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뉴스

일본인이 강원FC 시즌권을 단체로 구매하려는 이유

2017-01-05 14,837
바다 건너 일본에서 강원FC 연간 회원권 구입을 원하는 이들이 나타났다.   일본에 사는 나리타 타카코 씨는 구단 관계자를 통해 강원FC 연간 회원권을 단체로 구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강원도에 아무런 연고가 없는 그가 강원FC 연간 회원권에 관심을 보인 이유는 무엇일까.   일본인과 강원FC의 연결고리는 ‘샤이니 민호’다. 나리타 씨는 샤이니, 그중에 민호의 열광적인 팬이다. 그에게 샤이니는 정말 특별한 의미다. 나리타 씨는 5년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일어날 수 없을 정도로 큰 슬픔에 빠져있었다. 너무 힘든 시간을 견디고 있는 나리타 씨를 보다 못한 지인들이 힘을 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샤이니 콘서트에 데려갔다. 나리타 씨는 오랜만에 ‘즐겁다’라는 마음이 다시 생겼고 슬픔을 극복했다.   나리타 씨는 민호의 아버지가 강원FC 최윤겸 감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자연스레 강원FC를 응원하게 됐다. 지난 2014년 11월에는 직접 영양제를 선수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최윤겸 감독이 강원FC 사령탑을 맡은 이후부터 구단에 도움이 되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한 나리타 씨는 지난해 12월 23일 강원FC 시즌권 판매 소식에 단체 구매를 계획했다.   그는 “연간 회원권은 구단 운영에 있어 필요한 수익이다. 이런 단체 구매가 구단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개인으로 진행하는 단체 구매라 얼마나 많은 일본 팬들이 참여 할지는 잘 모르겠다”며 “SNS를 통해 이 사실을 알리고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인 팬들은 구입한 연간 회원권을 강원도 소외 지역에 기부한다. 물리적 거리 때문에 매 경기를 찾지 못한다고 판단해 의미 있는 결정을 내렸다. 강원FC는 이런 의도를 적극 받아들여 홈경기마다 소외 지역의 어린이, 청소년, 노인 등을 초대해 해당 시즌권 좌석에서 경기를 관람할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나리타 씨가 단순히 민호를 좋아해 이런 계획을 세운 것은 아니다. 과거 요코하마에서 뛰던 유상철의 통역을 맡기도 했고 지금도 축구와 관련된 업무를 하고 있다. ‘ACL에서 이기는 방법’이라는 책을 쓰고 심판 라이센스를 딸 정도로 민호 못지않게 축구를 좋아한다.   나리타 씨는 자신이 바라본 한국 관람 문화에 대해 설명하며 진심으로 더 발전하길 기원했다. 그는 “한국 K리그는 일본 J리그에 비해 관객이 많지 않다. 한국에선 적극적으로 표를 사서 경기를 보는 문화가 형성되지 않은 것 같다. 연간 회원권을 사서 전 경기를 보는 문화가 자리 잡길 바란다. 그래야만 선수들도 힘이 나고 열심히 뛰어야 겠다는 의지가 생긴다. 강원FC 홈경기장이 가득 차서 ACL 진출 도전에 성공했으면 좋겠다. 나도 열심히 강원FC를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샤이니 민호도 강원FC 시즌권 구매를 독려하고 있다. 민호는 “올해 많은 팬들이 홈경기장에 오셔서 선수들에게 힘을 주셨으면 좋겠어요. 시즌권 구입하는 것도 꼭 잊지 마세요. 강원FC의 ACL 진출을 기원합니다. 강원FC 파이팅!”이라고 영상 메시지를 남겼다. 영상은 강원FC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gangwonfc/videos/1187918634657084/)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강원FC는 오는 6일까지 시즌권 사전 신청을 받는다. 사전 신청자는 연간 회원권 가격의 70%가 할인된 금액에 강원FC 홈 전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사전 신청 개시 12일 만에 이미 지난해(138매) 8배 이상의 좌석이 팔려나갔다. 일본 팬들까지 더하면 그 수치는 더 늘어난다.   ‘강원FC 주장’ 백종환은 가족 단위 팬들을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 패밀리 연간회원권을 구매한 가족 가운데 추첨을 통해 자신의 등번호와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 100벌을 선물한다. 백종환은 유니폼에 자필 사인까지 더해서 정성스레 선물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시즌권 온라인 판매는 1월 18일 오전 10시부터 이뤄진다.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공지에 따라 시즌권 구입을 진행하면 된다. 2017시즌 시즌권 구입자는 2018시즌 시즌권 구매 시 우선 구입과 추가 할인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사전 신청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에도 여전히 많은 좌석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강원FC는 2017시즌을 ‘Great Union(위대한 연합)', 강원도의 힘을 보여줄 적기라고 믿고 있다. ’ACL 도전‘이라는 전쟁에 나서는 전사들에게 강원도민의 힘이 필요하다. 팬들의 하나된 진심이 전투를 승리로 이끌 강력한 무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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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전력강화팀 신설! 팀장에 송경섭 前 감독 선임

2017-01-04 18,135
강원FC가 전력강화팀을 신설하고 팀장에 송경섭 전 전남 드래곤즈 감독을 선임했다.   강원FC는 명문 구단 반열에 올라서기 위한 장기적인 계획으로 전력강화팀을 탄생시켰다. 전력강화팀은 선수들의 정보를 취합해 강원FC가 이적 시즌에 필요한 선수를 적시에 영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유럽에 이미 자리 잡은 선진 시스템의 도입으로 강원FC는 더 큰 도약을 준비한다.   전력강화팀은 흙 속의 진주를 발견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넓은 바다를 관찰하는 작업을 한다. 시즌 내내 K리그 주요 선수의 정보를 수집, 평가하고 초중고 및 대학교 선수들 발굴에 집중한다. 산하 유소년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조언하는 등 선수 선발과 육성에 결정적인 기여를 할 전망이다. 또한 축구의 기술적인 부분을 전문적, 과학적으로 분석해 팀 전력 향상으로 이어지게끔 한다.   중책을 맡게 될 전력강화팀장으로는 송경섭 전 전남 드래곤즈 감독이 선임됐다. 송경섭 팀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유소년 전문가다. 16년 동안 대한축구협회 유소년 지도자로 명성을 쌓았다. 이청용, 손흥민, 홍정호 등을 직접 발굴해 지도했다. 한국 유소년 축구 역사와 함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원FC는 송경섭 팀장을 데려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다. 강원FC와 송경섭 팀장은 지난해 여름에 처음 만나 축구 철학의 공통 분모를 공유했다. 이후 강원FC는 꾸준히 송경섭 팀장과 연락을 했고 마침내 전력강화팀장으로 모셔오는 데 성공했다.   송경섭 팀장은 “지도자로 16년 동안 일하다가 프런트 업무에 도전하다보니 기대도 되고 두려움도 있다. 어려운 결정이었다. 강원FC와 만나면서 마음이 점차 기울었다. 이분과는 함께 일해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결국은 사람을 보고 오게 됐다”며 “유소년 대표팀을 맡으면서 육성만큼 중요한 것이 선수를 발굴하는 안목이었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선수들의 잠재력을 보는 통찰력이 높아졌다. 