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뉴스

강원FC, 부주장에 이근호 선임

2017-02-13 12,712
  이근호가 2017시즌 강원FC의 부주장으로 선임됐다.   강원FC는 주장 백종환을 도와 2017시즌 ACL 티켓 획득 도전을 이끌 적임자로 이근호를 낙점했고 부주장에 임명했다. 이근호는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선수단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선수다. 이근호는 그라운드 안에선 누구보다 열심히 뛰며 솔선수범한다. 휴식 시간에는 특정 선수들과 어울리기보다 다양한 선수들과 매번 다른 취미를 즐긴다. 백종환이 카리스마 있는 아버지 같은 주장이라면 이근호는 부드러운 어머니 같은 부주장이다.   최윤겸 감독은 “백종환과 함께 강원FC 선수단을 이끌 적합한 선수가 이근호다. 백종환은 과묵한 스타일로 조용히 솔선수범하는 주장이다. 이근호는 부드럽게 소통하는 스타일이다. 또한 백종환은 강원FC에서 오랜 시간 뛰며 구단의 색깔을 잘 이해하고 있다. 올해 합류한 이근호는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의 마음을 잘 헤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근호는 책임감이 강한 선수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부주장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하리라 믿는다”며 “백종환과 이근호는 서로의 생각에 대해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 함께 선수단을 잘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근호는 “주장 백종환을 도와서 강원FC의 목표인 ACL 진출 티켓 확보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프로 생활을 시작하고 주장, 부주장을 맡을 적은 없었다. 크게 책임감을 느낀다. 부주장으로서 경기장 안팎에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선수단 분위기는 무척 좋다. 감독님이 말씀하신 ‘원팀’으로 뭉치고 있다. 시즌 개막 이후에도 목표를 위해 똘똘 뭉칠 수 있는 윤활유 역할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강원FC는 지난해 승격이라는 큰 성과를 이뤘다. 올 시즌이 끝났을 때도 원하는 목표를 달성해 함께 웃을 수 있도록 동료들과 노력하겠다. 팬들께서 강원FC가 목표를 이뤄가는 과정을 함께 즐겨주시길 바란다. 경기장에 많이 찾아오셔서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백종환과 이근호는 지난 2013년 상주 상무에서 함께 뛰면서 승격에 성공한 좋은 기억이 있다. 공교롭게도 당시 상주에 패해 강등의 아픔을 겪은 팀이 강원FC였다. 이제 강원FC에서 손을 맞잡고 팀의 비상을 다짐한다. 백종환과 이근호가 K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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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 리믹스를 아시나요?

2016-11-09 11,861
‘사생대회 개최로 컬처 리믹스 프로젝트 본격적 시작!’   강원FC가 사생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컬처 리믹스’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출범을 알렸다.   강원FC는 지난달 15일 오후 12시 50분부터 3시까지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강원도민일보와 함께하는 2016 강원FC 사생대회'를 개최했다. 따뜻한 햇살 아래 많은 어린이가 참가해 대회를 빛냈다.   강원FC는 축구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문화 융복합을 경기장에서 이루고자 ‘컬처 리믹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컬처 리믹스’는 축구를 중심으로 미술, 음악, 공연, 무용 등이 녹아있는 새로운 문화 공간을 만드는 프로젝트다. 단순히 축구를 보는 것뿐만이 아니라 오감이 즐거운 홈경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생대회는 강원FC가 추진하는 ‘컬처 리믹스’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사생대회에서 나온 수상작들은 내년부터 강원FC 홈경기장에서 관중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많은 비용을 들여 무의미한 조형물로 홈경기장을 채우기보다 어린이들의 창의적인 그림으로 홈경기장을 꾸미고자 사생대회를 열었다.   또한 강원FC는 사생대회로 예술 인재 발굴의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 어린이들에게 축구를 통한 즐거움을 제공하는 동시에 자신의 실력을 뽐낼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 예술가를 꿈꾸는 꿈나무들에게 즐거운 놀이터를 제공했다.   강원FC는 지난달 7일부터 14일까지 사생대회 참가자를 모집했다. 강원도 지역 초등학생은 모두 참가할 수 있었다. 어린이들의 문의가 쇄도했다. 뜨거운 관심 속에서 많은 학생들이 참가 신청이 쏟아졌다. 대회 당일 어린이들이 직접 강원FC의 경기를 보면서 2시간 내에 그림을 완성하는 것이었다.   강원FC는 대회의 공정성과 권위를 높이기 위해 4명의 전문가를 심사위원으로 초빙했다. 