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뉴스

[K-리그 14라운드] 포항전 최순호감독 인터뷰

2009-07-04 17,283
7월 4일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14라운드 포항스틸러스와의 경기는 접전 끝에 강원의 아쉬운 1대 2 패배로 끝이 났다. 경기 종료 후 최순호 감독이 공식 인터뷰를 가졌다. 경기 소감을 말해달라. 경기를 준비하면서 우리가 선제 실점을 일찍하지 않으면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러지 못하면서 어렵게 풀어나갔다. 특히 포항처럼 수비숫자를 많이 두고 역습을 노리는 패턴의 팀에게는 먼저 득점을 해야 더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는데, 반대로 너무 이른 시간에 실점해서 상대를 수비적으로 강하게 만들었고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나머지 실점 후 80분이 넘는 시간동안 상대를 공략하고 유린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게 우리의 강점이다. 그런 경기만 한다면 어떤 팀도 두렵지 않을 것이다.오늘 경기에서 약점으로 보인게 있다면?수비가 흔들리긴 했지만 특별한 약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상대 실수로 인해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우리가 공격적으로 더 잘하기 위해서는 사이드에서의 크로스, 미들에서의 연결이 더 정확해져야 할 것이다.경기 전에도 말씀하셨지만 선수들이 성적이 나는 것에 대해 조바심을 갖고 있고, 이로 인해 플레이에서 실수가 많았는데 선수들의 그런 모습이 보였는지 알고 싶다.특별한 예가 마지막 역습 상황이다. 크로스 상황이 아닌데 크로스를 시도하다 끊기고 역습을 허용한 게 욕심으로 인한 것이라 생각한다. 욕심이 없어야 마무리를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겨야겠다는 의욕이 앞서 슬기롭게 하지 못했고 이것이 실점으로 연결되며 균형이 깨졌다.오늘 경기에서 홈경기 10만 관중을 돌파했다. 소감을 듣고 싶다. 우리는 보시다시피 강원도민들의 많은 성원을 얻고 있다. 다른 기업형의 구단들 또는 도, 시민구단들이 있지만 이들에비해 열기도 앞서고, 참여도 많다. 오히려 10만 관중 돌파가 2, 3경기 정도 미뤄진 게 아닌가 싶다.경기 전에 포항의 오른쪽 공격과 데닐손을 잡는 게 포인트라 했는데, 첫번째는 성공했지만 두번째는 실패했다. 오늘은 상대의 오른쪽 라인을 봉쇄하고 우리의 왼쪽라인을 살리는 전략을 세웠다. 그러나 볼의 방향이 좌우를 왔다갔다 하지 못하고 어려운 경기를 했다. 상대 공격 선수들의 개인 능력에 의해 어려움을 겪었다. 강원은 두터운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노리는 스타일의 팀들에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다음 상대 대전 역시 그런 방식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데.어렵다. 한국 축구의 장점이자 단점이 그것이다. 장점은 팀의 승리를 위한 전략으로 봤을 때는 쉬운 방법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그것이 결국 리그의 활성화, 공격적 플레이를 하는데 단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상대로서는 상대가 정면승부를 해주면 공간이 많이생기고, 좋은 플레이가 나오면서 득점도 많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많은 실점을 하겠지만 또한 많은 득점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전략을 세운 팀과 경기할 때는 득점이 많이 나지 않는다. 우리는 계속적인 공격지향으로 축구를 하면서 역습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더 정확하고 빠른 공격으로 상대를 무너뜨리는 공격을 시도할 것이다.  을 해야 할 것이다.최근 경기에서 골이 많이 났는데, 휴식기 동안 특별히 주문한 것이 있는지?우선 수비 조직을 안정시키고 빠른 템포의 패스 훈련을 병행했다. 상대의 템포를 무너뜨리면서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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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포항전서 리그 홈경기 10만관중 돌파한다!

2009-07-04 18,192
               쾌속의 3연승을 기록하며 거침없이 질주 중인 강원FC가 오는 7월 4일 토요일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포항스틸러스와 2009 K-리그 14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이번 포항과의 홈경기에서 강원FC는 ▲리그 홈경기 무패행진 ▲창단 첫 4연승 달성 ▲리그 홈경기 10만 관중 돌파라는 3가지 기록에 도전한다. 일단, 지금의 상승세라면 기록 달성은 능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리그 홈 6경기 동안 총 8만 9929명의 관중이 강릉종합운동장을 찾았다. 경기 당 평균 관중은 1만 4988명으로 강원FC는 이번 포항전에서 ‘홈경기 10만 관중 돌파’라는 경사를 맞게 된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 한 템포 빠른 패스, 다양한 공격루트로 3경기 연속 4골 이상이라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는 강원FC는 홈에서도 화끈한 공격축구의 진수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짐하고 있다.  장외행사로는 선수단 릴레이 팬사인회가 개최된다. 팬사인회 참석 선수는 김진일, 권경호, 추정현, 김주봉이다. 식전행사에는 강릉 한솔초등학교 어린이 승무북 공연단이 나와 신명나는 전통 승무북 가락을 들려준다. 하프타임에는 강릉어린이합창제 수상팀인 강릉 교동초등학교 어린이 합창단이 김연아 CF송으로 유명해진 베니굿맨(Benny Goodman)의 ‘Sing Sing Sing’ 과 ‘최진사댁 셋째딸’을 가벼운 율동과 함께 보여줄 예정이다.  한편, 최순호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전원은 포항전 다음날인 7월 5일 일요일 오후 2시 커피전문점 ‘커피스토리’(강릉시 강문동 159-50번지 / 033-653-3727)에서 어려운 이웃돕기 성금마련을 위한 ‘사랑의 일일찻집’을 연다. 행사 당일 일일찻집 커피판매 및 선수단 애장품 경매를 통해 얻은 수익금은 전액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성금으로 뜻깊게 쓰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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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더비'에서 승리하고 상위권가자!

