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굴곡 경험한 강원FC, 최후의 일전서 클래식으로 간다
2016-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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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룡점정!’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낸 강원FC가 최후의 일전에서 클래식 승격을 정조준한다.
강원FC는 오는 20일 오후 3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FC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016 2차전을 치른다. 2016년의 마침표를 찍는 경기다. 단 한 경기로 승격이 결정되는 중요한 승부이기도 하다. 2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강원FC 한 해 농사의 결과물이 나온다.
강원FC는 지난 17일 오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리를 챙기진 못했지만 홈에서 실점을 내주지 않으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2차전에서 골을 넣고 비기기만 해도 클래식 승격이 확정된다.
굴곡진 강원FC의 2016년이다. 겨울은 많이 추웠다. 1월부터 대표이사직이 약 3달 동안 공석이었다. 내실을 다지고 한 시즌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에 선장의 부재는 큰 타격이었다. 3월 23일, 개막을 3일 앞두고 이사회의 만장일치로 조태룡 대표이사가 부임했다.
시즌 출발은 좋지 못했다. 강원FC는 개막 2연전에서 경남과 부산에 연달아 0-1로 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선수들은 대표이사와 개인 면담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했다. ‘할 수 있다’는 확실한 메시지를 가슴에 담고 3번째 경기에 나섰다.
이후 드라마 같은 연승 행진을 시작했다. 충주전에서 2연패 사슬을 끊으며 첫 승을 신고했고 안산, 고양, 울산 미포조선(FA컵), 안양, 서울이랜드, 대전을 차례로 무너뜨리며 7연승을 질주했다. 강원FC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을 새로 썼다.
전반기 내내 선두 다툼을 펼친 강원FC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연달아 대형 계약을 터뜨렸다. 지난 6월 20일 세르징요가 강원FC 유니폼을 입었다. 이 영입은 시작에 불과했다. 6월 28일 FC서울, 전북 현대 등에서 활약한 박희도가 강원FC에 새 둥지를 틀었다. 7월 14일에는 울산, 제주에서 뛰었던 마라냥의 영입을 발표했다.
화룡점정은 루이스였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영입이었다. 전북에서 시즌 초반 활약한 루이스가 강원FC의 품에 안겼다. 클래식, 챌린지, 해외 구단들의 경쟁을 따돌리고 강원FC 유니폼을 입히는 데 성공했다. 루이스는 “금전적인 면보다는 가족적인 분위기의 팀에서 뚜렷한 목표를 갖고 생활하고 싶었다”고 이적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강원FC는 후반기 초반 위기에 빠졌다. 7월 18일 경남전부터 8월 20일 부천전까지 7경기에서 2승(1무4패)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경기 내용은 좋았지만 결과가 따라오지 않았다. 순위는 4위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적생들이 팀에 녹아들면서 위기에서 탈출했고 상승세를 탔다. 8월 27일 충주전부터 10월 2일 서울이랜드전까지 7경기 무패 행진(4승3무)을 달렸다. 루이스가 결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강원FC 공격을 이끌었다. 시즌 막판 2번 연달아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으나 안산전 4-0 완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챌린지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아쉽게 클래식 직행 티켓을 놓쳤지만 강원FC는 좌절하지 않았다.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챌린지 준플레이오프에서 부산을 1-0으로 제압했다. 약 5년 동안 한번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부산을 상대로 승전고를 울렸다. 이어 올 시즌 유독 약했던 부천마저 2-1로 꺾었다. 경기 종료 직전 마라냥이 짜릿한 결승골을 터뜨렸다.
강원FC는 지난 17일 열린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절대 물러서는 법이 없었다. 성남의 거친 파울에 부상을 입기도 했다. 함석민은 골킥을 하는 과정에서 상대 선수의 방해에 위험한 상황에 놓였다. 정승용은 축구화 스터드에 찍혀 무릎 살이 찢기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하지만 둘 모두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강원FC의 파란만장한 2016년은 현재진행형이다. 지난해 7위에 그친 강원FC는 올해 승격을 바라보는 팀으로 변모했다. 이제 반전 드라마 완성에 마지막 한 걸음을 남겨두고 있다. 강원FC는 드라마 최종회를 해피엔딩으로 매조지겠다는 굳은 각오로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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