문화관광부 선정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수상자이자 영국 유명 갤러리 사치갤러리가 선정한 한국 대표 스타 서양화가 배준성, 신 미술대전 대상과 2004 맨하탄 아츠 국제공모전 우수상에 빛나는 서양화가 서유정이 어린이들의 작품을 심사했다. 또 도예가로서 14회의 개인전과 160여 회의 단체전을 개최한 한국미술협회 박건영 강릉지부장, 한국미술협회 강릉지부 이득희 사무국장이 심사에 힘을 보탰다.   강원FC는 원활한 대회 진행을 위해 경기장 내에 사생대회 ZONE 특별 설치했다. 오직 참가 어린이와 가족들만을 위한 공간이었다. 대학생 마케터가 참가 어린이 인솔을 맡았다. 대회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했다.   사생대회는 지난달 15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대전전과 함께 오후 1시에 시작됐다. 참가 어린이들은 대회 시작 10분 전에 특별 설치된 경기장 내 사생대회 ZONE으로 이동했다. 강원FC 대학생 마케터의 안내 아래 가족들과 함께 사생대회 ZONE에 자리 잡았다.   경기장에 들어선 어린이들은 큰 환호성을 터뜨렸다.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을 본 어린이들은 외국인 선수들에 대해 폭발적인 관심을 나타냈다. “이름이 왜 이리 길어?”, “저 선수 나이는 몇 살이야?”, “어느 나라 사람이야?” 등 질문을 쏟아낼 정도.   어린이들의 저마다 작품을 구상하고 붓을 들었다. 외국인 선수, 감독, 골 장면 등 다양한 소재가 도화지에 수놓아졌다.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어린이들의 붓놀림은 거침이 없었다. 자신이 바라본 강원FC 경기 모습을 저마다 다른 방법으로 표현했다. 전반이 끝날 때쯤에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그림을 제출할 정도로 높은 집중력을 보였다.   짧은 시간에 완성된 그림이지만 그 수준은 상상이었다. 전문가도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어린이다운 재미있는 구도와 박진감 넘치는 연출, 창의적인 색감 등에 대해 크게 칭찬했다.   신 미술대전 대상과 2004 맨하탄 아츠 국제공모전 우수상에 빛나는 서양화가 서유정은 “대회에 제출된 모든 작품들은 열정적으로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과 그 선수들을 응원하는 가족과 어린이들의 모습이 잘 드러나 있었다”며 “축구와 함께 모두가 하나 되는 즐거운 추억이 된 것 같다. 특히, 수상작으로 선정된 작품들은 경기장의 스케일과 선수들의 역동적인 포즈를 재미있는 구도로 연출하고, 선수들의 유니폼과 잔디구장의 화려한 색감대비가 무척 돋보였다. 경기를 더욱 박진감 넘치게 보이게 하고 마치 관중석의 함성이 들리는 듯 생생한 그림들이었다”고 평가했다. 심사평 속에서 참가 어린이들에 대한 애정과 놀라움이 듬뿍 느껴졌다.   선수들 역시 깜짝 놀랐다. 강원FC 부주장 이한샘은 “정말 섬세하게 잘 그렸다. 경기를 뛰면서도 미처 보지 못했던 세세한 부분까지 표현했다”고 놀라워했다. 오랜시간 경기장을 누빈 선수들도 찾지 못한 포인트를 어린이들은 한번에 찾아 표현한 것.   심사를 통해 최우수상 1명, 우수상 2명, 장려상 3명이 선정됐다. 최우수상의 영예는 강릉 경포초등학교 2학년 안찬승 어린이(8)에게 돌아갔다. 최우수상은 상장, 유니폼, 사인볼이 증정되며 강원FC 선수들에게 일일 축구 클리닉을 받을 기회가 주어진다.   춘천 남부초등학교 2학년 최민기 어린이(8), 강릉 남산초등학교 1학년 황아정 어린이(7)가 우수상을 받았다. 장려상은 강릉 율곡초등학교 2학년 김규오 어린이(8), 평창 횡계초등학교 1학년 백승원 어린이(7), 강릉 경포초등학교 2학년 김태훈 어린이(8)가 차지했다. 우수상은 유니폼과 상장, 장려상은 사인볼과 상장을 받았다.   최우수상 수상자 안찬승 어린이는 이번 대회를 통해 강원FC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열렬한 팬이 됐다. 안찬승 어린이 아버지 안창호 씨는 “사실 찬승이를 데리고 축구장에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야구는 자주 봤는데 솔직히 축구에 흥미가 없었다. 이번 기회에 찬승이가 강원FC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선수들과 성적에 대해 많이 물어봤다. 다음에도 찬승이와 강원FC 경기를 보러 올 것”이라고 귀띔했다.   안찬승 어린이는 “친구들 중에 가장 골대를 못 그린 거 같은데 최우수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강원FC 사생대회가 전국적으로 하게 되면 그때도 출전할 생각이다”면서 “7살 때부터 그림을 그렸고 틈만 나면 그림을 그릴 정도로 좋아한다. 몇몇 친구들한테도 자랑했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어린이다운 순수함과 풋풋함이 묻어나는 소감이었다.    우수상을 받고 환하게 웃은 최민기 어린이는 “강원FC 경기를 보면서 그림을 그려서 좋았다. 그런데 경기를 보느라 제대로 그리질 못했다. 경기에서 져서 더 슬펐다. 다음에도 사생대회에 참가하고 싶다”고 소리쳤다. 강원FC 얘기만 나오면 목소리를 높이는 최민기 어린이다.   최민기 어린이는 유명한 강원FC 광팬이다. 2년 전에 춘천에서 에스코트 키즈로 선수들과 손을 잡고 경기장에 입장한 이후 강원FC의 든든한 지지자가 됐다. 춘천유소년축구팀에 소속된 최민기 어린이의 장래희망은 축구 선수와 화가다. 워낙 축구와 그림 그리기를 모두 좋아해 둘 모두 포기할 수 없다고 한다. 최민기 어린이는 “강원FC에 들어가는 게 꿈이다. 마테우스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 운동장에서 완전히 헐크 같다”고 설명했다.   