이런 장점을 적극 활용해 강원FC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송경섭 팀장은 지도자 라이센스 1세대다. 부산, 수원 등에서 선수 생활을 한 송경섭 팀장은 29세라는 젊은 나이에 우연히 C급 지도자 교육에 참가한 것이 계기가 돼 유소년 전임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다. C급, B급, A급, P급 지도자 교육을 모두 1기로 통과했다. 지도자 라이센스를 따낼 때마다 최연소, 최초라는 타이틀이 따라왔고 지도자 교육 전임 강사를 맡기도 했다. 유명 선수는 아니었지만 열심히 노력했고 조금씩 자신의 분야에서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송경섭 팀장은 비주류의 설움을 너무나 잘 아는 사람이다. 자신과 같은 처지의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주어진 위치에서 항상 최선을 다한다. 그는 “지금까지 정말 열심히 고민하고 공부했다. 축구계에서 유명하지 않아도, 훌륭한 선수 출신이 아니어도 노력하면 축구계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열심히 연구하고 배우려는 자세로 접근한다면 그런 마음을 누군가가 알아준다. 뛰어난 사람이 돼서 축구계 선입견을 깨보고 싶다. 비주류 사람들에게 버팀목이 되어 희망을 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지도자 교육 강의를 하면서 제자들에게 진심으로 많은 이야기를 한다. 그들에게 거짓말쟁이가 되고 싶지 않다. 강원FC를 더 좋은 팀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강원FC의 전력강화팀은 송경섭 팀장을 비롯해 이완 스카우트와 직원 2명으로 구성됐다. 이완 스카우트는 지난해까지 강원FC 소속 선수로 활약했다. 청소년 대표팀을 거친 그는 K리그 통산 121경기를 소화했다. 큰 부상으로 지난해 1경기도 나서지 못한 아픔 속에서 스카우트로 새 출발한다.   이완 스카우트는 “지난해 클래식 승격의 역사적인 현장에 함께할 수 있어서 기뻤다. 내게 스카우트라는 값진 기회를 주신 강원FC에 감사드린다”며 “2017년 강원FC는 클래식에서 다시 시작한다. 강원FC가 클래식 무대에서 오래 뿌리내릴 수 있도록, 무엇보다 강원도민의 자랑이자 강원도의 힘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스카우트로서 좋은 선수들을 발굴하는데 일조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원FC는 전력강화팀과 함께 2017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기존에 없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해 더 큰 발전을 도모한다. 16년 유소년 지도자 경력에도 사령탑에 오르지 못한 비주류 송경섭 팀장, 부상으로 더 큰 날갯짓을 펼치지 못한 이완 스카우트. 공포의 외인구단이 찬란한 반전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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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점대 실점률’ 송유걸, 강원FC와 재계약

2017-01-03 12,639
강원FC가 ‘0점대 실점률’ 송유걸(32.GK)과 재계약으로 최후방을 강화했다.   강원FC는 2017시즌에도 송유걸에게 골문을 맡긴다. 송유걸은 “가족 같은 분위기의 강원FC와 올해에도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다. 승격에 보탬이 될 수 있어 기뻤다”며 “ACL이라는 새로운 목표에 도전한다. 고참 선수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 개인보다는 팀을 생각하며 2017시즌 목표 달성에 이바지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유걸은 2016시즌 0점대 실점률에 빛나는 수문장이다. 15경기에 출전해 12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0.8골만을 허용했다. 10경기 이상 출전한 K리그 골키퍼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실점률이었다. 송유걸은 15경기 가운데 8경기를 무실점으로 끝냈다. 10경기 이상 출전한 K리그 수문장 가운데 50%가 넘는 무실점률은 송유걸이 유일했다.   송유걸은 2016시즌 초반 강원FC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안정적인 방어로 강원FC 역대 최다 연승(리그 6연승, FA컵 포함 7연승)을 이끌었다. 시즌 중반까지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강원FC의 선두 싸움에 힘을 보탠 송유걸은 예상하지 못한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지난해 8월 14일 열린 대전 시티즌전에서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다. 이미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한 상태라 그라운드를 벗어나지도 못했다. 남은 시간을 골문 앞에서 버틴 송유걸은 무릎 내측 인대가 끊어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선 두 달의 재활 기간을 예상했다. 송유걸은 팀을 위해 악착같이 재활에 매달렸다. 그 결과 한 달 반 만에 몸 상태를 끌어올렸고 팀 훈련에 참가했다.   송유걸은 “프로 생활을 하면서 가장 큰 부상이었다. 팀이 어려운 상황이었기에 각오를 다지고 재활에 최선을 다했다. 아내의 묵묵한 내조 덕에 부상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었다. 결혼 준비도 해야 했는데 아내와 처가에서 재활에 집중하도록 많은 도움을 줬다”면서 “고참으로서 책임감이 컸다. 경기를 뛰지 못하더라도 골키퍼들의 구심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송유걸은 부상에서 돌아온 뒤 경기에 출전하진 못했다. 하지만 그라운드 밖에서 자신의 역할을 120% 수행했다. 특수 포지션인 골키퍼들의 리더로 함께 훈련하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특유의 쾌활한 성격을 바탕으로 후배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미소를 되찾게 했다.   송유걸은 인터뷰 내내 ‘개인’이 아닌 ‘팀’을 강조했다. 그는 “프로에 뛰어들어 매년 주전 경쟁을 벌였다. 주전도 중요하지만 가장 첫 번째 목표는 팀이 잘되는 것이다. 고참이 되고나서 팀을 먼저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팀이 있어야 선수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어느덧 프로 11년차에 접어든 송유걸은 강원FC와 유독 행복한 추억이 많다. 지난 2012년 강원FC 유니폼을 입고 개인 한 시즌 최다인 25경기를 소화하면서 강원FC의 극적인 잔류를 이끌었다. 지난해 다시 강원FC에 둥지를 틀었고 개인 통산 첫 0점대 실점률을 기록하며 승격에 힘을 보탰다. 강원FC의 일원으로 2번이나 팀의 극적인 순간을 함께했다.   송유걸은 “프로 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시즌이 2012년과 2016년이다. 강원FC 소속으로 뛴 두 시즌이었다. 팀이 목표로 하는 ACL 진출을 이뤄 2017년을 가장 의미 있는 해로 만들고 싶다. 강원FC와 나는 궁합이 잘 맞는다”고 환하게 웃었다.   강원FC와 송유걸이 함께 맞이하는 세 번째 시즌, 잔류와 승격을 이룬 최고의 궁합이 2017시즌엔 어떠한 이야기를 만들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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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주목하는 강원FC와 평창

2017-01-02 14,912
