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 리믹스를 아시나요?
2016-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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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대회 개최로 컬처 리믹스 프로젝트 본격적 시작!’
강원FC가 사생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컬처 리믹스’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출범을 알렸다.
강원FC는 지난달 15일 오후 12시 50분부터 3시까지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강원도민일보와 함께하는 2016 강원FC 사생대회'를 개최했다. 따뜻한 햇살 아래 많은 어린이가 참가해 대회를 빛냈다.
강원FC는 축구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문화 융복합을 경기장에서 이루고자 ‘컬처 리믹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컬처 리믹스’는 축구를 중심으로 미술, 음악, 공연, 무용 등이 녹아있는 새로운 문화 공간을 만드는 프로젝트다. 단순히 축구를 보는 것뿐만이 아니라 오감이 즐거운 홈경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생대회는 강원FC가 추진하는 ‘컬처 리믹스’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사생대회에서 나온 수상작들은 내년부터 강원FC 홈경기장에서 관중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많은 비용을 들여 무의미한 조형물로 홈경기장을 채우기보다 어린이들의 창의적인 그림으로 홈경기장을 꾸미고자 사생대회를 열었다.
또한 강원FC는 사생대회로 예술 인재 발굴의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 어린이들에게 축구를 통한 즐거움을 제공하는 동시에 자신의 실력을 뽐낼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 예술가를 꿈꾸는 꿈나무들에게 즐거운 놀이터를 제공했다.
강원FC는 지난달 7일부터 14일까지 사생대회 참가자를 모집했다. 강원도 지역 초등학생은 모두 참가할 수 있었다. 어린이들의 문의가 쇄도했다. 뜨거운 관심 속에서 많은 학생들이 참가 신청이 쏟아졌다. 대회 당일 어린이들이 직접 강원FC의 경기를 보면서 2시간 내에 그림을 완성하는 것이었다.
강원FC는 대회의 공정성과 권위를 높이기 위해 4명의 전문가를 심사위원으로 초빙했다. 문화관광부 선정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수상자이자 영국 유명 갤러리 사치갤러리가 선정한 한국 대표 스타 서양화가 배준성, 신 미술대전 대상과 2004 맨하탄 아츠 국제공모전 우수상에 빛나는 서양화가 서유정이 어린이들의 작품을 심사했다.
또 도예가로서 14회의 개인전과 160여 회의 단체전을 개최한 한국미술협회 박건영 강릉지부장, 한국미술협회 강릉지부 이득희 사무국장이 심사에 힘을 보탰다.
강원FC는 원활한 대회 진행을 위해 경기장 내에 사생대회 ZONE 특별 설치했다. 오직 참가 어린이와 가족들만을 위한 공간이었다. 대학생 마케터가 참가 어린이 인솔을 맡았다. 대회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했다.
사생대회는 지난달 15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대전전과 함께 오후 1시에 시작됐다. 참가 어린이들은 대회 시작 10분 전에 특별 설치된 경기장 내 사생대회 ZONE으로 이동했다. 강원FC 대학생 마케터의 안내 아래 가족들과 함께 사생대회 ZONE에 자리 잡았다.
경기장에 들어선 어린이들은 큰 환호성을 터뜨렸다.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을 본 어린이들은 외국인 선수들에 대해 폭발적인 관심을 나타냈다. “이름이 왜 이리 길어?”, “저 선수 나이는 몇 살이야?”, “어느 나라 사람이야?” 등 질문을 쏟아낼 정도.
어린이들의 저마다 작품을 구상하고 붓을 들었다. 외국인 선수, 감독, 골 장면 등 다양한 소재가 도화지에 수놓아졌다.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어린이들의 붓놀림은 거침이 없었다. 자신이 바라본 강원FC 경기 모습을 저마다 다른 방법으로 표현했다. 전반이 끝날 때쯤에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그림을 제출할 정도로 높은 집중력을 보였다.
짧은 시간에 완성된 그림이지만 그 수준은 상상이었다. 전문가도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어린이다운 재미있는 구도와 박진감 넘치는 연출, 창의적인 색감 등에 대해 크게 칭찬했다.
신 미술대전 대상과 2004 맨하탄 아츠 국제공모전 우수상에 빛나는 서양화가 서유정은 “대회에 제출된 모든 작품들은 열정적으로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과 그 선수들을 응원하는 가족과 어린이들의 모습이 잘 드러나 있었다”며 “축구와 함께 모두가 하나 되는 즐거운 추억이 된 것 같다. 특히, 수상작으로 선정된 작품들은 경기장의 스케일과 선수들의 역동적인 포즈를 재미있는 구도로 연출하고, 선수들의 유니폼과 잔디구장의 화려한 색감대비가 무척 돋보였다. 경기를 더욱 박진감 넘치게 보이게 하고 마치 관중석의 함성이 들리는 듯 생생한 그림들이었다”고 평가했다. 심사평 속에서 참가 어린이들에 대한 애정과 놀라움이 듬뿍 느껴졌다.