사생대회는 어린이들의 밝은 웃음 속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첫 대회이기에 아쉬운 점도 있었다. 안찬승 어린이는 “햇볕이 너무 따가웠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대회 당일 본부석 반대편에 마련된 사생대회 ZONE은 햇빛이 정면으로 비췄다. 어린이들은 뜨거운 햇빛이 쫓아오자 도망치느라 바빴다. 또한 관중석에 앉아 그림을 그리는 것을 불편해 하는 어린이들이 있었다. 도화지를 들고 부지런히 명당을 찾아 나섰다.   강원FC는 다음 대회는 이러한 불편함이 없도록 실내에 사생대회 ZONE을 설치해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 최대한 편한 자세에서 그림 그리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책상과 의자를 설치해 최고의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이번 대회는 강원도 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강원FC와 축구를 좋아하지만 강원도에 살지 않아 참가가 어려운 어린이들도 있었다. 강원FC는 이런 어린이들에게도 기회를 주고자 향후 전국대회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사생대회에 나온 작품들은 향후 강원FC 홈경기에 적극적으로 활용된다. 강원FC의 홈경기장에는 사생대회 수상작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 생길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수상작들은 강원FC 상품들에도 반영한다.   강원FC는 앞으로 매년 봄, 가을에 지역유력 언론과 함께 사생대회를 개최한다. 대회를 전국 규모로 확대 진행해 더 많은 어린이에게 참가 기회를 제공한다. 지금은 수상작이 6개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수상작이 증가한다. 개수에 한계를 두지 않고 빼어난 그림이라면 수상작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수년 내에 어린이들의 창의적인 그림이 강원FC 홈 경기장을 가득 채울 전망이다.   조태룡 대표이사는 “강원도민들께 오감이 즐거운 홈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어린이들의 창의적인 그림, 감동적인 음악, 아름다운 유니폼, 다양한 먹거리 등 풍부한 콘텐츠가 있는 축제로 모시고 싶다”며 “풍부한 문화 콘텐츠로 가득 찬 경기장에 오셔서 자랑스러운 강원FC의 이름을 외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강원FC의 놀라운 변화와 발전의 과정을 함께 즐기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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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선수단, 연휴 맞아 추석인사 시리즈 기획

2016-09-13 11,736
“다양한 콘텐츠로 팬들에게 추석인사!”   강원 FC 선수단이 한가위를 맞아 팬들에게 추석인사를 전한다.   강원은 12일부터 구단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gangwonfc )을 통해 팬들에게 추석인사를 건네고 있다. 12일에는 최윤겸 감독을 비롯해 주장 백종환, 부주장 이한샘, 오승범, 최진호, 루이스, 세르징요, 마테우스, 마라냥 등이 영상에 등장했다.   최윤겸 감독은 "풍성한 한가위입니다. 온 가족이 즐겁고 행복한 추석 연휴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우리 선수단은 연휴 기간 동안 열심히 준비해서 클래식을 향해서 달려가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백종환과 이한샘은 "추석 연휴 동안 가족들과 유쾌한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선수들도 추석 잘 보내고 좋은 결과 가지고 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오승범과 최진호는 익살스러운 콩트 연기와 함께 팬들에게 추석인사를 전했다.   외국인 선수 루이스-세르징요-마라냥-마테우스는 한국말로 "여러분, 추석 잘 보내세요"라는 말과 함께 흥겨운 댄스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세르징요의 딸 베아트리스는 귀여운 춤사위로 보는 이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상 마지막 부분에는 NG 장면들이 포함됐다. 오승범과 최진호는 촬영 과정에서 웃음을 참지 못하고 여러 차례 NG를 냈다. 마라냥은 "여러분, 추석 잘 보내세요" 가운데 자신이 맡은 "잘"을 한번에 소화하지 못해 선수단을 웃게 만들었다. 강원은 12일 추석인사를 시작으로 15일까지 시리즈물을 업데이트한다. 콩트, 인터뷰, 퀴즈 등 다양한 콘텐츠로 팬들을 찾아갈 전망이다.   강원은 팬들과 추석을 즐길 수 있도록 영상 마지막에 퀴즈를 낸다. 강원의 팬이라면 누구나 댓글로 참여가 가능하다. 정답을 맞히는 팬들에겐 소정의 선물을 증정할 예정이다. 강원 선수단의 추석 시리즈물은 강원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gangwonfc )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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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투혼' 박희도, 강원 우승+승격 이끈다!