세계가 강원FC와 평창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7일 IOC 전문 매체인 '인사이드 더 게임스'는 강원FC의 2017시즌 K리그 클래식 홈경기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 개최를 보도했다. 이 매체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시설인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가 K리그 클래식 강원FC의 2017시즌 홈구장으로 사용된다. 스키점프대 아래에 있는 착지대에서 경기가 열린다”며 “강원FC는 지난해 4경기를 치른 데 이어 올해 홈 전경기를 평창에서 개최한다. 700m 고도에 위치해 여름에도 평균 기온이 21.9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창은 강원도 중심에 자리해 다른 도시에서 접근하기 어렵지 않다. 강원FC는 춘천, 강릉 등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해 팬들의 이동을 도울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의 대표적인 국제통신사 ‘로이터’, 호주 일간지 ‘시드니 모닝 헤럴드’도 “강원FC가 2017년 K리그 클래식 홈경기를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치른다”며 올림픽 시설의 색다른 활용을 주목했다.   강원FC는 지난해 8월 20일 부천FC전을 시작으로 9월 7일 안산 무궁화전, 9월 24일 대구FC전, 9월 28일 FC안양전을 평창 알페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개최했다.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방문해 쏟아지는 스키점프대, 시원한 폭포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함께 즐겼다. 평창 주말 평균 1189명으로 강릉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원주보다는 오히려 더 많았다. 평일 관중 평균 역시 강릉과 비슷했고 춘천보다 많았다.   지난해 10월 1일 일본 축구전문매체 풋볼비평은 스키점프장의 축구장 활용 사례에 대해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소속 기자가 대구와 경기가 펼쳐진 9월 24일, 직접 평창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을 취재했다. 기자는 경기장에 들어서자마자 “정말 대단하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다. 전용구장이라고 해도 믿겠다”고 놀라움을 나타냈다.   풋볼비평은 “K리그 강원FC가 참신한 도전에 나섰다. 평창 올림픽이 열리는 스키점프장을 축구장으로 바꾸었다. 빼어난 풍경과 상태 좋은 천연잔디가 돋보인다. 스키점프대가 없으면 축구전용구장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다. 올림픽 사후 활용에도 새로운 관점을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풋볼비평의 기사는 일본 최대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 메인에 반영됐다. 매력적인 평창의 모습은 일본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후 일본에서 올림픽 시설 사후 활용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일본 방송에서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을 도쿄올림픽 시설 사후 활용의 새로운 모델로 다룰 정도였다. 강원FC는 2017시즌 최고의 홈경기를 만들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아쉬운 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예산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전광판, 화장실 등의 시설들을 보완해 관람 편의를 높인다. 다양한 지역의 셔틀버스 운행으로 팬들의 용이한 접근을 도울 예정이다.   강원FC는 선수들이 홈 이점을 최대한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지난해까지 여러 개의 경기장을 사용한 강원FC는 홈경기임에도 원정 못지않은 이동거리를 견뎌야 했다. 훈련장도 홈경기장에 따라 바뀌었다. 2017시즌에는 하나의 홈구장에서 원정팀을 맞이한다. 다른 구장과 확연히 다른 평창의 풍경과 온도는 19경기를 이곳에서 치르는 강원FC만의 장점이 될 수 있다.   홈 고착화로 팬들의 계획적인 경기 관람도 가능해졌다. 강원FC는 여러 개의 홈경기장을 사용하면서 시즌권 판매가 부진했다. 강원도 전역에 있는 강원FC 팬들은 자신의 주거지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경기장을 단발적으로 방문했다. 지난해 홈경기 장소 변경으로 시즌권 환불을 요구하는 팬들이 있을 정도로 강원도민의 계획적인 경기장 방문이 용이하지 못했다. 강원FC가 2017시즌 홈경기장을 평창으로 확정하자 시즌권 판매가 급증했다. 불과 일주일 사이에 사전 신청 1000매를 돌파했다. 지난해(138매)의 8배에 달하는 시즌권이 벌써 팔렸다.   강원FC는 이런 관심에 보답하고자 콘텐츠 자체의 수준을 끌어올려 팬들에게 최고의 만족도를 선물할 계획이다.   제1의 목표는 최고의 경기력과 승리다. 강원FC는 2017시즌 ACL 진출 티켓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전을 위해 이근호, 정조국, 문창진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영입해 경기력 향상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평창에서 모든 홈경기를 치르면서 홈 경기력은 극대화될 전망이다.   강원FC는 팬들에게 오감이 즐거운 새로운 경험을 선물하고자 한다. 한 경기, 한 경기를 아름다운 예술 작품으로 승화할 계획이다. 일명 ‘컬처 리믹스’ 프로젝트다.   평창 하늘을 가득 채운 별들, 쏟아지는 스키점프대 아래서 펼쳐지는 전쟁에서 뜨거운 땀을 흘리는 선수들, K리그 최초 LED 조명이 만들어낼 빛의 향연이 눈을 즐겁게 한다. 새롭게 설치될 EPL 수준의 LED A보드 광고판은 강원FC를 상징하는 비주얼 매개체로 그라운드에 자리한다.   평창의 올림픽 음향 시설은 팬들의 귀를 즐겁게 한다. 강원FC는 그라운드에 생기는 공백을 다양한 음악으로 채운다. 강원FC를 상징하게 될 웅장한 시그널 음향, 선수들의 테마곡, 상황에 따른 다채로운 음원들이 관중들의 귀를 춤추게 한다. 강원FC는 무대 감독, 음향 담당 직원을 따로 채용해 품격 있는 경기를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   시각적인 화려함과 청각적인 청량감이 어우러진 새로운 경험의 연장. 드라마의 다음을 기대하듯 강원FC의 다음 홈경기에 대한 설렘을 갖고 관중들이 가벼운 발걸음으로 귀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을 지향한다.   강원FC 고정배 단장은 “강원도민 여러분께서 강원도의 힘을 보여줄 것이라 믿고 있다. 강릉시민이 약 21만명이다. 강원FC 홈 경기가 모두 매진을 기록한다면 약 21만이다”면서 “강릉시민이 한 번씩만 경기장에 오신다면 전 경기 매진이다. 현실이 된다면 추후 팬들이 기뻐할 만한 공약을 약속하겠다”고 예고했다.   강원FC는 구단이 준비한 콘텐츠를 팬들이 적극적으로 즐겨주길 기대하고 있다. 구단이 최고의 홈경기를 제공할 의무가 있듯이 팬들은 매 경기 홈경기장을 방문할 의무가 있다. 강원FC는 팬들이 2주에 한 번, 축제를 즐기는 마음으로 매번 경기장을 찾길 바라고 있다.   검은 하늘에 반짝이는 별, 화려한 LED 조명이 쏟아지는 그라운드, 유니폼에 새겨진 강원FC의 승리를 위해 결연히 움직이는 선수들, 치열한 발걸음에 맞춰 경기장을 채우는 음악. 경기장을 뜨겁게 달굴 1만 1000여명 팬들의 함성으로 강원FC의 전쟁 승리는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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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최윤겸 감독 “‘원팀’으로 ACL 목표 이루겠다!”