2009-07-03 17,192
강원FC는 7월 4일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포항스틸러스와 2009 K-리그 14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지난 라운드 전북과의 원정 경기에서 무려 5골을 넣으며 3경기 연속 4득점 이상이라는 K-리그에 신 이정표를 세운 강원FC는 홈에서도 그 기세를 몰아 ‘리그 홈 경기 무패행진’과 ‘다득점 행진’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다짐하고 있다. 원정의 피로는 없다강원FC는 지난 달 27일 전주에서, 1일 광양에서 연달아 경기를 가졌다. 연이은 원정 경기로 피로가 쌓일 법한 상황이다. 그러나 원정의 피로가 쌓이기는 같은 날 고양에서 FA컵 16강전을 치르고 강릉에 입성한 포항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최고의 피로회복제라고 할 수 있는 강원도민들의 열렬한 지지를 등에 엎고 경기를 치르는 강원FC 전사들에게 훨씬 더 유리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다. 원정 2연전 기간 동안 최순호 감독은 선수단의 적절한 로테이션을 통해 주전들의 체력 안배를 신경 쓰며 포항전을 준비했다. 이미 지난 1일 전남드래곤즈와의 FA컵 16강전을 치른 뒤 “주말 벌어지는 포항전에서는 반드시 강원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이번 포항전을 앞두고 강원FC 선수단 전력은 ‘맑음’이다. 날이 갈수록 그 위용을 더해가고 있는 ‘후-하 콤비’ 윤준하, 김영후가 출격 준비 중이며, 박종진, 오원종, 이창훈 등 측면자원들 또한 최상의 컨디션 아래 상시 대기하고 있다. 강원FC의 공격들은 울산 원정경기부터 이어오고 있는 다득점 행진을 금번 포항전에서도 이어가려는 기세이며, 날이 갈수록 안정감을 더해가고 있는 수비진은 ‘이보다 더 이상적일 수 없는’ 수비를 보여주겠다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중이다. 화끈한 한 판 승부가 벌어진다!‘동해안 더비’로 불리는 이번 대결은 최근 절정의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는 강원과 포항, 두 팀의 대결이란 점에서 특히 더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나 강원은 최근 치러진 리그 3경기에서 울산, 성남, 전북 등 만만치 않은 강호들을 상대로 13골을 작렬시켰다. 강원의 기세가 더욱 무서운 까닭은 바로 공격에서 수비에 이르기까지 전 포지션에 걸쳐 고른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 있다. 한 마디로 전 포지션에 걸쳐 몸소 ‘공격축구’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강원FC라 할 수 있겠다. 여기에 순수 국내 선수들로만 구성된 강원의 공격진들은 데닐손, 스테보 등 외인 공격수들이 대거 포진한 포항을 상대로 ‘토종 골잡이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며 뜨거운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2001년부터 2004년까지 포항을 이끌었던 최순호 감독의 포항과의 재회 또한 경기의 재미를 배로 만드는 관전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다. 경포대와 영일만, 두 곳 중 어느 곳의 파도가 더 거칠고 험난할지는 7월 4일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판가름 날 것이다. K e y - P l a y e r No.22__MF__박 종 진 세상의 모든 수비수들이여 그를 경계하라! 박종진의 공격력이 날이 갈수록 그 위용을 더해가고 있다. 지난 라운드 전북과의 원정경기에서 윤준하의 팀 4번째 골은 박종진의 돌파와 질주에서 시작됐다. 전북 수비수의 깊은 태클을 가뿐히 점프하며 피한 뒤 보여준 드리블과 정확한 패스는 한 마디로 ‘10점 만점에 10점’이었다. 청소년대표와 J리그 진출 등을 통해 어린나이임에도 적잖은 경험은 박종진은 강원FC에서도 빠른 속도로 적응했고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성장했다. 탁월한 드리블과 돌파력을 무기로 강원FC의 공격을 이끌 ‘신형 엔진’으로 급부상 중인 박종진. 이번 포항전에서는 어떤 환상적인 플레이로 팬들을 감동시킬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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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16강전] 최순호 감독 인터뷰

2009-07-01 17,915
강원FC가 7월 1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2009 하나은행 FA컵' 전남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아쉬운 0대 1 패배를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 최순호 감독의 인터뷰가 있었다.                                        오늘 경기에 대한 평가를 부탁한다. 경기 결과에 만족한다. 앞으로 이런 스타일의 팀들을 만났을 때 좀 더 템포 빠르고 전진하는 축구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어웨이 2연전이라는 것이 체력적으로 힘들고 컨디션을 조절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다음 경기는 포항과의 홈경기이다. 특별히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는지?이번에 8일 동안 세 경기를 하게됐는데 아무래도 세 경기 모두 비중있게 다뤄야하고 성과를 거둬야하기에 선수들 로테이션에 신경을 많이 썼다. 현재 두 경기를 마쳤는데 내일 휴식을 취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 4일 경기는 홈경기이고 특히나 포항과의 경기이기에 전과 같은 페이스로 경기를 할 것이라 생각한다.