2016-08-31 10,911
‘테크니션’ 박희도가 강원 우승과 승격의 선봉에 선다.   박희도는 지난 5월 카타르에서 국내로 돌아왔다. 두 달 동안 개인훈련으로 몸 상태를 유지한 박희도, 그에게 손을 내민 구단은 강원이었다. 최윤겸 감독은 박희도를 공격 자원으로 점찍고 강원 유니폼을 입혔다. 강원에 정교함을 더해줄 선수로 판단했다.   10개월 만에 K리그로 돌아온 박희도는 체력적으론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최윤겸 감독은 “카타르 이후에도 꾸준히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체력적인 문제는 없다. 하지만 공식 경기에 출전한 지 2개월이 지나 감각이 완벽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박희도는 무섭게 팀에 녹아들었다. 지난 7월 10일 부천과 경기에서 처음 선을 보였다. 23분을 소화하며 번뜩이는 재능을 증명했다. 박희도가 투입된 지 8분 만에 결승골이 터졌고 강원은 1-0으로 승리했다. 이후 박희도는 4경기에서 교체로 나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치열한 선두권 다툼 속에서 열린 지난 17일 대구전, 박희도는 강원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선발 출격했다. 6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강원은 3-1,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경기 감각이 올라온 박희도는 20일 부천전, 27일 충주전까지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다.   박희도는 충주전에서 완벽한 귀환을 알렸다.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절묘한 패스와 과감한 침투로 충주를 괴롭혔다. 박희도를 앞세운 강원은 후반 초반까지 2-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후반 막판 2골을 허용하며 아쉽게 비겼다.   통한의 무승부 속에서 박희도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충주 선수와 공을 다투다 넘어지면서 코를 다쳤다. 처음엔 코가 부러진 줄 알았지만 검사 결과 타박상이었다. 다행히 다음 경기 출전엔 지장이 없다. 박희도는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박희도는 “큰 부상은 아니다.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충주전에서 태클이 들어왔는데 넘어지면서 코를 맞았다”며 “경기 감각은 많이 올라왔다. 강원에 거의 적응이 됐다. 경기 내용도 좋아지고 있다. 더 분발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팀이 승격과 우승을 노리고 있다. 승리를 위해 강원이 나를 영입했다. 좋은 여름 영입이라고 생각될 수 있게 좋은 경기력 보이겠다. 팀 성적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충분히 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원은 다음달 3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안양과 경기에서 2위 도약을 노린다.   ◆ 다음은 박희도 일문일답.   - 강원 입단을 결정하게 된 계기는? 강원은 나의 고향이다. 내가 태어나서 자란 곳이다. 창단 때부터 큰 관심이 있었다. 감독님의 존재도 중요했다. 말로만 듣다가 이번에 처음 만났다. 정말 좋은 분이다. 나를 원하는 다른 구단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겨울부터 강원에서 나를 원했다. 그런 부분이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 과정보다는 결과가 중요한 게 프로다. 지금까지 내가 영입되고 결과가 좋지 않다. 좋은 영입이라는 평가를 꼭 듣도록 노력하겠다. 마지막에 웃고 싶다.   - 강원도에서 쉬는 시간엔 무엇을 하나? 주로 선수들을 만나서 커피를 마시고 대화를 한다. 영화를 보는 것도 좋아한다. 가끔 동료들과 볼링도 친다. 술은 먹지 않는다. 몸에서 알코올을 분해하지 못한다.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 카타르 생활은 어땠는가? 4개월 정도 있었다. 카타르 생활 자체가 어렵지는 않았다. 의사소통이 불편하다 보니까 어려움이 있었다. 외로움을 느꼈다. 경기가 끝나고 커피를 마시면서 대화를 나눌 동료가 없었다. (고)명진이가 큰 도움이 됐다. 명진이가 오면 한국말로 대화한다는 것 자체가 좋았다. 카타르에서 구단 환경이 뜻대로 되지 않았다. 운동을 쉬면서 한없이 기다릴 수 없어서 복귀하게 됐다.   - 강원이 박희도 영입 시기에 많은 선수를 데려왔다. 좋은 선수들이 많이 왔다. 100%에 가깝게 호흡이 맞기 위해선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 점차 호흡이 좋아지고 있다. 루이스는 영입이 되고 많은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클래스가 있는 선수라 극복할 것이다. 과거 루이스는 정말 무서운 선수였다. 지금도 충분히 그런 면모를 보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 공격수 마테우스와 호흡은 어떤가? 마테우스는 힘, 스피드, 높이 등 장점이 정말 많다. 경험만 늘어난다면 대단한 선수가 될 것이다. 전북의 레오나르도는 K리그에서 자신의 기량을 폭발했다. 마테우스도 충분히 그렇게 될 수 있는 선수다.   - 본인이 강원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가? 나는 원래 골보다 도움을 좋아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내 장점은 패스라고 생각한다. 동료들이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부분도 강점이다. 오른발이 주발이지만 슈팅은 오히려 왼발이 편하다. 초등학교 때부터 왼쪽 공격수를 하다 보니 적응이 됐다.   - 최근 홈 경기를 평창에서 하고 있다. 축구전용경기장이어서 좋았다. 경기장에서 뛰는 건 다르지 않았다. 스키점프대가 바로 있어서 이색적이었다. 유니폼은 좀 아쉽다. 블랙아웃(메인스폰서 유니폼 광고를 검정색으로 가리는 것) 이후 성적이 좋지 않다. 땀이 배출되지 않아 자꾸 달라붙는다. 빨리 해결이 됐으면 좋겠다.   - 본인 축구인생 최고의 순간은? 가장 좋은 순간은 대표팀에 선발됐을 때다. 정말 기뻤다. 우승했을 때도 행복했다. 지금까지 서울과 전북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내가 맡은 역할이 어땠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팀으로 우승하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다. 