2017-01-01 12,840
최윤겸 감독이 강원FC와 함께 만들어 갈 2017시즌에 대한 큰 기대감과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윤겸 감독은 2016시즌이 끝나고 오히려 더 바빠졌다. 지난해 11월 20일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승격을 확정짓고 약 2주의 휴가를 받았다. 시간은 쏜 살 같이 흘렀다. 시즌 동안 만나지 못한 지인들과 밀린 약속을 잡았다. 쏟아지는 인터뷰 요청에 눈코 뜰 새 없이 하루하루를 보냈다.   지난해 12월 5일부터 7일까지 마무리 훈련을 지휘한 최윤겸 감독은 다시 달콤한 휴가를 받았다. 하지만 편안한 휴식은 없었다. 강원FC의 영입 소식이 연일 알려지면서 기자들의 전화가 쇄도했다. 더욱이 9일부터 아시아축구연맹(AFC) 최상위 지도자 라이선스인 ‘P급’ 강습회에 참가했다. 최윤겸 감독은 “축구 지도자의 길로 들어선 이후 어느 때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고 말할 정도였다. P급 강습회를 마치고 강릉 오렌지하우스에서 2017시즌 계획을 세우고 있는 최윤겸 감독을 만났다.   # 2016년   2015년은 최윤겸 감독에게 만족스럽지 못한 한 해였다. K리그에 복귀하며 명예 회복을 꿈꿨지만 챌린지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았다. 3월 부임한 조태룡 대표이사는 최윤겸 감독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고 함께 승격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시즌 개막을 앞두고 승격을 기대하고 있었다. 2015년 7위라는 성적 때문에 내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구단에서 바라는 목표치도 달성하지 못했다. 굉장히 아쉬웠다”   “지난해 선수들과 해보자고 준비를 했다. 공교롭게 개막 후 2연패에 빠져서 선수들이 위축이 됐다. 3번째 경기가 반전의 계기가 됐다. FA컵까지 포함해 7연승을 질주했다. 사실 그렇게까지 연승할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연승 과정에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올라갔고 조직력이 살아났다. 서로 하고자 하는 의지와 노력들이 보였다”   “전반기를 목표치 이상으로 마쳐서 굉장히 고무적이었다. 후반기부터 공격적인 전략과 선수 수급이 이뤄지면서 우승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후반기 초반 손발이 맞지 않으면서 위기가 왔다. 선수들도 힘들었고 저 역시도 그때가 가장 흔들렸던 시기라고 생각한다. 몇 경기 치르면서 결과를 못 가져오다보니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선수들과 미팅을 하면서 재정비했고 8경기 무패 행진을 기록했다.   “우승이라는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승격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정규리그 4위로 시즌을 마쳤는데 플레이오프 경기들은 오히려 더 편했다. 내심 ‘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들이 있었다. 그러다보니까 준비하는 과정도 편안했다. 상대적으로 좋은 결과를 거두지 못했던 팀들을 꺾고 승격해 더 의미가 있었다”   “일등공신은 선수들이다. 정말 열심히 해줬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 줘서 감독 통산 100승 고지도 밟았다. 연말에 도지사님에게 받은 감사패를 보니까 여러 가지 기록들을 많이 세웠더라. 조태룡 대표이사님을 비롯해 선수단, 구단 직원들 모두와 함께 만든 기록이다. 정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 현재   최윤겸 감독은 현재 가장 관심을 받는 K리그 사령탑이다. 놀라운 강원FC의 행보에 2017시즌 팀을 지휘할 최윤겸 감독이 주목을 받고 있다. ‘P급 강습회’에서도 기자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는 그러한 분위기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최윤겸 감독은 부담보다는 기대를 먼저 나타냈다.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시험대라고 표현했다.   “지난해는 100점 만점에 80점이다. 승격에 성공했지만 목표로 한 우승을 차지하진 못했다. 내 능력이 부족해 우승까지 이루지는 못했다. 선수들과 함께 부족한 20점을 채워 나가겠다”   “시즌이 끝나고 인터뷰에서 딱 한명 K리그에서 내려온다면 어떤 선수를 원하느냐는 질문에 정조국을 대답했다. 그게 현실이 될 줄은 전혀 몰랐다. 뛰어난 선수들을 영입해 주신 조태룡 대표님께 감사하다. 감독으로서 이런 우수 선수를 지휘할 수 있어 기쁘다”   “우수한 스쿼드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것은 감독에게 소원이자 욕심이다. 구단에서 이런 장을 열어주었기 때문에 다음엔 감독의 역할이다. 2017시즌은 나의 시험대다”   “분명히 우리가 목표에 다가설 확률이 높아졌다. 상위 스플릿과 ACL, 더 욕심내면 우승까지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강원FC는 물론 나에게도 2017시즌은 도전의 시간이다. 멋진 한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연말에 결과적으로 어느 위치에 서 있을지에 대해 나도 궁금하다”   “1월과 2월에 있는 전지훈련에서 선수들이 온전한 강원FC 옷을 입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나의 전술을 가르치겠다는 의미가 아니다. 강원FC라는 이름 아래 ‘원팀’으로 뭉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 많은 대화를 하고 상황이 허락된다면 회식도 자주 하겠다. 기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다. 그 기능을 강원FC에서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돕겠다”   “철저하게 감독의 권위를 내려놓고 선수들과 대화하겠다. 선수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겠다. 누구나 편안하게 나에게 와서 본인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 2017년   최윤겸 감독의 시선은 2017시즌을 향해 있다. 처음엔 쏟아지는 관심이 부담스러웠지만 이제 어느덧 즐기고 있다. 최윤겸 감독은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단순히 성적을 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건강한 구조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그는 이런 행보에 팬들이 함께하길 기대하고 있다.   “ACL 진출이라는 확실한 목표가 있다. 달성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 시즌 초반엔 신중하게 경기를 운영하겠다. 분위기를 타면 충분히 상위 스플릿에 올라갈 수 있다고 본다. 그 안에서 ACL 진출에 대한 도전을 이어간다. 더 욕심을 낸다면 우승까지 노려보겠다”   “강원FC는 한 해만 바라보고 가는 팀이 아니다. 다가오는 시즌에 잘해야 되겠지만 명문 구단으로 자리 잡기 위해선 신인 선수들도 발전해야 한다. 