곽광선 선수의 결장도 로테이션의 일환인가?로테이션의 일환이다. 그동안 체력소모가 많았고, 그만큼 4일 경기가 중요하기에 그를 쉬게했다.대신 출전한 정철운의 플레이를 평가하자면?오랜만에 비중있는 경기에 출전했는데 세련미는 떨어졌으나 앞으로 충분히 김봉겸, 곽광선과 같은 주전들의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현대미포시절부터 해서 최근 몇 년 간 유난히 FA컵과 인연이 없는 거 같다.아니다. 난 인연이 많다. 결승전에 세 번이나 올라갔다. 포항시절 두 번 올라갔고 미포에서도 감독 부임하자마자 올라간 적 있다. 그러나 그런것들을 늘 기억하기보다는 지나간 추억으로 생각하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멀리까지 응원와준 팬들에게 한말씀 부탁한다.우리는 어떤 구단도 갖지 못한 300만 도민들의 뜻이 있고 응원이 있는 팀이다. 그 점 가슴깊이 생각하고 있고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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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루니’ 윤준하를 만나다 (2편)

2009-06-30 17,719
                (1편에서 계속) 윤준하는 2009 K-리그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강원의 지명을 받으며 오매불망 꿈에서나 그리던 프로 선수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강원FC의 선수가 되기 전까지는, 그 역시 여느 대학교 4학년 졸업반 학생이 그렇듯 불확실한 자신의 장래에 대해 고민하던 수많은 청년 중 하나였다.  강원: 축구를 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는지 알고 싶다. 윤: 대학교 4학년 때 제일 힘들었다. 취업에 대한 생각 때문에 스트레스를 상상 이상으로 받았다. 술도 많이 먹고. 당시 대구대 주장이었다. 주장이기에 팀원들도 챙겨야 하고. 신경 쓸 일도 많았고. 그러다 보니 정말 힘들었다. 강원: 그래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힘이 된 존재가 있었기 때문 아니겠는가?윤: 부모님께 감사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뒷바라지 해주신 거 잊지 않고 있다. 강원: 부산전 당시 보여준 하트 세레모니가 참 인상 깊었다. 팬들을 위해 좀 더 다양한 세레모니를 보여주고 싶은 생각은 없는가?윤: 신경은 많이 쓰는데 골 넣고 나면 필름이 끊긴 것처럼 아무 생각이 안 난다. 당연히 강원FC 팬들에게 재밌는 세레모니를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골을 넣어야 하고, 필름도 안 끊겨야한다(웃음) 골 넣고 필름 안 끊기면 최대한 재밌는 세레모니를 많이 보여드리겠다. 강원FC의 선수가 되고난 후 시즌 개막까지. 무명인 그에게 매 경기는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고, 땀은 솔직하다던 누군가의 말처럼 그는 그 기회들을 놓치지 않았다.  강원: 처음 강원FC에 지명됐을 때 기분이 어땠는지 궁금하다.윤: 두 번 놀랐다. 일단은 강원에 지명됐다는 것에 놀랐고, 그 다음은 4순위라는 것에 놀랐다. 처음에는 번외지명, 운 좋아야 6순위 지명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4순위로 뽑아주셔서 너무 기뻤다. 우선순위에 못 든 것이 아쉬울 수도 있겠지만, 나 자신이 뛰어난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결과에 만족했다. 강원: 프로에 와보니 어땠는가? 생각한 거와는 분명 많이 달랐을 텐데.윤: 처음엔 프로에 오면 편할 줄만 알았다. 그런데 아니더라. 다른 건 다 편했는데 운동이 생각보다 힘들었다. 강원: 듣기로는 감독님이 이전에 하던 것과는 뭔가 다른 것을 요구했다고 하던데윤: 대학 때와 180도 다른 축구를 요구하셨다. 감독님의 생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많이 뛰어서 맞춰나가자 이런 식으로 생각했다. 안 뛰면 이해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했다. 강원: 처음에 자신이 이렇게 중용될 거라고 생각했는가?윤: 처음에 1군, 2군 나눠서 훈련할 때는 2군 쪽에서 훈련했다. 그냥 1년 적응하는 기간이라고 생각하고 내년을 노려보자 이렇게 생각했다. 지금처럼 올라서게 될 줄은 몰랐다. 강원: 언제가 터닝포인트였다고 생각하는지?윤: 중국 전지훈련에서 전남과 연습경기를 했는데 3-3으로 비긴 경기에서 2골을 넣었다. 그 때부터 조금씩 감독님의 눈에 띈 거 같다. 강원: 그 때 감독님은 어떤 얘기를 많이 해줬는가?윤: 전술 이해에 최대한 중점을 두셨다. 특히 그 중에서도 패스의 정확도를 강조하셨다. 강원: 그리고 드디어 대망의 개막전이 다가왔다. 관중이 꽉 찬 경기장에서 처음 뛴 경기였는데 많이 긴장했을 거 같다.윤: 부담은 됐지만 재밌었다. 스릴도 있었고. 윤준하와 더불어 강원FC의 전반기는 현재 꽤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 강원FC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거대한 도전을 앞두고 있고, 윤준하 역시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후반기 여정을 앞두고 있는 그에게 마지막으로 꿈과 각오를 물어봤다.  강원: 현재 강원의 공격자리는 주전 경쟁이 심하다. 안성남 선수도 돌아왔고. 밑에서는 이성민 선수가 치고 올라오고 있다. 아무래도 이런 상황이 부담스러울 거 같다.윤: 많이 부담스럽지만 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다보면 나 자신이 더 향상될 거라고 생각한다. 강원: 누가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거 같나?윤: (안)성남이형이랑 곧 돌아오는 (김)진일이형이다. 강원: 흠. 만만찮은 경쟁자들이다. 두 선수 모두 성인무대 경험이 있지 않은가. 대학 시절 리그 경기를 경험해보지 못해 컨디션 조절이 힘들 거 같다.