강원에서 세 번째 우승을 꼭 달성하겠다.   - 본인 축구인생 최악의 순간은? 부산에서 마지막 시즌이 힘들었다. 제대로 경기를 뛰지 못했다. 부주장까지 맡았지만 새로운 감독님과 소통이 되지 않았다. 정말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축구를 포기할 생각까지 했다. 의지할 곳은 부모님뿐이었다. 부모님은 내가 힘든 것을 보면서 그만둬도 된다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그만두는 건 아니라고 결정했다. 이후 서울, 안산, 전북을 거쳐 강원에 입단하게 됐다.   - 앞으로 남은 경기에 대한 각오는? 플레이오프를 안 거치고 승격하길 원한다. 쉬운 팀은 없다. 한 경기 한 경기가 마지막이고 결승이다. 매 경기 죽기 살기로 하겠다.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무조건 팀이 우선이다. 우승하길 바란다. 선수들과 함께 시즌을 최고의 성과로 마무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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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캡틴 백종환, 대구전서 강원 통산 최다 경기 출전 도전

2016-06-23 11,429
강원 FC의 주장 백종환이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백종환은 지난 2016년 6월 19일에 열린 안산 무궁화 축구단과의 원정 경기에서 강원 FC 통산 127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6월 26일 일요일 오후 7시에 춘천 송암 레포츠타운 주 경기장에서 열리는 대구 FC와의 홈경기에 출전하면 그는 강원 FC 역사상 최초로 통산 128경기 출전을 달성하게 된다.6월 23일에 강릉 오렌지하우스에서 인터뷰를 가진 백종환은 "기록을 보기 전까지는 강원에서 이렇게 많이 뛴 줄 몰랐다. 제주에서 이적한 이후 기회를 많이 준 강원에게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운동장에서 열심히 뛰고 팀에 헌신하려는 모습을 주변에서 좋게 봐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나의 능력보다는 주변 분들의 도움이 컸다"며 주변인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하지만 백종환은  "대구전에서 최다 출전을 달성하게 되지만 의미를 크게 부여하지는 않는다. 기록보다는 팀의 성적이 우선이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또한 팀의 레전드가 될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레전드라고 불리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 같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리고 코칭스태프들에 대해서는 "최윤겸 감독님은 주위 사람들을 세심하게 챙기셔서 인간적으로 배울 점이 정말 많다. 박효진 수석코치님은 조용하시면서도 잘못이나 좋은 점 등 핵심적인 포인트를 딱딱 짚어주신다. 그리고 정길용 골키퍼 코치님은 미팅 때마다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려고 노력하신다. 부평고 선배이신 박용호 플레잉코치님은 든든한 맏형 같은 분이다. 여러모로 편하게 조언을 얻고 있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인천도림초등학교에 다니던 백종환은 만수북초등학교 축구부 테스트에 합격했다. 이후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축구선수 생활을 시작한 뒤 부평동중학교,부평고등학교,인천대학교를 거쳤다. 특히 인천대학교에서는 K리그의 전설 구상범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로 성장했다. 그리고 2008년에 제주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그러나 백종환은 제주에서 2년 6개월간 모든 대회를 통틀어 13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다. 그는 결국 2010년 여름에 제주를 떠나 강원에 입단했다. 백종환은 "그 때 강원에서 스카우터를 맡고 계셨던 감독님이 내게 제의를 하셨다. 당시 나는 돈에 상관없이 경기에 뛰고 싶은 욕망이 컸다. 그래서 강원에 올 수 있었다. 감독님께는 아직도 감사하다"며 스승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강원에 입단한 백종환은 2010년 9월 4일에 수원과의 K리그 경기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교체출전하며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그는 상주 상무에서 1년 9개월간 군복무를 수행한 것을 제외하면 현재까지 강원에서만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또한 2015년부터는 팀의 주장을 맡고 있다.  이로 인해 백종환은 강원에 대해 남다른 감정을 갖고 있다. 백종환은 "강원이 나한테는 가장 내 팀 같다. 선수생활의 시작을 여기서 한 것은 아니지만 이곳에서 오랫동안 많은 경기를 뛰었고 추억도 적지 않게 쌓았다. 그리고 좋은 지도자분들도 많이 만났다. 많은 기회를 준 것에 대해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2012년에 팀의 잔류를 결정짓는 골을 넣었던 성남과의 K리그 43라운드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한편 현재 팀이 K리그 챌린지에서 2위로 선전중인 것에 대해 백종환은 "감독님이 하려는 축구에 대한 선수들의 이해력이 작년보다 더 좋아졌고 보강도 잘 이뤄졌다. 그리고 초반에 2연패를 한 뒤에 곧바로 승리를 거두면서 연승을 할 수 있었던 게 지금의 순위를 만든 것 같다. 또한 올해는 성적이 말해주듯이 선수들의 생각이나 마음가짐들이 초반부터 다르다. 이 페이스를 잘 유지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승격 가능성에 대해서 "아직 시즌이 반도 안 지났기 때문에 말하기 조심스럽다. 결과물을 다 만들고 나서 이야기하고 싶다. 일단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설레발을 경계했다. 그리고 백종환은 K리그 챌린지에서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으로 부천 FC 1995를 꼽았다. 그는 “부천은 라인을 내리고 역습 전술을 쓰는데 외국인 선수들이 수비할 때 한국 선수들보다 더 열심히 뛴다. 그러다보니 한국 선수들도 많이 뛰려고 하는데 이 점이 정말 까다롭다. 