선수들 역시 깜짝 놀랐다. 강원FC 부주장 이한샘은 “정말 섬세하게 잘 그렸다. 경기를 뛰면서도 미처 보지 못했던 세세한 부분까지 표현했다”고 놀라워했다. 오랜시간 경기장을 누빈 선수들도 찾지 못한 포인트를 어린이들은 한번에 찾아 표현한 것.
심사를 통해 최우수상 1명, 우수상 2명, 장려상 3명이 선정됐다. 최우수상의 영예는 강릉 경포초등학교 2학년 안찬승 어린이(8)에게 돌아갔다. 최우수상은 상장, 유니폼, 사인볼이 증정되며 강원FC 선수들에게 일일 축구 클리닉을 받을 기회가 주어진다.
춘천 남부초등학교 2학년 최민기 어린이(8), 강릉 남산초등학교 1학년 황아정 어린이(7)가 우수상을 받았다. 장려상은 강릉 율곡초등학교 2학년 김규오 어린이(8), 평창 횡계초등학교 1학년 백승원 어린이(7), 강릉 경포초등학교 2학년 김태훈 어린이(8)가 차지했다. 우수상은 유니폼과 상장, 장려상은 사인볼과 상장을 받았다.
최우수상 수상자 안찬승 어린이는 이번 대회를 통해 강원FC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열렬한 팬이 됐다. 안찬승 어린이 아버지 안창호 씨는 “사실 찬승이를 데리고 축구장에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야구는 자주 봤는데 솔직히 축구에 흥미가 없었다. 이번 기회에 찬승이가 강원FC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선수들과 성적에 대해 많이 물어봤다. 다음에도 찬승이와 강원FC 경기를 보러 올 것”이라고 귀띔했다.
안찬승 어린이는 “친구들 중에 가장 골대를 못 그린 거 같은데 최우수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강원FC 사생대회가 전국적으로 하게 되면 그때도 출전할 생각이다”면서 “7살 때부터 그림을 그렸고 틈만 나면 그림을 그릴 정도로 좋아한다. 몇몇 친구들한테도 자랑했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어린이다운 순수함과 풋풋함이 묻어나는 소감이었다.
우수상을 받고 환하게 웃은 최민기 어린이는 “강원FC 경기를 보면서 그림을 그려서 좋았다. 그런데 경기를 보느라 제대로 그리질 못했다. 경기에서 져서 더 슬펐다. 다음에도 사생대회에 참가하고 싶다”고 소리쳤다. 강원FC 얘기만 나오면 목소리를 높이는 최민기 어린이다.
최민기 어린이는 유명한 강원FC 광팬이다. 2년 전에 춘천에서 에스코트 키즈로 선수들과 손을 잡고 경기장에 입장한 이후 강원FC의 든든한 지지자가 됐다. 춘천유소년축구팀에 소속된 최민기 어린이의 장래희망은 축구 선수와 화가다. 워낙 축구와 그림 그리기를 모두 좋아해 둘 모두 포기할 수 없다고 한다. 최민기 어린이는 “강원FC에 들어가는 게 꿈이다. 마테우스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 운동장에서 완전히 헐크 같다”고 설명했다.
사생대회는 어린이들의 밝은 웃음 속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첫 대회이기에 아쉬운 점도 있었다. 안찬승 어린이는 “햇볕이 너무 따가웠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대회 당일 본부석 반대편에 마련된 사생대회 ZONE은 햇빛이 정면으로 비췄다. 어린이들은 뜨거운 햇빛이 쫓아오자 도망치느라 바빴다. 또한 관중석에 앉아 그림을 그리는 것을 불편해 하는 어린이들이 있었다. 도화지를 들고 부지런히 명당을 찾아 나섰다.
강원FC는 다음 대회는 이러한 불편함이 없도록 실내에 사생대회 ZONE을 설치해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 최대한 편한 자세에서 그림 그리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책상과 의자를 설치해 최고의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이번 대회는 강원도 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강원FC와 축구를 좋아하지만 강원도에 살지 않아 참가가 어려운 어린이들도 있었다. 강원FC는 이런 어린이들에게도 기회를 주고자 향후 전국대회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사생대회에 나온 작품들은 향후 강원FC 홈경기에 적극적으로 활용된다. 강원FC의 홈경기장에는 사생대회 수상작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 생길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수상작들은 강원FC 상품들에도 반영한다.
강원FC는 앞으로 매년 봄, 가을에 지역유력 언론과 함께 사생대회를 개최한다. 대회를 전국 규모로 확대 진행해 더 많은 어린이에게 참가 기회를 제공한다. 지금은 수상작이 6개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수상작이 증가한다. 개수에 한계를 두지 않고 빼어난 그림이라면 수상작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수년 내에 어린이들의 창의적인 그림이 강원FC 홈 경기장을 가득 채울 전망이다.
조태룡 대표이사는 “강원도민들께 오감이 즐거운 홈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어린이들의 창의적인 그림, 감동적인 음악, 아름다운 유니폼, 다양한 먹거리 등 풍부한 콘텐츠가 있는 축제로 모시고 싶다”며 “풍부한 문화 콘텐츠로 가득 찬 경기장에 오셔서 자랑스러운 강원FC의 이름을 외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강원FC의 놀라운 변화와 발전의 과정을 함께 즐기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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