윤: 맞다. 아직까지 적응을 잘 못하고 있다. 일주일마다 계속 시합이 있으니까 몸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안 잡힌다. 이게 한 1년 정도 걸릴 거 같다. 강원: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말 해 달라.윤: 개인적으로는 골을 2~3골만 더 넣었으면 좋겠다. 올해 목표가 6골이다. 팀은 6강이 제일 좋은 목표인데 중간 정도 해도 정말 잘하는 거라 생각한다. 신생팀이 그 정도면 정말 잘 하는 거 아닌가. 현재 패스를 세밀하게, 또 정확하게 주고 받는 훈련이 진행 중인데 이게 잘만 완성된다면 후반기에는 더욱 재밌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강원: 6골이라. 조금 더 넣어도 괜찮다(웃음). 그렇다면 강원FC 선수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윤: 우선 강원에서 대표팀 선수로 차출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첫 번째 선수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정말 욕심난다. 강원: 첫 번째는 정산 선수가 U-20대표팀에 차출되면서 뺏어갔다.윤: 그런가? 어쨌든 시간이 갈수록 욕심이 날 거 같다. 국가대표 욕심이 없다는 건 거짓말이다. 강원: 맞는 말이다. 솔직한 모습 보기 좋다. 팬들은 ‘강원의 레전드가 되겠습니다!’ 이런 대답을 원하겠지만 그런 말은 스스로 책임질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 때만 해야 한다.윤: 그런 거 같다. 그래도 강원은 나에게 정말 잘 맞는 팀이다. 팀에서 내보내지 않는 한 여기에 계속 있고 싶다. 바람이자 소원이다. 강원: 마지막으로 축구 선수로서 이루고자 하는 꿈이 있다면 들려 달라.윤: 해외 진출도 하고 싶다. 영국이 아니더라도 어디든 한 번 나가서 다른 나라는 어떤 축구를 하는지 느껴보고 싶고 내 자신이 다른 곳에서도 통하는지 알아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K-리그에서 통해야 할 것이다. 일단 K-리그에서 통하는 선수가 되고 나서. 국가대표야 앞에서도 많이 말했으니까 여기서는 그냥 넘어가겠다. 강원: 윤준하 선수의 그 소중한 꿈이 강원에서 무럭무럭 자라나길 기원하겠다. 남은 훈련 잘 받고, 경기장에서 그 밝은 미소 다시 봤으면 좋겠다.윤: 고맙다. 먼 길 왔는데 조심히 돌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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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전 5-2 대승, 최순호 감독 김영후 인터뷰

2009-06-27 18,408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리그 13라운드 전북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강원FC가 5대 2의 대승을 거뒀다. 경기 종료 후 최순호 감독과 두 골을 기록한 김영후 선수의 인터뷰가 있었다. 최순호감독 인터뷰경기 소감을 말해달라. 전북같이 좋은 팀과 경기해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될 거 같다. 상대보다 경기를 잘했고 운이 따라준 거 같다.후반 시작 후 실점하자마자 위기를 맞았는데.경기의 균형은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 언제 무너질지 모르니까 그것에 준비해라라고 선수들에게 강조해왔다. 2분만에 균형이 무너졌지만 그 후에 두 점을 실점해서 비긴거에 실망하지 않고 우리의 플레이를 하는 것이 균형이 되살아난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전북 수비에 대해서 한 말씀만 하자면?특별히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늘 같은 경기에서 우리가 먼저 득점을 못했다면 힘들었을거라 생각한다.김영후, 윤준하가 득점을 했는데 서로 어떤 관계라고 할 수 있는가?선의의 경쟁자이자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 선수들이 서로 라이벌 정신과 경쟁의식을 갖는게 좋다고 생각한다.최근 세 경기에서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우선 우리가 지난 휴식기 이전에 드러났던 문제를 좀 더 보강한 것이 공격의 활로를 열었던 거 같다. 템포를 좀 더 빠르게 하라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다양한 공격루트를 훈련시켰는데 그것이 주효했던 거 같다. 상대가 전열을 가다듬기전에 기회가 왔고, 그 기회를 살려 득점으로 연결한 거 같다.여전히 수비가 불안하다.이 정도 수비가 불안하다고 생각하면 축구 못한다. 지금 이 수비가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오원종 선수가 세 경기 연속골이다. 정경호 부상이후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의 플레이에 대해 평가해보면?선수들은 늘 장단점이 있는데 장점을 살려나가고 단점 보완하는게 지도자의 임무이다. 오원종은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을 잘 성장시키고 있다. 지난 이전 게임들보다 경기력이 더 좋은 것 같다.처음 팀을 맡았을 때의 계획과 비교해서 얼마나 빨리 팀이 만들어져가고 있나?이 정도의 경기력은 9월 이후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빠른 이해력을 보이고 있다. 휴식기 이후에 완벽하게 해주고 있지만 조금 더 다듬어야 한다. 앞으로 적어도 우리가 두 경기를 더 치르면 전반기를 마치게 되는데 그 이후 정확한 평가가 나오게 될 거 가타.휴식기 동안에 사랑의 집짓기 등의 행사를 했는데 그것으로 인해 선수들이 힘을 받은 게 있는가?팬들의 사랑을 받고 살기에 사랑을 되돌려주고 그런 기회를 자기가 살아가는 방법 삶에 의미를 느끼기에 축구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기회있을 때마다 이벤트를 통해 팬들에게 다가갈 것이다.