변화를 꾀했다. 양 팀은 쉴 틈 없이 빠른 공격을 전개하며 득점을 노렸지만 양 팀 수비진의 투혼 넘치는 플레이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그러나 강원의 승리로 끝나는 듯했던 경기는 후반 44분 에두의 헤딩골이 터지면서 다시 3대 3 원점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3대 3으로 종료되고 말았고, 갈길 바쁜 양 팀은 승점 1점씩을 나눠갖는데 만족하며 아쉬운 마음으로 경기장을 나서야했다.아쉽게 대어를 낚는데는 실패했지만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며 먼 길을 찾아 온 팬들을 즐겁게해준 강원FC는 돌아오는 토요일(12일)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경남FC와 K-리그 2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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