뛰어난 선수들과 함께 신인들이 같이 어우러져서 올라가야 한다. 선수들에게 골고루 기회를 주고 경쟁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승부욕도 발동시켜야 한다. 그래야 팀이 융화가 되고 한 곳을 향해 갈 수 있다. 10명의 선수만으로는 한 시즌을 보낼 수 없다”   “내년에도 강원FC는 패스 축구를 지향한다. 팀이 하나로 같이 움직여야 한다. 공격적인 부분을 중요시하지만 가장 강조하는 것은 조직적인 면이다. 우리팀에선 공격수들이 굉장히 힘들다. 나는 적극적인 수비 가담, 전방 압박 등 공격수들의 움직임을 강조한다. 그만큼 많은 공격수들이 기회를 받을 것이다”   “시즌 초반에는 내가 원하는 것보다 선수들에게 맞는 전술의 색깔을 찾을 것이다. 급격한 변화보다는 내 색깔을 조금씩 맞춰 입혀 가겠다. 밑그림에 덧칠을 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팬들이 강원FC의 성장 과정을 즐겨주시길 바란다”   “2017시즌은 홈 전경기가 평창에서 열린다. 아름다운 구장에 멋진 전경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룰 것이다. 많은 팬분들이 경기장에서 즐거움을 누렸으면 좋겠다.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이 약 1만 1000석 정도이다. 나는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해 승리를 위해 싸우겠다. 강원도민과 팬들께서는 경기장에 오셔서 강원도의 힘을 보여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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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를 향한 출항! 강원FC, 1월 5일 시무식 및 기자회견

2017-01-01 12,626
아시아를 향한 강원FC 도전의 첫 페이지가 공개된다.   강원FC는 내년 1월 5일 강원도 강릉시 씨마크 호텔 바다홀에서 2017년 시무식과 선수단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3년의 고난을 딛고 승격에 성공한 강원FC는 2017시즌 목표로 ACL 진출 티켓 획득을 내걸었다. 1월 5일은 아시아를 향한 도전의 출발을 공표하는 시간이다.   시무식은 조태룡 대표이사와 최윤겸 감독을 비롯해 강원FC 선수단, 프런트가 모두 참석해 ‘아시아를 향한 다짐’을 공유하는 자리다. 새롭게 영입된 선수와 기존 선수들이 처음 만나 2017시즌 희망을 노래하고 각오를 다진다.   전원 말쑥하게 정장을 차려 입고 참석해 2017년 첫 인사를 나눈다. 선수들의 아내도 함께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조태룡 대표이사가 신년사로 시무식의 시작을 알린다. 최윤겸 감독과 주장 백종환이 새해 각오를 밝힌다. 이어 기념촬영을 한 뒤 다 같이 한솥밥을 먹는다.   오후 1시 30분부터는 선수단 기자회견이 열린다. 이번 기자회견은 새롭게 강원FC에 둥지를 튼 선수들의 입단식을 겸한다.   ‘클래식을 넘어 아시아로’라는 테마 아래 최윤겸 감독과 주장 백종환을 비롯해 정조국, 이근호, 문창진 등 영입 선수 전원이 참석한다. 2017시즌 강원FC 유니폼을 입고 나설 선수들이 한 곳에 모이는 첫 번째 기자회견이다. 영입 선수들은 처음 공식적인 자리에서 각오와 소감을 밝힌다. 공식적인 기자회견이 끝난 뒤에는 개별 인터뷰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강원FC는 1월 8일 울산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새롭게 구성된 선수단이 조직력 다지기에 돌입한다. 강원FC는 일찌감치 선수 영입에 박차를 가했고 대부분의 선수들이 도전의 출발선에 함께 섰다. 강원FC의 울산 전지훈련은 1월 25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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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는 영웅’ 오승범, 2017시즌도 강원FC와 함께

2016-12-29 17,112
강원FC가 ‘맏형’ 오승범(35.MF)과 2017년도 함께 한다.   오승범은 ‘소리 없는 영웅(Unsung Hero)’이다. K리그 통산 424경기에 출전했고 통산 출전 순위 9위에 올라있다. 그보다 더 많은 경기에 나선 현역 선수는 이동국(439경기)뿐이다. 1999년 입단 이후 18년 동안 묵묵히 K리그 그라운드를 지키고 있다.   화려하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아니지만 언제나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 대학 진학 대신 프로 도전을 선택한 오승범은 1999년 천안 일화(현 성남FC)에 입단했다. 청소년 대표로 16경기에 나설 정도로 주목 받는 유망주였다. 오승범은 연습생 신분으로 2군에서 훈련에 전념하며 데뷔를 꿈꿨지만 1군 무대를 밟기란 쉽지 않았다.   2002년까지 1군 경기에 단 한번도 나서지 못한 오승범은 광주 상무에 입대했고 꿈에도 그리는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무려 40경기에 출전하며 K리그에 ‘오승범’이라는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04년 성남으로 복귀해 14경기를 소화한 오승범은 2005년 포항에 새 둥지를 틀었다. 포항에서 3년 동안 98경기를 소화했고 2007년 우승의 기쁨까지 누렸다.   우승 이후 오승범은 고향 팀인 제주유나이티드에서 7년 동안 헌신했고 2015년 K리그 챌린지 충주로 이적했다. 오승범은 “사실 충주로 향할 때 은퇴를 생각하고 있었다. 주위에서 몸 상태가 좋은데 왜 그만하려느냐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가족들과 떨어지면서까지 제가 좋아하는 축구를 하는 것이 맞는가에 대해 고민했다”면서 “오히려 가족들이 저에게 힘을 줬다. 하고 싶으면 올라가서 도전하라고 했다. 다만 팀에 누가 되지 않게 정말 열심히 하라고 조언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오승범은 챌린지 무대에서 천천히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였지만 반대로 챌린지로의 이적은 새로운 시작이었다. 2016년 강원FC와 손을 맞잡았고 중원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승격을 이끌었다.   오승범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 올해 리그 38경기에 출전하며 데뷔전을 치른 2003년 이후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완숙한 플레이로 중원을 조율했다. 화려한 플레이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진 않았지만 오승범의 존재는 항상 동료들과 팬들에게 든든한 안정감을 느끼게 했다. K리그 챌린지 베스트11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새로운 전성기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제 2년 만에 클래식 무대에 도전한다.   강원FC는 오승범의 헌신을 외면하지 않았다. 