김영후 선수 인터뷰K리그 입단 이후 두번째 멀티골이다. 오랜만에 골을 넣었는데동료들이 많이 도와줬고, 지난 3주간 체력적으로 많이 딸린다는 걸 깨달아 훈련한 것이 주효한 거 같다.시즌 개막하기 전에는 신인왕 후보로 평가받았는데 활약이 그거에 못미쳤다. 그러나 지금 이정도면 욕심 날거같은데아직까지는 욕심이 없다. 솔직히 처음엔 내셔널리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서 욕심이 많았는데 그것이 자만으로 이어진 거 같다. 3주 동안 마음도 재정비했고 생각도 많이 했다. 신인왕은 크게 욕심이 안 난다.도움이 더 많은데 비결이 무엇인가?동료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골을 많이 넣어준 거 같다. 특히 윤준하가 골을 많이 넣어줬다.감독님 말이 윤 선수와는 선의의 경쟁자와 라이벌이 될 수 있을거라고 했는데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일단은 후배가 좋은 모습 보여줘서 기분이 좋다. 방도 같이 쓰면서 서로 돕고 얘기 많이하고 있다. 나도 준하를 많이 도와주고 준하도 슛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 나에게 패스를 많이 해준다. 팀이 최근 세 경기에서 13골을 기록하고 있다.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나?체력적으로 성장하니까 마지막 찬스에서 집중력이 선수들이 많이 생긴 거 같다. 많이 뛰어다니니까 상대 수비도 어려워하는 거 같다. 그래서 골이 많이 터진 거 같지 않나 싶다.오늘 경기에서 부족한 점이 있었다면?오늘같은 경우에도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는데 체력적 회복이 중요한 거 같다. 체력적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하기에 쉬는 기간 최대한으로 체력을 올리려고 노력 할 것이다.체력을 회복하는데 비결이 있나?특별히 먹는 건 없고, 저녁에 춘천에 있는 비봉산을 뛰어다닌다. 윤준하, 이창훈 선수와 같이 뛰어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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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K-리그' 13라운드 강원FC vs 전북현대 경기 결과

2009-06-27 17,944
- 경기결과                                     강원FC            전북현대                            득점            5            2                                                         - 득점 및 도움선수                                         강원FC            전북현대                            전반                                       04분 오원종 (도움 : 이을용)            41분 김영후                                                                                                    후반             26분 김영후 (도움 : 윤준하)              30분 윤준하 (도움 : 박종진)            43분 이창훈 (도움 : 박종진)                        01분 하대성                                      18분 정 훈 (도움 : 서정진)                   - 출전선수 명단                                     강원FC            전북현대                            GK            유현            권순태                            DF            강 용, 곽광선, 김봉겸, 전원근            최철순, 김상식, 정 훈, 신광훈                            MF            이을용, 안성남, 이창훈            임유환, 하대성, 에닝요                            FW            오원종, 김영후, 이성민            루이스, 최태욱, 이동국                            교체선수                        김근배, 이세인, 이강민            권순형, 박종진, 윤준하                                    김민식, 성종현, 이요한            알렉스, 임상협, 서정진                                                                              - 교체 및 경고 선수                                         강원FC            전북현대                             교체선수                                 후반 8분 윤준하 IN, 오원종 OUT            전반 43분 김민식 IN, 권순태 OUT                            후반 14분 이강민,안성남 OUT              후반 0분 서정진 IN, 에닝요 OUT                                        후반 25분 박종진 IN, 이성민OUT                                                                                              후반 21분 임상협 IN, 루이스 OUT                            경고 선수            김봉겸            에닝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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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원정 2연전, 승리로 장식한다!