안산은 이번에 지긴 했지만 까다롭다는 생각은 안 든다”고 평했다.백종환은 팀 내에서 악역을 자처하는 편이다. 좋은 이야기만 계속 나오다보면 자칫 분위기가 해이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누군가 한명은 나쁜 이야기를 해야 한다. 내가 그런 말들을 많이 하는 편이다. 선수들을 모아놓고 이야기 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필요한 순간에는 이런저런 말들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부주장 이한샘과의 궁합에 대해서 "한샘이랑은 강릉에서 서로 아래 위층에 살고 있다. 쉴 때 밖에서 자주보기도 하고 출퇴근도 같이한다. 거기다 같은 오른쪽 라인을 맡고 있다보니 사이가 좋다" 라고 밝혔다. 또한 작년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한석종에 대해서는 "경험이 쌓이면서 볼 소유와 여유로운 플레이가 좋아졌다. 가운데에서 파울로 상대의 공격 타이밍을 끊어주는 것도 수비수 입장에서 도움이 된다" 며 찬사를 보냈다. 한편 올해 한국 나이로 32세인 그는 "선수생활이 몇 년 안 남았다 생각한다. 축구경기로 치면 후반전에 1-0에서 2-0 쯤의 스코어로 이기고 있는 것 같다. 주목받는 선수는 아니지만 경기를 뛰는 것에 행복함과 감사함을 느낀다" 고 평했다. 그리고 "지도자를 생각하고 있기는 한데 어떤 지도자가 될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일단 겨울에 있을 3급 지도자 강습회에는 들어가 볼 생각"이라며 진로 계획을 밝혔다.또한 성인 무대에서 194경기를 치르는 동안 퇴장이 한 차례도 없었던 부분에 대해서는 "경기장에서 거칠게 한다는 소리를 듣는 편인데 퇴장이 한 번도 없는 줄은 몰랐다. 앞으로 더 거칠게 해도 될 것 같다. 수비수는 오히려 퇴장을 당해야 열심히 했다는 소리를 듣지 않는가"라며 웃었다. 그리고 인터뷰 말미에 백종환은 "직원분들이 열심히 홍보를 하는 중이시니 팬들께서 경기장에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관중 수가 적으면 홈경기의 느낌이 잘 안 드는 것은 사실이다.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을 때 와주시면 좀 더 재밌는 경기도 보실 수 있을 것이다. 팬들이 더 찾아와주시면 힘내서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라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글=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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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기자단, 팬투표 1위로 K리그 챌린지 최고 유니폼으로 선정

2014-03-21 12,894
강원FC 유니폼이 2014 K리그 챌린지 최고의 유니폼으로 선정됐다. 지난 17일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4 미디어데이’에서 실시한 기자단 투표에서 강원FC 유니폼이 10점 만점에 평점 8.09점을 받으며 1위에 올랐다. 이어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연계해 올해 최고의 유니폼을 선정하는 팬투표를 네이버스포츠 섹션에서 진행했다. 강원FC 유니폼은 18일과 19일 이틀간 진행된 투표에서 23.93%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 2위팀과 약 10% 가량의 격차를 벌리며 팬투표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오는 22일 안산경찰청과의 시즌 개막전을 앞둔 강원FC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었다. 미디어데이 당시 유니폼 모델로 나섰던 강원FC 주장 김오규는 “최고의 유니폼을 입고 최고의 경기를 뛰겠다”며 웃었다. 부주장 최진호는 “우리팀 유니폼이 1등 유니폼으로 뽑히며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하게 됐는데, 올 시즌 예감이 좋다”며 “1등으로 시작하여 1등으로 마감하는 2014년을 보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 한해 강원FC는 ‘프로 이상의 프로’라는 자세로 시즌에 임할 계획이다. 재창단한다는 각오로 캐치프레이즈도 ‘Born again GWFC’로 정했다. 선수단은 지난 시즌 스플릿리그가 시작되면서부터는 이기는 법을 알게 되었으나 올 시즌에는 이를 넘어 "‘무조건 이긴다’는 투혼과 근성으로 2014년을 보내겠다"고 다짐 중이다. 선수들은 “강한 강원FC의 모습으로 팬들의 변함없는 성원에 답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강원FC 2014시즌 개막전은 오는 3월 22일(토) 14시 강릉종합경기장에서 안산경찰청을 상대로 열린다. 이날 경기에는 주주회원에 한해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주주카드(주주확인증) 및 신분증을 지참하여 매표소에서 일반석 티켓을 수령한 뒤 입장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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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배효성 플레잉코치로 영입

2014-02-28 12,543
    배효성이 플레잉코치로 강원FC 유니폼을 다시 입는다.   강원FC는 오늘(28일) 배효성을 플레잉코치로 영입했다.   2004년 부산에서 데뷔한 배효성은 지난 시즌까지 270경기 8골 4도움을 기록한 베테랑 수비수다. 2012년 강원FC로 이적하여 이적 첫해 27경기 2골 2도움, 2013년 36경기 4골을 기록하며 강원 포백의 ‘성실맨’으로 활약했다.   2012년 부주장, 2013년 주장 타이틀에 걸맞게 탁월한 리더십도 선보였다. 강등 위기 속에서도 선수들을 하나로 모은 구심점이었으며, 팀 내 최고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는 리더십의 정석을 보여줬다.   태백 출신으로 황지중과 원주공고를 거쳐 관동대를 졸업한 ‘강원도맨’으로서 팀에 대한 애착도 남다르다. 배효성은 “팀이 흔들렸을 때 프로생활을 하면서 겪은 다양한 경험들을 선수들에게 전수해주며 좋은 ‘멘토’가 되겠다”며 “나를 축구선수로 만들어준 고향 강원도에서 헌신하며 마지막 불꽃을 태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새롭게 주장완장을 찬 김오규는 “지난 2년간 함께 팀에 있는 동안 배효성 선배의 프로페셔널 정신을 크게 배웠다”며 “팀이 어려웠을 때 ‘개인의 이익보다 중요한 것이 팀을 위한 희생’이라며 ‘팀이라는 이름 아래 함께 뛰었을 때 어려운 시간도 이겨낼 수 있다’고 당부해준 적이 있다. 남다른 자기관리와 뛰어난 프로의식을 가진 배효성 선배의 합류는 팀에 또 다른 버팀목이 되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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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주장과 프로 새내기' 강원의 뉴센터백 김오규-정헌식