어느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 내년도 함께하길 바라며 손을 내밀었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상황에서 파격적으로 인상된 연봉으로 재계약을 맺었다. 오승범은 다시 억대 연봉자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승격에 기여한 점뿐만 아니라 클래식에서 맡을 역할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조태룡 대표이사는 “사실 오승범 경기를 보면 눈물이 날 정도다. 경기가 끝나면 무릎에 물이 차는 걸로 알고 있다. 그런 열정 어린 희생을 생각하면 지금도 코끝이 찡해진다. 팀을 위한 자세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강원FC가 이제 아시아에 도전하는데 꼭 오승범과 함께 가고 싶다. 오승범이 오래도록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싶다. 훗날 지도자의 길을 걸을 때에도 돕고 싶다”고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오승범은 “감독님, 코치님, 선수들, 구단 직원들까지 하나가 돼 승격에 성공할 수 있었다. 내년에도 강원FC와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 다시 클래식 무대를 밟는 것은 저에게 무척 의미가 크다”며 “강원FC의 내년 목표는 ACL 진출이다. 도전에 동참할 수 있어 영광이다. 팀의 목표가 이뤄질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424경기에 출전한 것은 저도 생각하지도 못한 기록이다. 큰 부상 없이 꾸준히 하다 보니 어느덧 그렇게 많은 경기에 나섰다. 주변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기록이다. 계속해서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부상을 조심하고 최고의 몸 상태를 만들겠다”고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오승범은 1981년 2월 26일에 태어났다. K리그 현역 최고령 필드 플레이어 이동국(1979년 4월 29일생)과 2년 차이가 채 나지 않는다. 오승범은 김기동의 최다 경기 출전(501경기)은 물론 필드 플레이어 최고령 출전(39년 9개월 18일)에도 도전하고 있다.   그의 축구는 멈추는 시간이 정해져있지 않다. 오승범이 2017시즌 34경기 이상 출전한다면 통산 출전 5위에 등극한다. “여전히 축구가 좋다”고 말하는 오승범은 숫자에 연연하기보다 지금까지처럼 현재에 충실하고자 한다. 18년 동안 묵묵히 달려온 소리 없는 영웅, 그의 발자국이 내년에도 그라운드에 새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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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신인 5총사 영입

2016-12-28 19,043
그 일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 만 명! 그 일을 시작하는 사람, 백 명! 그 일을 지금도 계속하고 있는 사람 한 명! - 나카타니 아키히로의 ‘행복어 사전’ 中   꿈을 향한 도전을 이어 가고 있는 5명의 신인이 오렌지하우스에 입성했다.   강원FC는 자유 선발로 임찬울(22.FW), 유청인(20.MF), 안수민(22.MF), 김민준(22.FW), 안중근(23.FW) 등 5명의 유망주를 영입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알찬 보강을 이어가고 있는 강원FC는 젊은 피를 수혈해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임찬울은 2년 연속 U리그 권역 득점왕을 차지한 윙포워드다. 한양대 유니폼을 입고 2015년 12경기 13골로 5권역 득점왕, 2016년 10경기 14골로 2권역 득점왕에 올랐다. 측면 공격수로 주로 나서 놀라운 득점 행진을 펼쳤다. 기술이 뛰어난 임찬울은 공간을 찾아 들어가 간결한 볼터치로 슈팅 찬스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득점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결정력이 최대 강점이다. 강원FC 마무리 훈련에 참가해 프로 못지않은 실력을 뽐낸 바 있다. 임찬울은 “저에게 손을 내밀어 준 강원FC에 감사하다. 꿈에 그리던 K리그 무대와 더 가까워졌다. 강원FC 공격진에 있는 형들에 비해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함께 운동하면서 배우고 발전하겠다”며 “경기에 출전한다면 제 모든 것을 보여주고 나오겠다.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려 결연한 각오로 시즌에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청인은 183cm 78kg의 다부진 체격을 자랑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다.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는 투지 넘치는 스타일이다. 중원에서 커팅 능력이 뛰어나고 간간이 공격에 가담해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조용한 성격이지만 그라운드 위에선 180도 돌변한다. 한국 U-17 대표로도 2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   유청인은 “강원FC에 입단하게 돼 정말 기쁘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축구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강원FC에서의 생활이 기대된다. 항상 열심히 하고 노력하다보면 많은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신인다운 성실함과 패기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안수민은 올해 동국대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었다. 뛰어난 패싱 능력을 바탕으로 공간을 만드는 능력이 탁월하다. 지난 2년간 U리그에서 22경기 8골을 터뜨렸을 정도로 득점력도 뛰어나다.   안수민은 “클래식으로 승격한 강원FC에 올 수 있어 기쁘다. 좋은 형들 밑에서 많이 배우고 성장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최대한 열심히 해서 기회가 왔을 때 잘해서 또 기회가 오도록 하겠다. 일단은 데뷔전이 목표다. 그 뒤에 다른 목표를 세우겠다”고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김민준은 한남대 출신의 측면 공격 지원이다. 스피드를 앞세운 돌파와 지치지 않는 체력이 일품이다. 강원FC 훈련에 참가해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코치진은 활동량을 김민준의 가장 큰 장점으로 평가했다.   김민준은 “강원FC의 ACL 진출 도전에 힘을 보태고 싶다. 신인답게 성실하고 겸손한 자세로 많이 배우겠다”면서도 “10경기 출전이 목표다. 공격포인트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5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부진 출사표를 던졌다.   안중근은 다른 신인과 달리 이미 프로 무대를 뛰어본 경험이 있다. 