2009-06-26 16,987
                       지난 K-리그 12라운드에서 성남 골문을 상대로 무려 4골이나 퍼부으며 공격축구의 진수를 보여준 강원FC가 호남원정 2연전을 치른다. 27일(토)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9 K-리그 13라운드 전북현대와의 원정경기와 7월 1일(수) 오후 7시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리는 전남드래곤즈와의 FA컵 16강전이 바로 그것이다. 후반기 더욱 더 강한 모습으로 변신한 강원FC는 이번 호남 원정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이끌어 ‘상위권 궤도 진입’과 ‘FA컵 8강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손에 넣겠다는 각오로 불타오르고 있다.                                      상위권 진입, 이제 현실이 된다.  강원FC는 지난 12라운드 성남일화와의 홈경기에서 4-1의 대승을 거두며 리그 5위로 올라섰다. 이번 라운드 상대는 올 시즌 7승 3무 1패를 기록하며 리그 3위에 오른 전북현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상대로 보이나 이번 주말 전북마저 제압할 경우 강원FC는 리그 상위권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된다. 첫 경기를 치를 때만 해도 꿈같은 이야기로만 생각했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이제 더 이상 꿈이 아닌 실현 가능한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상대 전북은 오랜만에 만나보는 ‘호적수’다. 올 시즌 리그 홈경기에서 4승 1무 12득점 3실점을 기록하며 유독 홈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에 맞서는 강원FC 역시 결코 부족함이 없다고 볼 수 있겠다. 울산전(5월 24일)과 성남전(6월 21일)에 연달아 4골을 기록하며 절정에 오른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을 뿐 아니라, 지난 성남전에서는 전지훈련 기간 동안 철벽처럼 갈고 닦은 수비조직력을 선보이며 1만 7천여명의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한 마디로 더욱 예리해진 창끝과 두꺼워진 방패를 갖게 된 강원이기에 지난 11라운드 울산 원정 승리에 이어 또 한 번의 감격적인 원정 승리를 기대해본다. 또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당시 한솥밥을 먹은 최순호와 최강희, 두 감독의 지략대결도 이날 경기의 주요 관전포인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FA컵 강원극장’ 2막이 시작된다!  FA컵 32강전에서 난적 인천코레일을 따돌린 강원FC의 다음 상대는 전남드래곤즈. 전남과의 올 시즌 상대전적은 강원으로 하여금 더욱 더 승리를 갈망하게 만들고 있다. 강원은 올 시즌 두 차례 전남과 대결했는데, 4월 11일 강릉에서 열린 리그에선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했고, 5월 2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컵대회에선 전남이 2-1로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강원FC 선수들에게 과거 전적은 말 그대로 과거의 기록 혹은 숫자에 불과하다.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강원 선수들은 장거리 원정길도 두렵지 않다며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누구를 빼야할지 고민할 정도로 고른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공격진과 날이 갈수록 견고함을 더해가고 있는 수비진이 있기에 이번 경기에서도 멋진 승리를 기대해본다. 한편, 최근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는 상대팀 전남의 상황도 강원에게는 호재로 다가오고 있다. 전남은 리그 11라운드 성남전(1-3패)과 12라운드 전북전(1-3패)에서 무려 3골이나 내주며 대패했다. 더군다나 FA컵 경기를 앞두고 가지게 되는 리그 13라운드에선 얼마전 챔치른 피언스리그에서 호주 뉴캐슬을 6-0으로 침몰시키며 물이 오를 대로 오른 포항을 상대해야 한다. 전남은 설상가상, 꾸준히 활약해주던 이천수의 이적설까지 터지며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치러야하는 상황이다. 지난 FA컵 32강전에서 극적인 승부차기 승리라는 감동의 드라마를 만들어 낸 최순호 감독이 혼란에 빠진 전남을 상대로 이번에는 또 어떤 시나리오로 강원팬들을 흥분에 빠뜨릴지 ‘FA컵 강원극장’ 2막의 결과가 주목된다.Key PlayerNo.5_DF_김봉겸                                                  수비와 공격 양 면에서 고른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강원FC의 ‘팔색조’ 김봉겸을 주목하자. 