2014-02-26 11,935
  25세의 젊은 주장과 프로 새내기.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이들은 올시즌 강원FC의 수비를 이끌 새로운 센터백 콤비 김오규(25)와 정헌식(23)이다.   김오규는 프로 4년차만에 주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2011년 전체 1순위로 강원 유니폼을 입은 그는 동계전지훈련에서 피로골절부상으로 인해 조기 귀국하는 아픔을 겪었다. 첫 해 마지막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이 후 강원의 수비 대들보로 성장한 김오규는 2012년 33경기, 2013년 34경기를 치렀다. 배효성이 떠난 강원의 새로운 수비리더로 지목된 그는 코칭스태프들의 신임속에 주장 완장을 찼다. 김오규는 "주장이 될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숙소생활하는 사람 중에 내가 제일 나이가 많아서 부주장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했다"며 "주장이라는 자리가 참 어렵다. 형들도 많은데 나서서 중간 역할을 한다는게 쉽지 않다"고 했다. 그는 주장 뿐만 아니라 수비진을 정비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까지 떠 맡았다. 김오규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다. 감독님이 수비보다는 공격전술에 더 많은 힘을 쏟고 있다. 수비는 어떤 감독님이 와도 큰 틀에는 변화를 안준다. 수비진에는 내가 가장 경험이 많기 때문에 후배들을 이끌고 있다"고 했다.   김오규가 애정을 갖고 이끄는 후배가 바로 정헌식이다. 정헌식은 올시즌 테스트를 통해 강원에 입단했다. 계약이 불투명했을 정도였던 정헌식은 새롭게 부임한 알툴 감독의 눈에 띄며 많은 기회를 받고 있다. 김오규는 운동장에서 유독 정헌식에게 소리칠때가 많다. 정헌식은 "처음에는 너무 많이 혼내서 오해도 많이 했다. 그 뒤로 대화를 많이 하며 오규형이 경기를 위해서 그런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김오규는 "선수 생활 하면서 나와 다른 성향을 선수들과 잘 맞았다. 내가 갖고 있지 않은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선수들과 함께 할때 시너지가 났다. 헌식이는 나에게 없는 파워를 갖고 있다"며 "분명 장점이 많은 선수인데 실수 후 너무 많이 위축되더라. 그런 부분만 보완되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네가 실수하면 내가 반드시 막아주마. 내가 실수하면 네가 커버해줘야 한다. 실수 후 고개 숙일 여유가 없다'라는 말을 많이 해줬다"고 했다. 다행히 정헌식은 김오규의 충고에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김오규는 "김은중형이 처음 왔을 때 해준 말이 있다. '팀이 잘되야지 내가 잘되고 빛날 수 있다.' 평범한 말이었지만 이 말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후배들에게도 이 말을 해주고 싶다"고 했다. 고개를 끄덕인 정헌식은 "개인적인 목표 말고 팀의 승격을 위해 뛰겠다"며 형의 조언에 화답했다. 아직은 어색한 둘의 호흡이 무르익을수록 강원의 승격은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다. 안탈리아(터키)=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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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에이스' 최진호, 강원 잔류를 선택한 이유는?

2014-02-26 12,165
  "강원은 저에게 특별한 팀이죠."   젊은 팀으로 탈바꿈한 강원FC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선수는 최진호(25)다. 그는 지난시즌 후반기 강원 유니폼을 입고 22경기에 나서 6골-1도움을 올렸다. 빠른 발과 결정력을 앞세워 강원의 후반기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는 "지난해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스포트라이트라는 것을 받아봤다"며 웃었다. 겨울이적시장 동안 최진호에게 K-리그 클래식팀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그러나 그는 2부리그 팀인 강원 잔류를 선언했다. 강원에 진 빚이 있기 때문이다.   2011년 부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최진호는 가능성을 인정받아 12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이후부터는 암흑기였다. 2년차에는 7경기에 그쳤고, 2013년에는 연봉협상부터 꼬였다. 동계훈련에서는 아예 배제된다는 인상까지 받았다. '안되겠다' 싶어 부산과 계약을 해지했다. 그러나 너무 늦었다. 팀을 알아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결국 여름이적시장이 열릴때까지 6개월을 쉬어야 했다. 7월에 테스트를 받았고, 가까스로 강원 유니폼을 입었다. 공교롭게도 강원 입단 후 첫 경기가 부산전이었다. 당시 최진호는 1도움을 올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최진호는 "나를 살려준 구단이 강원이다. 지난시즌 아쉽게 강등됐기 때문에 다시 팀을 올리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개인적 목표보다는 이 팀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만 있다. 그만큼 강원은 나에게 특별하다"고 했다.   승격이라는 각오 속에 새시즌을 출발했지만 지금까지는 스트레스 투성이다. 스스로 60%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할 정도다. 연습경기 도중 손가락을 밟혀 인대가 끊어졌다.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부분도 있고, 약간의 통증도 남아있다. 더 답답한 것은 새로운 적술에 적응하는 것이다. 알툴 감독은 세밀한 패싱게임을 앞세운 중앙 지향적인 축구를 강조한다. 측면에서 빠른 발을 장점으로 하는 최진호의 스타일과는 거리가 있다. 최진호는 "너무 어렵다. 솔직히 나는 투박한 스타일이다. 