서울문화예술대를 졸업하고 몬테네그로 리그에 뛰어들었으나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강원FC에서의 도전이 누구보다 간절하다. 자신의 장점인 활동량을 바탕으로 온 힘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안중근은 “몬테네그로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음식, 문화 등 환경이 한국과 전혀 달랐다. 강원FC 입단은 나에게 정말 소중한 기회다”면서 “지금까지보다 2배, 3배, 10배 이상으로 열심히 하겠다. 좋은 선수들이 많은 강원FC에서 한 경기만이라도 뛸 수 있도록 죽을 각오로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원FC 신인 선수들은 내년 1월 5일 소집돼 프로로서 첫 발을 내딛는다. 5명 모두 전지훈련을 앞두고 개인 훈련에 한창이다.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해 추위를 뚫고 매일매일 훈련장으로 향한다. 웨이트트레이닝으로 피지컬을 키우고 있는 안수민은 “정말 죽을 것 같다. 꼭 필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알기에 이를 악물고 버티고 있다. 강원FC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나타냈다.   ■ 강원FC 신인 선수 프로필   임찬울 -생년월일 : 1994.07.14 -포지션 : FW -신장/체중 : 176cm / 70kg   유청인 -생년월일 : 1996.08.08 -포지션 : MF -신장/체중 : 183cm / 78kg   안수민 -생년월일 : 1994.06.27 -포지션 : MF -신장/체중 : 178cm / 66kg   김민준 -생년월일 : 1994.01.27 -포지션 : FW -신장/체중 : 177cm / 70kg   안중근 -생년월일 : 1993.07.24 -포지션 : FW -신장/체중 : 173cm / 73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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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엉 영입으로 본 5가지 마케팅 효과

2016-12-27 20,927
쯔엉의 영입으로 강원FC에 5가지 마케팅 효과도 뒤따를 전망이다.   쯔엉은 올해 K리그에 데뷔했지만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기회를 받지 못하면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쳐 보이지 못했고 베트남 팬들의 기대감은 실망감으로 바뀌었다. 쯔엉의 강원FC 이적으로 베트남 팬들은 다시 한번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조태룡 대표이사는 “쯔엉의 경기를 모두 지켜보면서 충분히 K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칠 만한 잠재력이 충분히 있다고 느꼈다. 감독도 공감했다. 또한 쯔엉을 통해 베트남과의 우호 관계가 증진되길 바란다”며 “마케팅 효과보다는 쯔엉의 경기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강원FC의 ACL 진출 도전에 쯔엉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원FC가 쯔엉을 낙점한 주요한 이유는 경기 조율 능력과 요소요소를 찔러주는 패싱 능력에 있다. 더불어 베트남을 상징하는 쯔엉이 강원FC의 유니폼을 입으면서 부수적으로 5가지 마케팅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첫 번째, 강원 관광의 활성화다. 강원도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에 맞춰 2017년과 2018년을 ‘강원 방문의 해’로 선포했다. 슬로건은 `It's You, PyeongChang(당신이 평창입니다)'이다. 인구가 1억명에 육박하는 베트남의 최고 인기 스포츠 스타는 쯔엉이다. 쯔엉의 영입으로 베트남 국민들의 강원도 방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강원FC의 홈경기가 모두 평창에서 열리기에 동남아시아의 올림픽에 대한 관심도 동시에 상승할 것으로 보여진다.   강원도의 교통 여건도 베트남 관광객 유입을 돕는다. 양양국제공항은 개항 14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 23일부터 양양 공항에서 베트남 다낭을 오가는 부정기편을 개시했다. 그로 인해 베트남 국민들의 강원도 접근성이 한층 수월해졌다. 제2영동고속도로가 지난달 개통되면서 수도권 베트남 관광객의 강원도 유입도 용이해졌다. 수도권에서 출발해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까지 약 1시간 30분이 걸린다.   두 번째, 강원FC는 구단 수익성 증가로 이어지는 기업 홍보의 장을 마련했다. 베트남에는 5000개 이상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있다. 지난 1년간 한국 대외 수출 전체 규모는 7% 감소했지만 대베트남 수출은 15.2%나 증가했다. 얼마 전 한국-베트남 FTA 발효로 향후 양국의 무역은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강원FC는 베트남에 있는, 혹은 베트남 진출을 노리는 한국 기업들에 최고의 홍보 창구 역할을 한다.   베트남 기업들 역시 강원FC를 한국 진출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강원FC는 2017시즌 EPL 토트넘과 같은 LED A보드 광고판을 경기장에 설치해 스폰서의 광고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필요하다면 베트남어 광고를 통해서 베트남 기업의 한국 진출도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 강원FC는 한국, 베트남 기업들과 상생할 방법을 찾아나갈 계획이다.   세 번째, 한국에서 생활하는 베트남 국적 주민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문화적 이질감 해소를 도울 전망이다. 동북지방통계청의 최근 5년간 강원도 외국인주민 통계자료에 따르면 베트남 국적 외국인이 가장 놀라운 증가를 보였다. 4년 새 거의 2배가 됐을 정도로 강원도 내 베트남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1년 3258명에서 2015년 6153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2011년 대비 가장 많이 증가한 국적이 베트남이었다. 조국을 떠나 타지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들에게 쯔엉의 존재는 큰 행복이 될 전망이다.   네 번째, 한국-베트남의 우호 증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쯔엉의 강원FC 이적 소식이 알려지고 강원FC의 페이스북 ‘좋아요’ 수치는 급격하게 늘어났다. 대부분 베트남 팬들이었다. 강원FC가 올린 게시글에 댓글을 남기는 베트남 팬들도 등장했다. 강원FC는 이들의 관심에 힘입어 최근 페이스북 ‘좋아요’ 1만을 달성할 정도로 베트남의 반응이 즉각적이다. 베트남 팬들은 번역기를 통해 한국어로 댓글을 남기며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 팬들도 호의적으로 베트남 팬들을 맞이하고 있다.   박지성, 이영표 등의 유럽 진출로 EPL에 대한 국내 팬들의 관심이 폭발적이었다. 그 관심은 팀에서 리그, 리그에서 국가로 점차 확대됐다. 