지난 주말 성남전에서 김봉겸은 수비진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직접 2골을 기록하는 등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팀의 4-1 대승에 기여했다. 다년간의 내셔널리그 무대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노련미 덕에 강원의 수비는 날이 갈수록 안정감을 더해가고 있다. 또한 적절한 타이밍에 이루어지는 공격가담은 윤준하, 김영후를 막는 것도 힘겨워하고 있는 상대 수비수들에게 또 다른 부담일 수밖에 없다.  강원FC가 더 높이 날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이번 호남원정 2연전. 공격과 수비 모든 부분에서 새로운 활로를 열어주고 있는 김봉겸의 활약을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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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루니’ 윤준하를 만나다 (1편)

2009-06-24 17,557
 이 기사를 읽는 당신에게 강원FC와 함께 한 지난 반년은 어떤 시간들이었는가? 개막전에서의 첫 골, 그리고 첫 승리, 첫 원정길이었던 서울전의 짜릿한 기억, 디펜딩 챔피언 수원을 혼쭐내던 그 순간들, 그리고 쏟아지는 빗속에서 대구를 상대로 터진 거짓말 같던 극적 동점골과 울산전(4-3)과 성남전(4-1)에서 거둔 대승.그리고......  그렇게 설레는 기억들을 하나 둘 씩 되짚어 가다보면 그 추억들 속에서 밝게 웃고 있는 한 청년, 바로 오늘 우리가 만날 강원의 스타 윤준하와 조우하게 된다. 사실 강원FC의 첫 개막 휘슬이 울리던 순간까지도 아무도 알아봐주지 않았던 윤준하였다. 그러나 이제는 아무도 그의 이름 앞에 ‘무명’이라는 단어를 붙이지 않는다. 이제는 어엿하게 강원을 대표하는 선수로 멋지게 성장했으므로. 하여 강원FC는 A매치 브레이크 기간 동안 잠시 숨을 고르며 후반기를 준비하고 있는 윤준하를 지난 6월 15일 전지훈련지인 태백에서 만나보았다.                        강원FC(이하 강원): 만나서 반갑다. 그간 어떻게 지냈는가? 윤준하(이하 윤): 계속 훈련이었다. 일단 춘천에서 먼저 전지훈련을 하고 태백으로 왔다. 이전에 휴가를 갔다 왔기에 몸만들기부터 시작했고, 그 다음엔 체력훈련을 통해 체력을 끌어올리고 다음엔 패스의 세밀함을 올리는 훈련을 하고 있다. 하루 훈련의 80%가 패스 훈련이다. 강원: 여기 태백이 해발고도가 높은데 힘들지는 않은가? 윤: 아...... 어제 대학팀과 연습경기를 하면서 힘들었는데 고도 때문인 거 같다. 여기 고도가 1000m정도라고 한다. 너무 힘들었다. 강원: 그래도 도움은 될 거 같다. 일부러 고지대에서 훈련하고 그러지 않는가.윤: 그러게 말이다. 밑에 내려가서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강원: 일부에서는 강원FC 홈구장을 대관령에 지어야한다는 주장도 있다(웃음). 그러면 상대팀이 많이 괴로울 것이다. 윤: 좋은 생각이다. 하지만 우리 팀에도 죽는 선수들이 몇몇 있을 것이다(웃음). 엷은 미소를 띤 윤준하의 표정에서는 자신감이 묻어나오고 있었다. 훈련을 통해 더욱 더 자신감이 붙어가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윤준하에게 지난 전반기에 대해 물어보았다.  강원: 일단 형식적인 질문부터 해야겠다. 올 시즌 전반기가 끝났는데 기분이 어떤가? 윤: 처음엔 힘들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생각보단 어렵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골도 많이 넣을 수 있었고. 후반기에도 전반기만큼만 했으면 좋겠다. 강원: 그 자신감 보기 좋다. 모두들 강원을 보고 돌풍이라고 했는데, 본인 생각은 어떤가? 윤: 지금처럼 중간 이상은 갈 거라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는 내가 원래 골을 잘 못 넣던(?) 선수여서 원래 목표가 첫 해 1골 넣는 것이었는데 (웃음) 벌써 4골이나 넣었다. 강원: 그게 무슨 소리인가. 그래도 대학 시절에는 선수들 사이에서 상당히 알려진 선수였다고 들었다. 윤: 아닌데. 잘못 들은 거 아닌가?(웃음) 강원: 초반에 연속골을 기록하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인천의 유병수 선수와 함께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지목했다. 많이 신경 쓰였을 거 같은데? 윤: 처음에는 신경도 안 썼다. 그런데 4골 정도 넣으니까 욕심이 나더라. 최대한 욕심을 안 내려고 했는데 잘 안된 거 같다. 강원: 유병수 선수가 이번에 국가대표로 선발되었다. 느낌이 어땠는지? 윤: 태극마크는 축구 선수의 모든 꿈이다. 내가 아직 대표경력이 한 번도 없다보니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났다. 하지만 내가 내 자신을 잘 알기 때문에. 