측면에서 뛰다가 안에서 세밀한 축구를 하려니까 벅찬 부분이 있다. 내 스타일만 고집하면 경기도 못뛰고 발전에 한계가 있다. 열심히 맞추려고 노력 중이다"고 했다.   그러나 긍정의 에너지로 극복하려 한다. 최진호는 팀내 공인 분위기메이커다. 그는 적극적이고 친화력이 좋다. 강원이 묶고 있는 터키 안탈리아 호텔의 직원들과도, 심지어 놀러온 관광객들과도 친하게 지낸다. 그는 이런 장점을 인정받아 부주장으로 뽑혔다. 최진호는 "주장 김오규와는 관동대 때부터 친했다. 그래서 서로의 생각을 너무 잘안다"며 "부주장은 주장을 받춰주는 역할이다. 오규가 벅차지 않게 선수들끼리 잘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개인보다는 팀을 여러번 강조했다. 최진호는 "막상 강등을 당했을때는 아무 생각도 안들었다. 그러나 언론을 통해서 우리가 진짜 떨어졌구나 하는 실감이 나더라"며 "내가 잘해야 겠다는 생각은 갖지 않는다. 지난해 좋은 모습을 보였던 것도 개인적인 목표가 없었기 때문이다. 무조건 강원의 승격만 생각하겠다. 그러면 지난해 같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안탈리아(터키)=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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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규-최진호, 나를 버렸다...'오직 강원 위해'

2014-02-19 11,917
    [안탈리아(터키), 공동취재단]     강원FC의 동갑내기 리더진 김오규와 최진호(이상 25)가 강원을 위해 자신들을 버리기로 마음을 먹었다.   김오규와 동갑내기 친구인 최진호는 2014년 강원을 이끌 주장과 부주장으로 선임됐다. 단순한 주장과 부주장이 아니다. 강원의 2014년 목표가 K리그 클래식 승격으로 명확하게 정해진 만큼 김오규와 최진호는 30여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을 목표까지 이끌어야 할 책임이 생겼다. 게다가 25세의 젊은 나이인 만큼 선배들과 후배들의 사이에서 선수단을 잘 조절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   막중한 책임이 생긴 만큼 어깨가 무겁다. 주장 김오규는 "선배들로부터 아무리 이야기를 들어도 결국 자신이 부담감을 떨쳐내야 한다. 고등학교와 대학교 때 다 주장을 맡았지만, 아마추어와 프로가 다른 만큼 생각처럼 되지 않고 있다"고 걱정을 토로했다. 김오규를 뒤에서 돕는 최진호 또한 "힘든 점이 많다. 코칭 스태프가 바뀌면서 우리 스스로가 할 것이 많아졌다. 그런 상황에서 주장과 부주장을 맡게 돼 다른 선수들에게 신경을 많이 써서 관심을 가져야 하게 됐다"고 애로사항을 드러냈다.   어깨가 무겁다고 짐을 훌훌 털어낼 수 있는 법은 아니다. 김오규와 최진호도 그 점을 잘 알고 있다. 결국 김오규와 최진호는 강원이라는 팀을 위해 자신들을 버리기로 결정했다. 두 가지를 모두 신경 쓸 수 없다면, 자신의 것을 버리고 팀을 위해 움직이겠다는 뜻에서 였다. 김오규는 "난 지금 내 개인적인 것을 모두 배제했다"고 말했고, 최진호도 "개인적인 목표가 없다. 오직 팀에 도움이 되려는 작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유 있는 결정이었다. 김오규는 수비에서 자신이 홀로 뛰어나봤자 강원의 수비 전체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깨달았다. 김오규는 "많이 생각을 했다. 수비라는 포지션 특성상 혼자서 잘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 수비적인 측면에서 혼자 잘한다는 것보다는 이 친구가 힘들 때 내가 도와주고, 내가 힘드면 그 친구가 날 돕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격수의 경우 자기가 잘해서 한 두 명을 제치고 골을 넣을 수도 있지만, 수비수는 한 두명이 잘 한다고 무실점을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최진호의 결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강원은 신임 알툴 감독 체제 아래 모든 것에 변화를 주고 있다. 특히 팀의 공격 전개 방법에 큰 변화를 꾀했다. 대표적으로 측면 위주의 공격에서 중앙에서의 공격으로 변화가 있다. 측면에서의 활약을 장기로 내세우는 최진호로서는 적응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자신의 활약이 목표가 아닌 만큼 순응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최진호는 "내가 뛰던 역할이 아니다 보니 내가 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기가 힘들다"고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두려움은 분명 있다. 하지만 내 것을 버리고 무엇을 하더라도 팀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과거에도 그랬고, 그런 생각을 하면 잘 풀렸다. 나만의 생각이지만 오규도 그렇고, 감독님이 계속 바뀌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자리는 계속 잡았다. 그건 팀에 도움이 됐기 때문이다. 나도 팀에 도움이 된다면 내 자리는 알아서 따라올 것이다"고 전했다.   분명 자신을 버린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다. 팀 성적이 중요하지만 개인 활약을 무시할 수 없는 프로 선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선수는 망설이지 않기로 했다. 리더진인 자신들이 하지 않는다면 다른 선수들 또한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김오규는 "신인에게 많이 강조하는 것이 희생이다. '너 자신을 버려라'고 하고 있다. 나 역시 모든 선수들이 보고 있는 훈련에서 그런 모습을 보이려고 솔선수범하고 있다. 신인들이 잘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오규의 희생을 곁에서 지켜보고 있는 최진호는 "오규가 매우 잘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선배들과 어린 선수들의 중간 역할이 중요한데, 그 열할을 잘 하고 있다. 선후배와 소통도 번갈아 가면서 하고 잘 융화를 시키고 있다"면서 "내가 부주장이지만 사실 주장이 있을 때는 내가 할 일이 없다. 팀의 일원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주장을 도울 뿐이다. 오규가 하고자 하는 일을 나도 뒤에서 묵묵히 수행하려고 한다"고 김오규와 한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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