이처럼 쯔엉에 대한 관심은 강원FC, K리그, 한국에 대한 관심으로 점점 커져갈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으로 한국과 베트남의 축구 연합이 아시아에 좋은 자극이 될 수 있다. 한국과 베트남의 협력 관계가 범아시아의 새로운 모델로 떠오를 수 있는 것이다. 쯔엉과 강원FC의 콜라보레이션이 양국의 우호 관계를 증진시키면서 빼어난 경기력으로 연결된다면 구단과 팬들, 스폰서까지 만족하는 최고의 시나리오가 완성된다.   강원FC는 ACL(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그 목표를 이룬다면 강원FC를 후원하고 있는 스폰서들은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올리는 실로 ‘대박’을 터뜨린다. 강원FC를 홍보의 장으로 활용한 기업들은 저비용으로 한국과 베트남을 넘어 중국을 비롯한 42억 아시아 전역에 그들의 상품을 알리는 최고의 광고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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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베트남의 박지성’ 쯔엉 영입

2016-12-26 24,796
강원발 시원한 영입 바람이 베트남에 상륙했다.   강원FC는 지난 9일 이근호 영입을 시작으로 매일 구단의 소식을 팬들에게 알리고 있다. 팬들이 출근길에 행복하길 바라며 아침 7시마다 구단 이야기를 담은 편지를 띄웠고 강원FC 오피셜 타임인 일명 ‘강피셜’이 축구계 신조어로 등장했다.   국내 선수 영입에 박차를 가한 강원FC는 외국인 선수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리고 첫 번째 영입 대상을 발표했다. 그 주인공은 베트남 최고 스타 르엉 쑤언 쯔엉(21)이다.   쯔엉은 한국의 박지성에 비견되는 베트남 최고 스타이자 베트남이 배출한 1호 K리거이다. 그리고 쯔엉은 대표팀 황금 세대의 주역이기도 하다. 지난 2014년 베트남 U-19 대표팀은 성인 대표팀 이상의 인기를 누렸다. 2014년 초부터 1년 가까이 호흡을 맞추며 세계 투어를 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아스널 U-19 팀을 3-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 중심에 쯔엉이 있었다. 쯔엉의 베트남 내 인기는 전성기 시절 박지성의 한국 인기를 뛰어넘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쯔엉은 아시아 축구계에서 신선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동남아 축구의 아이콘이다. 지난주까지 진행된 베트남 최대 포털 사이트 24h의 스즈키컵 BEST 선수 투표에서 69%의 득표율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베트남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베트남 올해의 선수 3인 후보에 올라 수상이 유력한 상태다. 쯔엉은 검증된 동남아시아의 축구 스타다. 한국, 베트남을 넘어 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에도 그 명성이 퍼지고 있다.   강원FC는 지난 여름부터 쯔엉 영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K리그 챌린지에 있던 강원FC의 관심은 쯔엉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지 못했다. 강원FC는 K리그 클래식 승격이 확정되자 쯔엉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꾸준히 베트남 원소속구단인 호앙 안 지아 라이(HAGL) 단장에게 쯔엉과 함께할 비전과 확신을 전했다. 강원FC의 진심 어린 구애는 HAGL의 마음을 바꿨고 쯔엉은 새로운 도전을 결심했다.   강원FC 구단주인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평소에 아시아 축구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승격 기념 행사 자리에서 아시아쿼터 선수에 대해 궁금증을 나타냈다. 강원FC는 쯔엉의 영입 추진 과정과 의의에 대해 설명했고 최문순 도지사는 향후 함께 만들어나갈 미래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냈다.   강원FC와 쯔엉은 인연의 끈이 묘하게 이어져있다. 최윤겸 감독은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베트남 1부리그 호앙 안 지아 라이(HAGL) 사령탑을 맡았다. 당시 쯔엉은 HAGL의 유소년 팀에 소속돼 있었다.   최윤겸 감독은 쯔엉을 명확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는 “1군 선수들과 유소년 팀이 2~3차례 정도 경기를 치렀다. 오히려 유소년 선수들의 기술이 더 뛰어나 놀랐던 기억이 난다”며 “당시 쯔엉이 중원에서 가장 돋보였다. 피지컬을 강화하다면 정말 좋은 선수로 성장하겠다고 생각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K리그에서 쯔엉을 지도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충분한 출전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원FC는 쯔엉 영입으로 중원 라인업을 더 다채롭게 구성했다. 쯔엉의 가세로 중원에서 치열한 주전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쯔엉은 날카로운 패스와 뛰어난 경기 조율 능력이 장기다. K리그, 대표팀을 거치면서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쯔엉은 올해 K리그 4경기에 출전했다. 시즌 초반 데뷔전을 치렀지만 이후 5개월 동안 R리그에서 뛰었다. R리그의 좋은 활약을 바탕으로 시즌 막판 K리그 경기에 나섰고 인천 유나이티드의 K리그 클래식 잔류에 힘을 보탰다.   쯔엉은 K리그 진출 뒤 기량이 성장하며 A매치 데뷔까지 이뤘다. 국가대표 첫 경기였던 지난 3월 대만전에서 2도움, 지난 10월 만만치 않은 상대 북한과 A매치에선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꾸준한 활약으로 A매치마다 주전으로 출전하며 대표팀 간판으로 자리 잡았다.   쯔엉은 “K리그에서 인정받는 선수가 되겠다. 강원FC에서 ACL 진출에 보탬이 되고 싶다. 베트남 대표팀에서도 승리에 이바지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이적 소감을 밝혔다. 이미 ‘동남아 축구의 상징’이 된 쯔엉의 강원FC 동행이 어떠한 돌풍으로 이어질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강원FC는 쯔엉 영입으로 베트남 축구와의 교류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마케팅에서도 전방위적으로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강원FC는 2017시즌 EPL 토트넘과 같은 LED A보드 광고판을 경기장에 설치해 스폰서의 광고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더불어 필요하다면 베트남어 광고를 통해서 베트남 기업의 한국발 광고 진출도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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