아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큰 욕심은 없다. 나중에 해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강원: 5월 들어서는 득점이 없었다. 한쪽에서는 골 욕심이 너무 많아진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솔직히 공격수가 골 욕심이 없는 건 거짓말일 테고. 득점 페이스가 떨어진 원인이 무엇인지 알려 달라. 윤: 처음에는 골 욕심이 거의 없었다. 골보다는 어시스트에 목표가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어시스트를 하려고 하다보면 골이 들어가고, 골을 넣으려고 하다보면 골이 안 들어갔다. 코치님들은 자신감을 가지고 하라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강원: 음...... 선배들은 이럴 때 도움 받으라고 있는 사람들이다. 윤: (김)영후 형이 조언을 많이 해준다. 골에 대한 생각을 하지 말고 플레이에 대한 생각을 하다보면 쉽게 해결 될 거라고 하는데 쉽게 안 된다. 강원: 아니, 잠깐. 김영후 선수는 오히려 본인에게 조언을 받아야 할 입장 아닌가? (웃음) 윤: 영후 형이 후반기 때는 분명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기대해도 괜찮다. 원래 골 넣는 감각만큼은 탁월한 선수이다. 강원: 현재 곽광선 선수가 3골로 팀 내 득점 랭킹에서 윤준하 선수를 맹추격하고 있다. 팀 내 득점 1위 탐나지 않는가. 내년 연봉 협상 때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웃음). 윤: 욕심 안 난다. 곧 영후 형이 1위 자리를 뺏어갈 거니까. 그리고 최순호 감독님은 연봉 협상 때 기록보다는 플레이 자체에 중점을 두시고 평가하실 거라 믿는다.                              윤준하는 인터뷰 내내 최순호 감독에 대한 믿음과 김영후 선수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거의 무명에 가까웠던 자신을 발굴해낸 감독과 현재 가장 호흡이 잘 맞는 동료 선수에게, 윤준하는 인터뷰 내내 특별한 애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냈다.  강원: 우리가 경기 중에 보는 최순호 감독님은 정장을 잘 차려입은 영국 신사 같은 분이다. 평소 모습은 어떤지 궁금하다. 윤: 선수들에게 별다른 터치를 안 하시는 분이다. 운동만 열심히 하는 환경을 만들어주신다. 미팅할 때는 농담도 하시면서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신다. 강원: 경기 중에 판정 항의도 많이 안 하시는 거 같던데? 윤: 심판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하신다. 강원: 그래도 뛰다 보면 화나는 순간 한 두 번이 아닐 것 같다. 윤: 이건 진짜 아닌데 하다가도 옆에 보면 감독님이 노려보고 계셔서 (웃음) 뭐라 말도 못한다. 하지만 페어플레이를 강조하신 감독님 덕에 현재 우리 팀이 파울수가 제일 적다. 강원: 카드도 제일 적다. 윤: 맞다. 아무래도 감독님 영향이 큰 거 같다. 강원: 최순호 감독님은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보통의 경우 감독이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면 선수들은 그를 굉장히 어려워한다. 윤: 우리 감독님은 안 그런다.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를 원하시고 훈련도 훈련한대로 보여주기를 원하신다.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만족하시는 분 같다. 강원: 아무래도 같은 공격수 출신이다 보니 본인과 이야기나 생각 등이 잘 통할 거 같은데. 윤: 맞다. 감독님이 내 심경을 잘 아는 거 같다. 골이 안 들어갈 때는 절대 욕심 갖지 말고 있는 그대로만 하면 분명 골은 뒤에 따라올 것이라고 말해주셨다. 덕분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강원: 김영후 선수와도 친한 거 같은데. 윤: 제일 친하다. 호흡도 잘 맞고. 여기(태백) 와서도 룸메이트다. 숙소에서는 룸메이트가 계속 바뀌지만 다른 데 훈련 나가면 무조건 영후 형과 같이 방을 쓴다. 영후 형이 잘 챙겨준다. 아, 지금은 아마 자고 있을 거다.강원: 둘이서 쉬는 시간에는 주로 뭘 하는지 궁금하다. 윤: 방에 노트북 두 대 갖다놓고 게임을 한다. 강원: 게임이라면...... 축구 게임? 윤: 아니, 농구 게임을 한다. 영후 형은 평소에도 축구게임을 하지만 내가 안한다. 축구는 하는 것만 좋아한다. 게임에서까지 축구를 한다면...... 지겨울 거 같다(웃음). 강원: 축구게임이 도움이 되는 경우도 많다는데. 윤: 모르겠다. 난 그저 지겹다. 강원: 간혹 선수들 중에는 자신의 능력치를 최고로 조작해서 게임을 하는 경우가 있다. 윤: 진짜? 아 그건 궁금하다. 게임에서 내 능력치가 어떻게 나오려나? (웃음) (2편에서 계속) 글/ 김재호 강원FC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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